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필드와 레인보우식스의 만남?(배틀필드 2: 스페셜포스)
2005.07.15 17:34게임메카 윤주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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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틀필드 2: 스페셜포스 |
배틀필드 2, 그 대규모 전장의 포연이 채 가시지도 않은 가운데 제작사인 디지털일루전에서 액션매니아들을 또다시 흥분시킬만한 확장팩 개발소식이 발표됐다.
그 이름하여 스페셜포스(Special Force). 마치 레인보우식스 시리즈를 연상케 하는 특수부대원들의 전투를 다루게 될 배틀필드 2: 스페셜포스는 하늘에선 음속비행기와 헬기가 날아다니고 탱크와 장갑차가 지상을 누비는 배틀필드 시리즈 본연의 ‘대규모전투’라는 특징을 본질적으로 거부한(?) 개념의 확장팩이라는 점에서 게이머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 지금도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배틀필드 2 |
특수부대원들의 진정한 활약 보여줄
것
배틀필드 2: 스페셜포스의 프로듀서를 담당하고 있는 데이비드
위(David Yee)는 이번 타이틀을 “특수부대원이라는 슈퍼솔저의 느낌을 플레이어가
최대한 만끽할 수 있는 보병전에 핵심을 맞췄다”고 정의한다. 물론 배틀필드의 대표적인
특징이기도 한 다양한 탈 것 역시 등장하지만 보병들의 근접전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이 이채롭다.
이같은 특징은 기존의 배틀필드 시리즈에는 등장하지 않았던 복잡한 시가지와 엘리베이터, 여닫이문 등 레인보우식스에서나 봤음직한 디테일한 맵의 레벨구성에서 증명된다.
공항을 비롯해 중심시가지, 미사일기지 등 광활한 맵보다 건물이 밀집한 형태의 맵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이번 작품에서는 이전 시리즈에서는 앞서 설명한 것처럼 주변환경이 플레이어와 직접 상호작용을 함으로서 보병전의 전략을 다양화하고 있다. 물론 각 맵은 배틀필드 2가 그렇듯이 16인, 32인, 64인이 모두 참여가 가능한 형태다.
미국의 네이비씰, 영국의 SAS, 러시아의 스페츠나츠, MEC 스페셜 포스 및 반정부집단의 저항군에 이르기까지 총 6종류의 세계적인 특수부대가 등장하는 스페셜포스에서는 일개 병사에 불과했던 플레이어들이 막강한 화력을 갖춘 부대원들로 거듭나게 된다.
특히 영화에서나 봤음직한 특수부대원들의 대표적인 도구인 지프라인(Zipline), 그래플링 후크(Grappling hook) 등 특수장비의 등장은 자칫 단순해질 수 있는 전투를 역동적인 모습으로 탈바꿈시킬 예정이다.
▲ 야간고글을 착용하기 전과 후의 장면 |
가령 길이가 75미터에 달하는 특수로프인 지프라인을 활용해 헬기에서 빠른 속도로 특수부대원들이 지상에 착륙한다든가 옥상에서 로프를 타고 빌딩 허리의 창문을 급습하는가 하면 직각으로 로프를 연결해 빌딩사이를 자유자재로 건너다닐 수도 있다는 것이다. 사다리처럼 적에게 노출되기 쉬운 이동경로를 택하는 대신 그래플링 후크를 활용해 빌딩의 어두운 지역에서 높은 곳을 올라가는 형태의 플레이도 가능하다.
보병전에 적합한 다양한 장비와 화기의 추가도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배틀필드 2: 스페셜포스의 각 대원들은 컴컴한 야간침투작전을 대비해 나이트-비전 고글을 장비하고 있으며 최루탄에서부터 플래시뱅, 연막탄 등 다양한 종류의 수류탄으로 적에게 혼란을 가중시키는 전략을 펼 수 있다.
물론 이같은 모든 특징은 다른 FPS게임과 심지어는 모드를 통해서도 모두 선보인 내용인 만큼 게이머들에겐 언뜻 매력적인 요소로 느껴지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육해공을 넘나드는 다양한 플레이로 주목받아온 시리즈 고유의 특징을 고려해 볼 때 ‘배틀필드’와 ‘레인보우식스’의 만남은 새로운 형태의 FPS를 창조해낼 것이라는 분명한 예감을 들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