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액션엔 최고의 확장팩으로 보답한다(콜 오브 듀티: 유나이티드 오펜시브)
2004.05.07 14:17게임메카 윤주홍
▲ 콜 오브 듀티: 유나이티드 오펜시브 |
따지고 보면 콜 오브 듀티가 세간의 화제를 집중시킬 이유는 없었다. 메달 오브 아너와 무수한 그의 형제들 그리고 배틀필드 시리즈까지 2차대전을 배경으로 한 액션게임이 주류에서 멀어져가고 있던 시점,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전후한 이야기로 비슷한 종류의 게임을 제작한다는 일은 웬만한 자신감 없이 일궈낼 수 없었던 일이었다.
그러나 콜 오브 듀티는 성공했다. 파격적인 액션신과 긴장감으로 전장의 느낌을 재현해내는데 중점을 둔 콜 오브 듀티는 메달 오브 아너 스타일의 액션에 익숙해진 게이머들을 비롯 충실한 싱글플레이를 갈망하는 FPS팬들의 갈증을 해소하는 단비였다.
손익분기점을 기준으로 성공한 영화는 개봉관에서 작품이 내려가기 무섭게 후속편 제작이 시작되는 법이다. 콜 오브 듀티 역시 열광적이었던 반응이 차츰 식어가고 있을 무렵, 확장팍 개발이 발표됐고 스크린샷이 한 장씩 공개될 때마다 게이머들의 새로운 기대감을 증폭시키며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그 이유는 바로 그래이매터스튜디오(GrayMatter Studio)이기 때문이다.
▲ 음향효과는 더욱 두드러지고 |
▲ 폭발효과 또한 월등히 향상됐다 |
밴드 오브 멤피스 벨
인피니티워드가
확장팩 개발을 그래이매터스튜디오로 넘겨준 이유는 “새로운 프로젝트의 개발과
보다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어내기 위한 것”이다.
‘리턴 투 캐슬 울펜슈타인’의 제작으로 두터운 팬 층을 형성하고 있는 그래이매터스튜디오는 많은 숫자의 타이틀을 만들어내진 않았지만 id소프트를 비롯한 거물급 제작사들로부터 신뢰할 수 있는 개발사 중 단연 No.1 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쯤이면 콜 오브 듀티: 유나이티드 오펜시브에 기대감을 200% 증폭시킬만한 충분한 이유가 되지 않겠는가?
게임은 원작처럼 러시아와 영국, 미국이 연합군을 구성, 독일에 대항하는 세계 2차대전의 배경 진영별로 10개씩의 싱글플레이 미션을 보여주는 형태로 구성될 예정이다. 역사적인 전투의 재현에 최대한의 초점을 맞춘다는 그래이매터스튜디오의 말처럼 이러한 싱글플레이미션엔 러시아의 커스크 전투와 미국의 벌지전투 등이 삽입될 계획이기도 하다.
이런 역사적 전투를 보다 생동감 있게 재현하기 위해 그래이매터스튜디오는 인피니티워드가 제작한 콜 오브 듀티 엔진을 상당부분 개선했다. 지프나 탱크 등의 차량을 타고 갈 때면 자갈길, 산등성이 등 바닥의 상태에 따라 승차감이 다르게 느껴질 정도로 세밀한 물리효과를 적용했으며 이는 주변에 포탄이 떨어져 심한 요동이 일어날 때 진가를 맛볼 수 있다.
전복된 차량에서 기어 나오는 NPC들과 플레이어의 모습 그리고 수류탄이 폭발과 함께 수십미터 전방까지 내동댕이쳐지는 적의 모습은 모두 스크립트로 꾸며진 효과가 아니라 전장의 상황에 따라 수십차례 목격할 수 있는 100% 물리효과로 재현된다.
포탄이 떨어진 곳에 따라 일어나는 자욱한 먼지 또한 전장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는 장치로 작용한다. 당연히 흙탕물에 떨어진 포탄 때문에 먼지가 일어나진 않을 것이며 건조한 땅에서 전투를 치를 때면 적과 아군이 제대로 분간되지 않을 만큼 아비규환의 지옥이 재현된다는 점은 이전의 액션게임에서 맛볼 수 없었던 짜릿한 경험이 될 것이다.
개선된 엔진의 진면목을 맛볼 수 있는 하이라이트는 마치 영화 ‘멤피스 벨’을 재현한 듯한 B-17 플라잉 포트리스 편대의 공중전이라고 할 수 있다. 공개된 스크린샷에서도 알 수 있듯 B-17 폭격기 편대에 탑승한 플레이어는 좌우에 포진한 주변 비행기를 격추시킬 수 있으며 지상에서도 터릿거너를 이용해 대공공격을 할 수 있다(원작의 첫 번째 미션에서 보여준 밤하늘의 섬광을 기억하는가?)
이 밖에도 9개의 새로운 멀티플레이 맵이 추가되고 전편에서 지적된 화기의 사운드효과가 업그레이드되는 등 확장팩이라기보다는 하나의 후속편과 같은 대규모 업데이트 내용을 담고 있는 콜 오브 듀티: 유나이티드 오펜시브. 2004년 말이면 또 다시 숨 막히는 전장의 한 복판에서 헤메고 있을 게이머들로 멀티플레이 서버는 북새통을 이루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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