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롬소프트웨어의 첫 Xbox360 타이틀([엠]-인챈트 암)
2005.05.24 15:42게임메카 박진호
‘메탈울프카오스’, ‘요시츠네 영웅전’ 발매이후 이렇다 할 작품활동을 하고 있지 않은 프롬소프트웨어가 지난 E3 2005 개최 직전에 발표한 두 타이틀, ‘아머드코어 라스트레이븐’과 ‘eM-인챈트 암’.
이 중 ‘eM-인챈트 암’은 프롬소프트웨어의 첫 Xbox360 타이틀로 오는 12월 크리스마스 시즌에 Xbox360과 함께 발매될 것으로 알려져 업계관계자들 뿐만 아니라 많은 유저들의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동시발매 타이틀임에도 불구하고 E3 2005 출전은 고사하고 Xbox360의 서드파티와 주목타이틀이 공개됐던 마이크로소프트 컨퍼런스에도 등장하지 않아 큰 아쉬움을 샀다.
▲Xbox360의 HD기술력을 십분활용
RPG타이틀로 개발되고 있는 eM은 Xbox360의 높은 스펙을 십분 활용해 Xbox360이 보여줄 수 있는 그래픽 퍼포먼스를 일정수준 이상 끌어낼 수 있는 타이틀로 기대되고 있다. 프롬소프트웨어의 설명에 따르면 eM은 ▲HDTV 대응 ▲16:9 화면 채용 ▲미려한 그래픽 퍼포먼스 ▲쾌적한 게임진행 ▲Xbox Live 대응 등의 특징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중에서 가장 눈에 띠는 것은 Xbox360뿐만 아니라 PS3, 레볼루션이 모두 채용하고 있는 ‘HDTV 대응’이다. 국내를 비롯해 일본, 북미지역에서 채용하고 있는 NTSC방식의 TV의 주사선이 약 525개인데 반해 HDTV의 주사선은 대역폭에 따라 720개 이상을 제공하기 때문에 수직방향의 해상도가 증가해 보다 선명하게 게임화면을 즐길 수 있다.
게다가 화소수도 기존 TV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기 때문에 eM은 이를 이용해 eM만의 미려한 그래픽 퍼포먼스를 선보일 수 있게 된다. 프롬소프트웨어에 따르면 HD기술을 적용하게 될 eM은 등장 오브젝트들의 형태와 사용방식에 따라 질감을 구분해 좀 더 현실적으로 표현함은 물론 빛이나 사물의 움직임에 따라 그림자를 제각기 연출할 수 있다.
▲색감이나
질감에 대한 표현이 현 기종에서 발매된 게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탁월하다
이런 사물의 표현 외에 eM은 게임 속 캐릭터가 효과적으로 플레이어에게 감정을 전달할 수 있도록 별도의 페이셜 모션을 도입할 계획이다.
한편 eM은 장시간 플레이에 집중해야만 하는 RPG장르의 특성상 플레이어가 게임 인터페이스나 기능, 로딩시간 등 외적인 요소에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배려하고 있으며 Xbox Live가 대응되는 만큼 다른 유저와의 커뮤니케이션이 편리하도록 개발되고 있다.
▲다양한 가치관에서 오는 인간군상
eM은 다양화되는 가치관에서 오는 인간군상을 그려내고 있는 작품이다. ‘누가 옳고 무엇이 옳은가’라는 약간 철학적인 질문을 플레이어에게 던지고 있는 eM은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불안과 이를 통해 일어나는 갈등과 다툼, 오해를 표현하기 위해 ‘정(情)’을 테마로 삼고 있다.
이런 eM은 ‘인챈트’라는 논리마도과학이 존재하는 세계를 무대로 하고 있다. 이 세계는 문화적 격리상태에 빠져 있으며 이 세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시티’라고 불리는 도시에서 살고 있다. 각 시티는 사실상 독립적인 국가로 인식해도 별 문제가 없을 정도로 독자적인 문화를 가지고 있다.
▲인간군상의
모습을 보여줄 두 주인공, 아츠마(붉은옷)와 토우야(푸른옷). 코스튬만으로도 그들의
성향이 정반대라는 것을 금새 알 수 있다
각 시티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철, 화약, 증기 등 기계의 힘에 에텔이란 힘을 부가해 물질을 강화하는 ‘인챈트’라는 기술을 통해 그들만의 고도문명을 구축하고 있다.
eM은 마치 영화 ‘와일드와일드웨스트’나 ‘아이 로봇’과 같이 기계문명이 인간의 생활에 깊숙이 관여하면서 변해가는 인간의 가치관이나 생활 때문에 생기는 갈등을 그리고 있다.
권선징악과 같이 뻔한 스토리라인을 표방하고 있지만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 세계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인간군상을 통해 다양하게 뻗어나가는 사건을 기대하게 만드는 묘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선이
있으면 악이 있는 법. 퀸 오브 아이스
▲아티스트의 센스가 주도하고 있는 eM의 세계
Xbox360과의 동시발매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는 작품인 만큼 eM은 Xbox360의 기능을 일반유저에게 효과적으로 선보일 수 있는 타이틀이 돼야 함은 물론 기존에 게임을 접하지 못한 유저도 충분히 흡입할 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
이런 면에 있어 eM은 일단 합격점인 듯하다. eM의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타케우치 마사노리 씨는 “라이트 유저도 쉽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그는 “eM이 그리고 있는 세계는 가공의 판타지를 소재로 하고 있지만 판타지라고 해서 생길 수 있는 위화감이 전혀 생기지 않을 정도로 자연스러움을 강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즉 eM은 현실세계에서는 체험할 수 없을 듯 한 아름다운 풍경을 표현하기 위해 CG와 같은 깨끗한 그래픽 표현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2차원으로 표현된 현장감을 eM에서는 3차원으로 표현해 보다 플레이어가 그 세계에 쉽게 몰입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eM의 세계를 체험한 플레이어가 플레이에 대한 보상과 감동을 어느 정도 느낄 수 있게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기존 게임들이 창조해낸 세계가 프로그래머가 주도한 것이라면 eM이 창조해낸 세계는 아티스트들이 주도한 것이라는 게 프롬소프트웨어의 설명. 폴리곤의 속박으로부터 벗어나 표현의 자유를 찾고 어느 정도 설득력을 가진 리얼함을 강조하고 있는 eM은 프롬소프트웨어가 Xbox360을 통해 보여주고자 하는 자신들만의 이상을 나타낼 수 있는 작품이 될 듯 하다.
▲경험하길
잘 했다는 느낌이 들도록 최대한 리얼한 세계를 구현하겠다는 것이 프롬소프트웨어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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