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코, 렛츄(熱チュ~!) 프로야구 환골탈태 선언!(베이스볼 라이브 2005)
2005.03.08 17:11게임메카 박진호
남코의 간판 야구 타이틀이라고 할 수 있는 ‘렛츄(熱チュ: Let's를 의미하는 말장난의 일종)~! 프로야구’가 일본 프로야구 개혁원년이라고 할 수 있는 2005년, 타이틀 명을 ‘베이스볼 라이브 2005’로 바꾸면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한다. 드라마와 버라이어티 쇼 프로그램 왕국이라 불리는 후지TV와 함께 공동 제작한 베이스볼 라이브 2005는 참가선수 한 명 한 명이 가지고 있는 투구법, 타구폼, 독특한 버릇 등을 모두 데이터화 해 게임에 적용했기 때문에 리얼 프로야구 게임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베이스볼 라이브 2005는 전작이라고 할 수 있는 렛츄~! 프로야구에서 등장했던 6개의 모드 외에 개량모드 1개를 포함한 신규모드 5개를 추가해 총 11개의 다양한 게임모드를 제공해 야구게임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
구단의 매수, 새로운 구단의 탄생 등 격변기를 겪고 있는 일본 프로야구 2005 시즌에 맞춰 발매되는 야구게임이기 때문에 관계자들의 이목을 더 집중시키고 있는 베이스볼 라이브 2005. 그 모습은 어떨까?
▲달라진 만큼 재미를 주겠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베이스볼 라이브 2005는 전작에 등장했던 6개의 기본모드 외에 가상으로 설정한 조건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드림모드’, OB선수와 미션형식으로 대전할 수 있는 ‘타임슬립’, 플레이어 마음대로 선수를 작성할 수 있는 ‘어레인지 모드’, 동시에 12명까지 게임에 참여할 수 있는 ‘토너먼트’, 기록경쟁 모드인 ‘텐도우’, 전작에서 인기가 가장 높았던 ‘인생모드’를 개량한 ‘렛츄! 극장모드’ 등 개량모드와 신규모드를 추가해 프로야구게임으로서의 재미와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그래픽적인 선수들의 재현 퀄리티가 대폭 개량돼 겉모습만이 아닌 골격까지 모두 표현해 좀 더 리얼하게 표현됐다. 이런 재현 퀄리티는 선수들이 경기를 펼치는 경기장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됐다. 베이스볼 라이브 2005는 시간에 따른 일광의 방향과 세기 등을 모델링된 캐릭터에 그대로 반영하는 환경매핑을 채용해 질감을 대폭 향상시켰으며 구장의 토질에 따른 유니폼의 오염 및 훼손 정도와 플레이 난이도를 결정하는 시스템도 구현했다.
▲나름대로 리얼함을 강조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전작에 비한다면 많이 좋아진 모습 |
물론 리얼한 야구게임 답게 수비, 투구, 타격과 관련된 모션은 기본으로 탑재돼 있으며 그 종류는 600여 가지에 달한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베이스볼 라이브 2005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현역 아나운서들이 직접 참여한 실황중계라고 할 수 있다.
후지TV와 공동 제작한 만큼 베이스볼 라이브 2005는 어느 스포츠게임 못지않은 퀄리티의 실황중계를 실현해냈다. 특히 베이스볼 라이브 2005는 야구게임 중계는 나이터 중심의 전문가 지향적인 야구를 재현하기 위해 신문선, 송재익 커플과 비교할 만한 오야 아키히코, 사이토 마사키 커플을 기용해 해설을 진행하며 실황중계는 현직 아나운서인 미야케 마사하루를 투입했다.
또 게임종료 후 이뤄지는 감독의 담화와 하이라이트를 우치다 쿄코 아나운서가 직접 TV생중계처럼 진행해 스포츠게임의 생생함을 전달하고 있다.
▲각 선수별 투구폼, 타격폼을 그대로 재현한 모션이 탑재돼 있다 |
▲해마다 실시하는 시리즈 물의 의무선방 업그레이드 아닐까?
베이스볼 라이브 2005는 렛츄~! 프로야구의 후속작인 만큼 전작의 특징을 그대로 계승하고 있다. 물론 여기에는 게임모드뿐만 아니라 스포츠게임의 로스터도 포함돼 있다. 여기에서 굳이 특징을 꼽자고 하면 2005 시즌이 진행되는 동안 발매되는 타이틀이 아니기 때문에 등장 선수들의 데이터가 2004 시즌을 통해 정리된 선수들의 모든 데이터를 바탕으로 산정된 예상치라는 점.
하지만 남코의 설명에 따르면 플레이어가 정확하게 작전을 펼칠 수 있을 정도로 정밀하게 예상치가 산정됨은 물론 전문가 수준으로 수비 포메이션을 수정할 수 있을 정도의 리얼 포메이션 시스템을 탑재해 이를 보완하고 있다.
▲2004 시즌 데이터를 통해 마련된 선수의 개인 능력치는 어레인지모드를 통해 플레이어 취향에 맞게 수정할 수도 있다 |
이런 로스터도 중요하지만 베이스볼 라이브 2005가 리얼함을 추구하는 스포츠게임인 만큼 사실적인 연출과 다양한 시점도 로스터만큼이나 중요하다.
베이스볼 라이브 2005는 플레이어가 선수들과 쉽게 동화될 수 있게 선수 개성에 맞는 표정을 다양하게 마련해 연출을 강화했으며 시점도 나이터 중계에 걸맞게 다양하게 제공해 각 선수들의 시선으로부터 감독의 표정이나 구장의 분위기도 파악할 수 있다.
또 렛츄~! 프로야구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이기도 한 리얼한 투구궤도를 보다 알기 쉽게 재현하는 삼진 리플레이도 파워업했다. 이 외에 볼의 궤적을 남기는 수퍼모션 캠 기능, 덕아웃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플레이어뷰와 벤치뷰 등을 제공해 야구게임만의 박진감을 재현하고 있다.
▲이런 다양한 장면을 플레이어가 직접 확인할 수 있다 |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베이스볼 라이브 2005는 전반적으로 전작인 렛츄~! 프로야구 시리즈의 기본 시스템을 계승하면서 기존 야구게임에서는 제대로 맛보지 못했던 나이터 경기와 실감 있는 중계를 현역 해설자와 아나운서를 기용해 재현해내고 있다.
EA를 비롯해 메이저리그를 소재로 개발한 야구게임에 비하면 아직 일본 개발사들이 리얼리티를 기반으로 개발해 출시하고 있는 야구게임들은 퀄리티가 떨어지는 편이지만 생생하고 현장감 있는 해설과 다양한 연출과 효과로 쉽게 즐길 수 없었던 나이터를 만끽하고 싶은 유저에게 있어 베이스볼 라이브 2005는 제격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직 뚜껑을 열어보기 전이지만 다양한 방식으로 스포츠게임에 도전에 노하우를 얻은 남코가 개발한 작품인 만큼 베이스볼 라이브 2005는 여러모로 기대해 볼만 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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