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를 다시 쓰는 온라인 무협게임(삼국천하)
2005.03.16 10:00게임메카 박진호
열혈강호 온라인, 영웅 등 최근 등장한 다양한 형태의 무협 온라인게임이 등장해 침체돼 있던 무협 온라인게임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는 가운데 ‘라키아’로 온라인게임시장에 신고식을 한 바 있는 팀메이가 또 하나의 무협 온라인게임을 출시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게다가 팀메이가 현재 개발 중인 온라인게임은 삼국지연의를 소재로 하고 있으며 삼국지의 명가라 불리는 코에이가 온라인게임 삼국지 온라인을 발표한지 얼마 되지 않아 공개된 것이어서 게임에 대한 관심은 더 높아지고 있다.
▲새로운 도전욕구와 유저의 요구가 일궈낸 컨텐츠
삼국천하 개발동기에 대해 팀메이는 판타지를 주요 소재로 한 MMORPG 일색의 온라인게임시장에 색다른 분위기를 가진 게임컨텐츠를 제공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무협과 삼국지라는 소재 선택은 전반적인 게임시장의 분위기와 개발경향이 반영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어떻게 보면 지금까지 동양의 영원한 고전인 ‘삼국지’를 온라인게임화 해서 성공시킨 전례가 없기 때문에 오히려 게임개발자들에게는 좋은 도전과제일 수도 있다. 게다가 열혈강호 온라인, 영웅 등 비교적 차세대 무협 온라인게임이라 부를 수 있는 작품이 등장해 무협 온라인게임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는 현 시점에서 보자면 누구에게나 납득할 수 있을 만한 소비층을 가지고 있는 삼국지라는 소재는 ‘유저의 요구’와 ‘시장성’이란 부분에 아주 적절하게 부합하는 부분이다.
▲거의
모든 분야의 컨텐츠로 활용될 정도로 삼국지는 상당히 대중적인 소재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삼국지’란 컨텐츠는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과 두터운 팬 층을 만족시킬 수 있을 정도로 완벽한 세계관을 구축해야 한다는 단점을 모두 갖추고 있기 때문에 게임화 시키는 것이 여간 어려운 소재가 아니다.
아직 뚜껑을 제대로 열어보지 못한 시점에서 이렇게 소재에 대한 걱정을 하는 것 자체가 시기상조일 수 있지만 이에 대해 팀메이는 개발자들 대부분이 삼국지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마니아인 만큼 삼국지 컨텐츠에 대해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삼국시대를 고증을 통해 재현해내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는 것이 팀메이의 설명 |
▲사실에 기초한 다양한 시나리오는 플레이어가 만든다
삼국천하의 가장 큰 특징은 소재가 되는 삼국지연의를 플레이어가 그대로 밟아가거나 재구성할 수 있다는 것. 다시 말해 플레이어는 삼국지연의에서 벌어졌던 일련의 역사적 사건에 직접 개입하면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는 것이다.
‘Historical Adventure Quest System’
이처럼 삼국천하는 역사적 사실에 기초를 둔 다양한 퀘스트 시스템을 전면에 내세워서 다른 무협 온라인게임과의 차별화를 두고 있다.
▲나름대로 구구절절한 사연들이 많은 NPC. 이들을 통해 삼국천하의 스토리가 진행된다 |
역사적 전투, 사건과 음모 등을 플레이어가 직접 참여해 마치 삼국시대를 살아가는 듯한 느낌을 받고 삼국지연의를 기초로 한 탄력 있는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제작된 200여 가지의 다양한 퀘스트를 통해 플레이어는 삼국지연의를 눈만이 아닌 인터랙티브한 방법으로 체험할 수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삼국천하는 ‘열전’이란 시스템과 탄력있는 시나리오 업데이트 시스템을 도입했다.
열전은 일종의 캠페인과 같은 의미로 임의로 등장하게 되는 플레이어 캐릭터를 제외한 대부분의 NPC를 삼국지연의의 고증을 통해 제작하고 이 캐릭터에 관련 스토리를 연결시켜 이 NPC들이 제공하는 퀘스트를 통해 플레이어가 자연스럽게 삼국지연의의 세계관과 메인스토리를 체험할 수 있게 했다.
일반 패키지게임에서 언급되는 캠페인 모드와 다른 것이 있다면 온라인게임인 만큼 열전시스템을 탄력 있게 운용할 수 있다는 것과 플레이어가 정해진 시대적 상황이 아닌 자신만의 역사적 상황에 맞게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차후 시나리오 업데이트 시 제한된 분량의 삼국지연의를 야사처럼 타당성이 부여된 재해석을 통해 소설 삼국지연의를 통해서는 맛보지 못했던 부분까지 체험할 수 있다는 가능성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적장의 목을 가져오라면 가져와야 하며 성을 수비하라면 수비해야 한다. 모든 사건의 저변에는 삼국지연의가 깔려있다 |
▲역사를 바꿀 수 있는 대규모 전투시스템
삼국지를 소재로 다룬 만큼 대규모 전투시스템은 삼국천하에서는 절대 빠져서는 안 될 필수요소.
삼국천하의 대규모 전투시스템은 공성전과 국가전 등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공성전과 국가전의 차이는 같은 진영간의 전쟁이냐 아니면 다른 진영간의 전쟁이냐의 차이. 공성전이 같은 국가 내에서 발생시킬 수 있는 대규모 전이라면 국가전은 경쟁국가 사이에서 발생시킬 수 있는 대규모 전투다.
공성전은 각 국가를 대표할 수 있는 국왕을 선발하기 위해 자기 진영에 위치한 성간에 벌이는 전투로 같은 진영 내에 위치한 수도성을 차지한 군단장이 국왕이 된다.
▲실질적인 권력행사는 국왕이 되고나서 부터다. 공성전은 이런 국왕을 선발하기 위한 대규모 전투 |
국가전은 이렇게 공성전을 통해 선발된 각 국가를 대표하는 국왕이 전쟁을 원하는 상대국가에 출사표를 던진 뒤 일정 시간이 흐른 후 상대진영 캐릭터와의 PvP효력이 발생되며 국가전 기간동안에는 전쟁 당사국가간 PvP뿐만 아니라 상대진영 성을 둘러싼 공성전도 자유롭게 벌일 수 있다.
국가전이 벌어지게 되면 요소요소에서 벌어지는 공성전을 통해 주인이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삼국천하의 지도는 매번 달라지게 되며 각 국가에 소속된 플레이어의 활동범위 또한 바뀐다.
결국 플레이어는 게임 속에서 삼국시대의 무수한 영웅들과 함께 삼국시대의 파란만장한 사건을 직접 겪고 처절했던 전투에 참가해 역사를 바꿀 수 있다. 삼국천하의 중원의 흥망성쇠는 플레이어의 결정과 행동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
▲진정한 영웅이 돼 중원을 맘껏 내 달리는 것도 플레이어가 어떻게 게임을 끌어가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
참고로 플레이어의 소속국가 선택은 플레이어 캐릭터 생성과 동시에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일정 레벨에 도달했을 경우 실시할 수 있다.
▲무협다움을 재현하기 위한 노력
팀메이가 삼국천하 개발에 있어 가장 역량을 집중시킨 부분은 바로 사실적인 무협요소 재현이다.
팀메이는 최근 무협 온라인게임은 무협이라기보다 판타지에 가까운 화려함만을 보여주고 있다며 무협에 대한 요소를 특화시키기보다 일반 MMORPG에 무협이란 옷을 입혀놓은 듯하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렇다고 해서 삼국천하가 완벽하게 무협요소를 재현한 것은 아니지만 팀메이에 따르면 외형은 최대한 직관적으로 무협요소를 파악할 수 있도록 했으며 복식이나 캐릭터 생김새도 화려함은 강조됐지만 원형을 손상시키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원형의 손상없이 화려함을 강조하기 위해 상당히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한다 |
게다가 삼국시대란 요소를 잘 살리기 위해 PvP를 통해 벌일 수 있는 일기토와 마상전투를 구현 중이며 플레이어가 직접 무역, 내정, 외교 등의 시스템을 직접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유도, 배려하고 있다.
하드코어한 무협보다는 라이트한 무협을 지향하고 있는 삼국천하. 글로벌한 시장성을 가지고 있으며 누구에게나 쉽게 공감대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삼국지’라는 소재를 사용하고 있는 만큼 삼국천하의 성공여부는 그 소재를 얼마나 맛깔나게 잘 표현했느냐가 좌우할 것이다.
▲PvP시스템이 완성되면 안정된 마상전투와 일기토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팀메이는 설명했다 |
과거와 달리 무협장르에서도 어느 정도 경쟁해야할 정도로 높은 퀄리티를 가진 작품들이 많이 출시된 만큼 삼국천하의 앞날은 순탄치 만은 않다. 상반기 내에 오픈베타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하니 무협게임에 관심 있는 유저라면 예의 주시해 볼만한 작품이다.
▲기대해볼
만한 타이틀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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