다시 세계정복의 꿈을 펼쳐보자.(라이즈오브네이션: 쓰론 앤 패트리어트)
2004.04.30 17:28게임메카 김종선
최근 전략게임들을 보면 하나같이 그게 그거 인 것 듯한 느낌을 받는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이미 ‘국민게임’이 돼버린 스타크래프트는 전략시뮬레이션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획일화된 게임방법을 보여주는데 기본건물을 짓고, 자원을 채취해 군대를 만들어서 적을 때려 부수는 단순화된 작업을 통해 게임의 재미보다는 승패에 연연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최근 그런 것에서 벗어나 진정한 전략을 추구하는 작품들도 눈에 띄는데 그중 2003년 출시된 라이즈 오브 네이션즈는 세계의 역사를 배경으로 진정한 전략과 발전의 재미를 추구한 작품으로 해외와 국내 모두 좋은 반응을 얻은 작품이다.
전략게임의 아버지라고 할 수 있는 시드마이어와 함께 문명Ⅱ, 알파 센타우리(Alpha Centarui)등의 주옥같은 명작을 개발한 브라이언 레이놀즈(Brian Reynolds)가 빅휴즈게임즈(Big Huge Games)라는 개발사를 설립해 만든 첫 작품인 라이즈 오브 네이션즈는 얼핏 보면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와 비슷하지만 게임의 구성은 오히려 문명에 훨씬 가깝다는 평을 듣고 있다.
또한 브라이언 레이놀즈는 다른 작품에선 볼 수 없던 영토라는 개념과 턴 방식을 접목시켜 게이머들에게 호평을 받았으며 이번에 라이즈 오브 네이션의 확장 팩인 쓰론 앤 패트리어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번에 나올 확장팩에서는 이로쿼이, 라코타, 페르시아, 네덜란드, 미국, 인도의 여섯 나라가 새롭게 추가됐으며 그에 맞는 유니크 유니트와 기술들 또한 추가됐다, 그리고 수석 프로듀서인 팀 트레인은 새로 추가된 문명은 단순히 숫자를 맞추기 위해서가 아닌 나라마다의 특징을 살리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예를 들어 새로이 추가된 페르시아 같은 경우 다른 나라와 달리 수도가 2개인데, 이것은 게임을 진행하는데 큰 변수로 작용한다. 원작에서는 수도를 점령당할 경우 재탈환을 하거나 시간 내에 다시 수도를 건설해야 했지만, 페르시아의 경우 2번째로 짓는 도시가 자동적으로 수도로 바뀌기 때문에 원작에서 수도점령을 최우선으로 했던 게이머라면 전략을 바꾸지 않고는 게임을 진행하기 힘들 것이다. 그리고 다른 문명에 비해 50% 추가된 식량을 가지고 시작을 하며 모든 도시 연구를 30% 저렴하고 조세연구가 무료로 이루어진다.
인도는 건물을 아무리 지어도 건설비용이 증가하지 않는다. 단 몇몇 군사건물이나 불가사의는 해당되지 않으며 모든 코끼리 유닛이 다른 문명에 비해 15% 저렴하며, 무료로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진다.
네덜란드의 경우 이 작품에선 상업국가로서의 특징을 나타내는데 게임을 시작할 때 이미 첫 번째 상업연구가 끝나있으며 시장과 두명의 상인을 가진 채로 시작이 된다. 그리고 모든 상업기술을 25% 저렴하게 배울 수 있다. 재미있는 것은 이들의 무역로는 무장 캐러밴과 상인, 무장 보급마차에 의해 보호되므로 소수의 병력으로 교역마차를 공격하는 전술이 네덜란드에게는 통하지 않는다.
이처럼 나라마다 독특한 유닛과 특성을 부가시킨 쓰론 앤 패트리어트는 문명의 추가뿐만이 아니라 게임의 내용적인 면에서도 더욱 충실해졌는데 전작의 세계정복 모드에서 아쉬웠던 시나리오를 강화했고 시나리오마다 각기 다른 방식으로 게임을 진행하게 만들어 즐거움을 배로 느끼게 해준다.
총 5개의 시나리오로 이루어진 이름도 거창한 ‘세계정복모드’는 역사에 따라 잘 정리가 돼있는데 처음의 2개 시나리오는 ‘알렉산더 대왕’과 ‘나폴레옹’의 시나리오로 그들의 정복역사를 따라 진행이 이루어진다. 세 번째는 신대륙을 무대로 이야기가 펼쳐지며 여기서 게이머는 정복자가 될 수도, 또는 정복자를 무찔러야하는 토착민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이번 확장팩의 가장 주목할 만한 점으로 네 번째 시나리오인 냉전시대를 들 수 있는데 이 시나리오에서 게이머는 미국과 소련 양진영중 하나를 선택해 플레이 할 수 있다. 물론 두 나라간의 사이가 평화롭다면 더없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최악의 상황으로 핵미사일이 지도위를 날아다니는 것을(실시간이 아닌 턴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냉전시대이니 만큼 치열한 스파이전도 한몫 단단히 하는데 주어진 유닛으로만 적국에서 플레이를 펼치는 것은 짜릿한 재미임에 틀림이 없을 것이다.
이렇듯 전작의 좋은 점을 더욱 발전시키고 부족한 점을 보충해 넣은 쓰론 앤 패트리어트는 다양한 시나리오와 문명을 게이머에게 선사할 것이며 이르면 5월에 완전 한글화된 모습으로 게이머에게 선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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