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6번째, 또 다른 이야기(tales)로 돌아온다(테일즈 오브 리버스)
2004.07.28 16:27게임메카 송찬용
매력적인 캐릭터, 전략성 높은 전투 시스템 등으로 인기를 얻어 온 롤플레잉게임 「테일즈」 시리즈의 최신작 「테일즈 오브 리버스」가 최근 발표됐다. 시리즈 중 하나인 「테일즈 오브 데스티니 2」가 한글화되어 국내에 발매된만큼 게이머들의 「테일즈 오브 리버스」의 국내발매에 대한 열망도 상당히 높은 편. 「테일즈 오브 리버스」의 세계관과 주인공, 주요 시스템에 대해 살펴보자.
테일즈 오브 리버스의 세계
지적 활동에 뛰어난 휴마, 신체적 능력에 뛰어난 가쥬마가 공존하는 카레기아 왕국. 먼 옛날부터 ‘카레기아’는 휴마 족과 가쥬마 족이 세계를 지키는 7대성수와 함께 평화롭게 살아온 세계였다. 두 종족은 7대성수의 가호 아래 서로 협력하면서 수많은 난관을 극복, 카레기아 왕국을 건설했다.
하지만 그러던 중 휴마 족이 가쥬마 족의 지배를 계획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두 종족 사이에 일어난 싸움은 휴마 족을 멸망시키려는 성수의 왕 게오르기아스와 이에 반대하는 성수들의 싸움으로 확대되고 결국 치열한 격전 끝에 6마리의 성수는 게오르기아스를 ‘골도바의 달’에 봉인, 자신들도 전생을 위한 동면에 들면서 사건은 마무리된다.
▲ 베이그가 말을 건 상대는 가쥬마 족 남성. 휴마 족인 베이그와 비교해보면 겉모습이 상당히 다르다 |
▲ ‘이곳’에서는 휴마 족과 가쥬마 족의 사이가 좋다는 아주머니의 말. 공존의 길을 걷는다고는 해도 눈에 보이지 않는 알력이 엄연히 존재한다는 증거다 |
서로
다른 두 종족이 공존하는 카레기아 왕국
문명을 발달시킨 휴마 족이 일으킨 전쟁은 성수를 끌어들인 전쟁으로 발전하고, 그 결과 6마리의 성수가 승리한 통칭 ‘성스러운 싸움’은 종결된다. 성스러운 싸움이 끝나고 휴마 족과 가쥬마 족은 다시 공존의 길을 모색해 국가를 건립한다. 이 카레기아를 무대로 주인공 베이그가 펼치는 모험 이야기가 바로 「테일즈 오브 리버스」의 메인 스토리가 된다.
평화롭게만 보이는 카레기아 왕국. 그러나 알 수 없는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는데…. 이 어두운 그림자의 정체는? 그리고 베이그는 카레기아를 어떻게 구할 것인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 다리를 건너는 베이그. 마을과 도시를 이동할 때에는 아마 이런 식으로 진행되지 않을까? |
▲ 주인공이 태어난 마을에 비하면 명백하게 발달된 문명을 보여주고 있는 도시. 문명을 발달시킨 휴마 족이 살고 있는 도시인가? |
테일즈 오브 리버스의 키워드, ‘폴스’
폴스란 인간의 생명력, 정신력이 만들어내는 특수한 능력을 말한다. 총 6개의 속성인자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조합에 따라 다양한 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전해진다.
발현되는 힘은 능력을 지닌 자의 잠재능력과 성격에 따라 달라지며 한 명의 능력자가 여러 개의 폴스를 사용할 수는 없다. 강한 폴스를 구사할 수 있는 능력자는 강력한 존재임에 틀림없지만, 폴스를 구사할 때 정신이 크게 흐트러지면 자신의 폴스에 의해 자멸할 위험성도 항상 내재하고 있다. 원래 폴스 능력자는 가쥬마 족에 한정되며 그 수도 아주 적지만, 어느 시기를 계기로 인종을 가리지 않고 급증해 현재 왕국의 불안요소로 꼽히고 있다.
▲ 6개의 속성인자 중 스페셜, 리펠, 헤비, 힐 등 4개를 갖추고 있는 베이그 |
2D와
3D가 조화를 이룬 그래픽
「테일즈」 시리즈의 큰 특징 중 하나는 따스함이 느껴지는 일러스트 풍의 2D 그래픽이다. 이 특징은 「테일즈 오브 리버스」에도 건재하다. 또한 마을 내부의 모습이 기존의 쿼터 뷰에서 사이드 뷰에 가까운 시점으로 바뀌었고, 캐릭터들의 위치와 이동방향에 맞춰 확대, 축소가 가능해졌다.
반면 마을에서 밖으로 나온 필드 화면은 3D 폴리곤으로 표현된다. 이 필드 화면은 산맥과 구릉 등 미묘한 지형의 변화를 3D 폴리곤 기술로 표현하는 동시에 「테일즈」 시리즈 특유의 따스함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게 특징. 뿐만 아니라 「테일즈 오브 리버스」에서는 이 필드 그래픽이 더욱 밀도 있게 그려져 자연의 묘사, 지형의 표현 등에 혀를 내두를 정도의 아름다운 화면을 보여준다.
▲ 더욱 아름다워진 3D 필드 그래픽에 주목하자 |
「리버스」의 전투 시스템
「테일즈」 시리즈가 호평을 받는 또 하나의 이유는 액션게임을 방불케하는, 매 시리즈마다 새롭게 진화하는 ‘리니어 모션 배틀’ 시스템 때문이다. 물론 「테일즈 오브 리버스」의 전투 시스템 역시 보다 높은 전략성과 액션성으로 무장한 리니어 모션 배틀의 최신 버전으로 이루어져 있다.
신 시스템, 3라인 리니어 모션 배틀
「테일즈 오브 리버스」는 2D 화면과 캐릭터는 그대로
유지한 채 더욱 심오한 전투 표현을 가능케 하는 전투 시스템, ‘3라인
리니어 모션 배틀’을 채택했다. 적과 아군이 모두 3라인에 배치됨으로써
전략성이 높아지고 전투의 다양성이 늘어나 캐릭터들간의 ‘격돌감’을
한층 더 실감나게 표현할 수 있게 된 것. 또한 직선상에 캐릭터가 배치됐던
전작까지와는 달리 면을 사용할 수 있게 된 「리버스」의 전투는 입체적인
작전을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전투시 더욱 몰입감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전략의 키워드는 대열!
배틀 필드가 3라인으로 구성됨으로 인해 파티 캐릭터를
어떤 라인의 어떤 위치에 배치시킬 것인지가 전략상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기존의 「테일즈」 시리즈에서도 대략 ‘전위용 캐릭터’,
‘후방지원용 캐릭터’ 등의 개념이 있었지만, 「리버스」에서는 배치의
자유도가 더욱 높아져 파티 캐릭터를 저마다 다른 라인에 배치시킬 수도,
같은 라인에 여러 캐릭터를 배치시킬 수도 있게 된 것. 이로 인해 「리버스」에서는
역할분담이 전투의 승패를 가르는 더욱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 액션성이 어떻게 강조되었는지 기대된다 |
▲ 아군뿐만 아니라 적들도 대열을 구사한다 |
TP가 없어지고 폴스 게이지가 이를 대체
「리버스」에서는
TP(테크니컬 포인트)가 없어지고 화면 아래에 표시되어 있는 ‘폴스 게이지’가 이를
대신하고 있다. 이 4개의 사각 게이지는 각각 방향키 버튼에 대응된 ‘기’, ‘술’
등의 ‘폴스’ 양을 나타내며 게이지가 가득 차면 사용하는 대응 ‘기’, ‘술’이
강화되는 시스템. 이 폴스는 완전히 소진되는 TP와는 달리 전투 중 시간의 경과에
따라 축적되며 ‘기’, ‘술’의 난이도에 따라 축적되는 속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어떤 ‘기’를 설정하느냐가 전투의 핵심이 된다.
캐릭터의 감정이 반영된 러시 게이지
「리버스」에는
전투 중 캐릭터의 감정치를 공격과 방어에 반영시키는 ‘러시 게이지’ 시스템이
도입됐다. 이것은 화면 아래쪽에 보이는 게이지에서 가장 왼쪽에 표시되는 세로 형태의
게이지로 수치가 높을 수록 공격력이 높아지는 대신 적의 공격을 막기가 어려워지는
등 캐릭터의 감정을 시스템으로서 표현하고 있다.
▲ 보다 강력한 ‘기’와 ‘술’은 폴스가 축적되는 속도가 느리다 |
▲ 공격력의 상승에 비례해 방어가 어려워지는 러시 게이지 시스템. 일종의 분노 게이지일까? |
「리버스」의
주인공들
베이그 륭베르(Veigue Lungberg) |
|
혹독한 추위와 아름다운 풍경이 공존하는 북방마을 ‘스루즈’에서 태어나고 자란 소년. 어렸을 적 부모님을 잃고 소꿉친구 클레어의 집에 맡겨져 성장해오지만 1년 전에 발생한 어떤 사건을 계기로 마음의 문을 닫고 주변 사람들과 일체의 대화를 거부한 채 지금껏 지내고 있다. 이로 인해 주변사람들에게서 차가운 남자라는 말을 자주 듣지만 사실은 잘못을 그냥 지나치려하지 않는 뜨거운 정의감을 내재한 성격. 본래 모험 같은 걸 생각하지 않고 평온한 생활에 만족하며 살아왔지만, 주변에서 발생한 어떤 사건이 그의 이런 꿈을 짓밟고 만다. |
클레어 베넷(Claire Bennet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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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스」의 여주인공. 인정 많은 부모님과 함께 베이그와 친가족처럼 지내왔다. 베이그에게 있어서는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얼마 안 되는 사람으로 무뚝뚝하고 말수 없는 베이그마더 클레어 앞에서는 표정을 누그러뜨릴 정도. 마을에서도 손꼽히는 손재주를 가진 그녀는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상냥함과 정신적인 굳건함을 두루 갖춘 소녀로 남의 결점보다 장점을 찾아내고 누구라도 격의 없이 대하는 성격 탓에 모든 사람들로부터 사랑받는다. 태어나고 자란 스루즈 마을에서 떠날 일이 없을 것처럼 보인 그녀지만, 생각지 못한 운명이 그녀를 고향에서 떠나게 만드는데…. 수많은 역경 속에서도 그녀는 특유의 밝은 성격은 유지하며 주변 사람들에게 희망을 준다. |
마오(MA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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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치기가 남아있는 휴마 족 소년. 농담을 좋아하는 활발한 성격이지만, 사실 1년 전에 일어난 어떤 사건을 계기로 기억을 잃어 지금은 천애고아의 신세다. 이런 그를 보호한 것이 유진. 이 때문에 유진을 아버지처럼 존경하고 있다. 유진이 여행에 나설 때도 번번히 뒤를 따르다 결국 스루즈에 도착한 두 사람은 베이그를 바깥 세계로 이끌게 된다. 잃은 것보다 앞으로 만날 것을 더 소중히 하는 그런 소년. |
유진 가랄도(Eugene Gallard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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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고 윤기 나는 털로 뒤덮인 가쥬마 족 남자. 단련된 육체는 영락없는 무인의 그것이지만 냉정함과 침착함, 세련된 말투는 그 이상의 무엇을 느끼게 한다. 알 수 없는 과거를 간직한 듯하지만 스스로는 일체 관련된 얘기를 하지 않으며 단지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을 위해 묵묵히 살아간다. ?카레기아 왕국에 기생하는 그림자의 존재를 느낀 그는 마오와 함께 그 정체를 파악하고자 여행을 계속하지만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그 역시 그림자로부터 완전히 도망치지 못하고, 이로 인해 깊은 고민에 빠진다. |
애니 바스(Annie Barr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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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지 못한 곳에서 베이그 일행 앞에 나타나는 휴마 족 소녀. 곳곳에서 보이는 높은 교양과 말투는 그녀의 성장환경을 반영한 듯 도저히 평범한 여행자로는 보이지 않지만, 그 이상으로 어두운 감정을 간직한 눈동자는 묘할 정도로 사람들의 눈길을 끈다. 그녀는 어떤 사건을 계기로 가쥬마라는 종족 그 자체를 싫어하게 됐고, 그 사건이 그녀의 표정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 것. 원래 그녀는 의사를 꿈꾸는, 상처입기 쉬운 연약한 감성의 소녀였다. 그녀가 자신의 문제를 극복하고 밝은 성격을 되찾을 수 있는 날이 올 것인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
티트레이 크로우(Tytree Crow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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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굴뚝이 늘어서있는 공장도시, 페트나잔카에서 태어나고 자란 휴마 족 청년. 전형적인 열혈한 타입의 캐릭터로 비뚤어진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 거짓말을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생각하는 것보다 먼저 대답이 튀어나오는 타입이라 가끔은 동료들에게 폐를 끼치는 경우도 있지만, 본인은 전혀 개의치 않는다. 쾌활함으로 똘똘 뭉친 그는 어떤 곤란한 일이 생겨도 언제나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과거에 연연하지 않는다. 자주 떠들고 자주 웃는 그 모습은 베이그와 대조를 이룬다. 참고로 누나가 한 명 있으며, 누나에게는 꼼짝도 못한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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