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O가 조선시대에? 색다른 온라인RTS에 도전한다(외인부대선발전)
2004.10.06 11:01게임메카 박진호
웨스트우드사가 개발한 ‘듄2’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시장이 형성된 실시간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이하 RTS게임). 레드얼럿, 솔서바이버 온라인, 애프터매스, 리텔리에이션, 유리의 복수 등의 다양한 시리즈를 발매해온 커맨드 앤 컨커를 비롯해 두 말할 필요 없는 워크래프트 시리즈와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시리즈까지 지난 몇 년간 RTS 게임시장은 다양한 게임을 발매하며 빠른 발전을 거듭해 왔으며 국내게임시장도 ‘삼국지: 천명’ 등의 RTS게임을 개발, 출시하면서 세계적인 RTS트랜드에 발맞춰 나갔다. |
그리고 1998년 블리자드가 발매한 RTS게임 ‘스타크래프트’가 게이머들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까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그 역사가 짧음에도 불구하고 FPS게임과 더불어 국내 유저들 사이에서 인기 장르로 자리매김했다.
▲수많은 RTS가 봇물터지듯이 발매됐지만 국내유저들에게 있어 가장 사랑을 많이 받은 것은 스타크래프트 |
하지만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 해도 계속 반복해서 매일 먹으면 맛을 느끼지 못하는 법. 스타크래프트 등의 유명 RTS게임이 배틀넷을 통해 네트워크 대전을 제공해 전세계 수많은 게이머들과의 매치를 제공하지만 유저들은 점점 뭔가 색다른 요소를 가지고 있는 RTS의 등장을 원했고 국내 온라인게임 개발업체는 MMORPG로 편중돼 있는 온라인게임시장의 균형을 맞추고 좀 더 다양한 장르의 온라인게임을 제공해 유저의 요구를 충족시켜주기 위해 온라인RTS를 개발하기 시작했고 라크무, 노바 1492, 더 로드, 카이온사가 등의 결과물을 내놓기 시작했다.
▲다양한 온라인RTS게임들이 유저들의 욕구를 채워주기 시작했다(왼쪽은 노바 1492, 오른쪽은 더 로드) |
그러나 아직까지 유저들의 반응은 냉담. 그토록 유저들이 원했던 장르였지만 스타크래프트 등의 기존 RTS게임과 큰 차별화를 두지 못했다는 것이 유저들의 설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라인RTS에 도전하는 개발사들은 끊임없이 기존 RTS게임과의 차별화를 두기 위해 수많은 시도를 거듭하고 있으며 이번에 소개될 외인부대선발전도 그런 온라인RTS게임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새롭게
등장했다. 독특한 스토리와 게임방식을 내세운 외인부대선발전
★튀려면 확실한 뭔가가 있어야 한다?! 해답이 UFO
앞서 설명했듯이 외인부대선발전은 온라인RTS게임으로 개발사인 스윙소프트는 이 게임에 대해 일꾼을 모아 자원채취를 하고 유닛을 생산하는 기존의 RTS게임방식에 게임시작과 동시에 유저가 선택한 영웅으로 몬스터를 사냥하고 다양한 아이템을 획득하는 RPG방식을 접목시켜 색다른 장르를 만들어냈다고 설명하고 있다.
▲꽤
깔끔한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는 외인부대선발전. 기존 RTS와 비슷해 보인다
외인부대선발전이 기존 RTS게임과 비교해 다른 점은 바로 종족이란 개념 없이 각각의 고유한 능력을 가진 6명의 메인캐릭터인 영웅 중 하나가 게임 플레이의 중심이 돼 각 영웅의 특성에 따라 생산되는 부대원들의 체력과 방어력, 공격력 등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또 외인부대선발전은 기존 온라인RTS게임과 달리 빌드오더가 자유로와 색다른 몰입감을 선사하며 영웅이나 유닛들의 개성이 뚜렷하고 직관적이어서 게임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도 금새 익숙해질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가장 큰 특징은 독특한 게임스토리.
외인부대선발전은 우리나라 마지막 왕조인 조선에 지금도 진위자체가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UFO가 불시착하면서 조선시대 영웅들과 외계의 생명체가 뜻밖의 전투를 벌인다는 역사적 현실과 SF적 판타지를 결합한 독특한 소재를 그 세계관으로 하고 있다.
▲조선시대에 외계인이 등장한다는 색다른 설정. 필자에겐 낮설기만하다 |
색다른 소재가 유저들에게 어떤 반응을 불러일으킬지는 일단 두고 볼 일.
★스타크래프트와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의 엽기적인 만남?
앞서 언급했듯이 외인부대선발전은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소재를 혼합해 나름대로의 독특함을 이끌어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이는 게임의 세부구성요소에 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가장 눈에 띠는 것은 게임로비와 게임화면이 주는 느낌.
외인부대선발전은 크게 게임을 준비하는 로비와 게임을 진행하는 맵 화면 등 두 가지로 구성되는데 이 두 요소는 각각 스타크래프트 배틀넷 로비와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의 게임화면과 비슷한 구성을 가지고 있으며 한 번이라도 게임을 접해본 사람이라면 단번에 알아챌 정도로 비슷한 느낌을 풍기고 있다.
▲친숙하다고 밖에는 더 할말이. 스타를 해봤다면 쉽게 적응할 수 있다 |
다른 것이 있다면 외인부대선발전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영웅선택화면과 영웅이 사용할 아이템을 장비할 수 있는 창고화면 그리고 게임이 끝나면 등장하는 아이템 정리화면이 추가된 정도.
▲외인부대선발전만의 영웅시스템으로 인해 새롭게 추가된 듯한 로비화면. 독특하다 |
가장 유명한 두 RTS게임의 세부구성요소를 차용해 온라인RTS를 처음 접해보는 유저뿐만 아니라 기존의 스타크래프트 및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유저도 쉽게 게임에 익숙해지게 하기 위한 순수한 목적으로 도입이 됐다 해도 결국 이를 수정해 외인부대선발전만의 독특한 요소로 변형하지 못한다면 이 게임 또한 기존 RTS게임의 한계를 넘지 못하는 일개 아류작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다면 큰 문제는 없겠지만 부디 이 두 가지 게임의 요소가 외인부대선발전만의 독특한 향을 만들어 온라인RTS 장르에 새로운 도전장을 내밀었다는 말이 무색하지 않았으면 한다.
★이 게임의 핵심 컨텐츠 ‘영웅’
외인부대선발전이 다른 RTS게임과 차별화를 두는 것이 바로 이 영웅시스템. 앞서 설명했듯이 플레이어는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게임에 등장시킬 영웅을 선택해 몬스터를 사냥하면서 일꾼을 모으고 다양한 아이템을 획득해야만 일반적인 RTS게임과 같이 자원채취와 유닛생산을 해 상대와 전투를 벌일 수 있게 된다.
그만큼 영웅시스템은 외인부대선발전에 있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외인부대선발전에 등장하는 영웅은 무사, 격투가, 사냥꾼, 승려, 의적, 관상감 관리 등 총 6명이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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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 격투가, 사냥꾼 등 공격을 우선시하는 클래스의 영웅들은 각 클래스의 다른 영웅캐릭터와 유닛의 체력과 방어력을 모두 20%씩 상승시켜주는 특성을, 승려, 의적, 관상감 관리 등 직접적인 공격보다는 후위에서 전투를 보조하는 성향이 강한 클래스의 영웅들은 각 클래스의 다른 영웅캐릭터와 유닛의 체력과 방어력을 모두 10%씩 상승시켜주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런 특성 외에도 여섯 영웅은 각 클래스의 특성에 알맞은 두 가지의 스킬과 오라를 가지고 전투에 참여하게 되며 참여하기 전에는 영웅선택화면 하단에 등장하는 창고 인벤토리를 통해 헬스포션, 부적 등의 소비아이템과 무기, 방어구 등의 지속성 아이템 중 원하는 아이템 6개를 장비할 수 있다.
▲보다시피
영웅캐릭터는 6개의 아이템을 전투전에 장비할 수 있게 된다
영웅 외에도 외인부대선발전에는 영웅을 보조해줄 일꾼, 풍산개, 간자 등 9가지의 유닛과 이들을 생산할 수 있는 10개의 건물이 등장한다.
★어떤 게임모드가 있을까?
외인부대선발전은 연습모드, 일반모드, 탈환모드, 깃발뺏기모드, 배신모드 등 5가지의 게임모드를 제공하며 각 특징은 다음과 같다.
1. 연습모드: 컴퓨터와 간단하게 1:1 대결을 벌이는 모드.
2. 일반모드: 연습모드와 달리 일반유저들과 대결을 벌일 수 있는 모드로 이 모드에서는 유저간의 동맹도 가능하다.
3. 탈환모드: 외계인들이 수송중인 신무기를 탈환하는 모드로 게임 최대 참여인원인 2명의 플레이어와 외계인이 각자의 진영으로 무기를 이동시키면 승리하게 된다. 자원수집, 유닛생산 등은 기본적인 게임방식을 따르며 신무기는 자신에게 일정량의 대미지를 입힌 진영으로 움직이게 된다.
4. 깃발뺏기모드: 맵 중앙에 위치한 3개의 깃발을 자신의 진영으로 먼저 가지고 오는 팀이 승리하는 방식. 이 모드는 다른 모드와는 달리 자원수집이 없으며 처음에 주어진 자원만으로 유닛을 생산해 깃발을 빼앗고 지켜야만 한다.
5. 배신모드: 처음에는 팀별 동맹관계로 게임을 시작하며 상대팀을 모두 전멸 시킨 후에는 자신의 팀원들과 다시 전투를 벌여 승자를 가리는 모드다.
▲컴퓨터랑 1:1로도 놀 수 있고 |
▲친구를 배신하면서도 놀 수 있다 |
★외인부대선발전의 와일드카드, 펫시스템
MMORPG에 있어 이제 빼놓을 수 없는 시스템 중 하나가 되버린 펫시스템. RPG적인 게임요소를 채용하고 있는 외인부대선발전에 있어서도 예외는 아니다.
외인부대선발전에 있어 펫은 크게 보조 인벤토리, 보조 캐릭터, 옵저버 등의 역할을 수행하며 다른 온라인게임에 등장하는 펫과 마찬가지로 경험치를 얻어 레벨업을 하고 성장한다.
다른 점이 있다면 외인부대선발전에 등장하는 펫은 전투를 통해 경험치를 얻지 않고 시간경과에 따라 자동으로 경험치를 얻는 다는 것.
경험치의 총량은 100이며 초반에는 시간당 50%의 경험치가 증가하고 레벨 5에 도달하면 20%로, 레벨 10에 도달하면 5%로 시간당 획득경험치가 줄어든다.
펫은 최대 6개의 영웅아이템을 저장할 수 있는 인벤토리를 가지고 있으며 레벨업 따라 펫의 외모와 행동이 점차 변한다.
다음은 레벨별 펫의 행동이다.
레 벨 |
행 동 |
1 |
배가 고프면 먹이를 달라고 한다 |
2 |
적이 공격하면 피한다 |
3 |
아이템을 발견 하면 아이템 주위를 빙빙 돌며 날아다닌다 |
4 |
재롱1: 영웅이 적 유닛을 죽이면 힘찬 매 울음소리를 낸다 |
5 |
펫의 모습이 변한다. 1단계 성장 |
6 |
자동으로 아이템을 줍는다 |
7 |
재롱2: 현란한 공중제비 동작을 한다 |
8 |
Fighting 글자를 하늘에 쓴다 |
9 |
주인이 죽으면 슬픈 매 울음소리로 애도 한다 |
10 |
펫의 모습이 변한다. 2단계 성장 |
11 |
적이 오는 것을 감지한다 |
12 |
재롱3: 게임에서 승리하면 Victory 글자를 하늘에 쓴다 |
13 |
펫이 배가 고프면 스스로 먹이를 먹는다 |
14 |
펫의 비행속도(이동속도)가 빨라진다 |
15 |
펫의 행동반경이 늘어난다(시야가 조금 늘어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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