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2 마지막 에이스 파일럿이 되어라(에이스 컴뱃 제로 - 더 베르칸 워)
2005.10.08 09:06게임메카 송찬용
지난 TGS2005에서 에이스컴뱃 시리즈의 최신작 ‘에이스컴뱃 제로 더 베르칸 워(이하 AC0)’가 발표됐다. 지금까지 AC, AC2, AC3처럼 정통후속작을 고집해왔던 AC 시리즈가 ‘제로’라는 이름을 달고 선보이는 내용은 전작 AC5의 스토리로부터 15년 전의 한 사건. 시리즈 최초로 전작의 스토리와 연계되는 이번 AC0가 어떤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올지 살펴보자.
AC0의 테마는 ‘적’
초대국 오시아 연방과 유크토바니아 연방공화국 사이에 벌어진 환태평양전쟁(2010년. AC5의 무대)으로부터 15년 전. 이 전쟁의 원인이 됐던 15년 전의 전쟁 ‘베르카 전쟁’이 이번 작품의 무대다.
플레이어는 우스티오 공군 제 6항공사단, 통칭 ‘용병부대’에 소속된 TAC 네임(사령부나 관제기에서 부르는 코드네임) ‘사이퍼’가 되어 제 66비행대 소속 ‘갈름 소대’의 1번기로서 외날개의 요정이라는 별명을 지닌 파트너 ‘픽시’와 베르카 하늘에서 펼쳐지는 전란을 헤쳐 나가게 된다.
▲ 2010년의 15년 전인 1995년에 벌어진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
▲ 주인공 사이퍼(앞쪽)는 파트너 픽시(안쪽)와 짝을 이루어 전란을 겪게 된다 |
에이스컴뱃 제로는 창공을 무대로 플레이어와 싸우는 ‘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실력과 성격, 특기전법이 모두 다른 개성 넘치는 적들이 계속 등장해 플레이어를 괴롭히게 되는데, 이를 통해 플레이어는 조금은 벅차지만 승리했을 때 큰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전투의 재미를 맛볼 수 있다. 또한 자연스럽게 다양한 적들에 맞는 전법과 공격법을 깨우치게 된다. 결국 이들 개성 넘치는 에이스급 적의 존재가 플레이어로 하여금 ‘나만의 에이스 파일럿 체험’을 가능케 하는 것이다.
무대는
AC5의 15년 전
과거에 위세를 떨쳤던 베르카 공국…
그러나 1980년대의
지나친 국토확장정책은 나라를 경제위기에 빠뜨렸다
연방법 개정을 통해 국토축소계획을
추진했지만
미증유의 경제공황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이 혼란을
틈타 정통국가의 복고를 부르짖는 극우정당이 정권을 잡는 사건이 일어났다
1995년 3월 25일, 전 베르카 자치령 우스티오 공화국에 매장된
막대한 천연자원발견 소식이 전해지자
베르카 공국은 돌연 주변국에 대해 침공을
시작한다
‘베르카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 AC5에서 몇 번인가 언급됐던 베르카 전쟁의 내막이 여기서 펼쳐진다 |
전쟁준비를 못했던 각 나라는 백전연마의 정예군이었던 베르카
공군 앞에 패주하고
우스티오 공화국은 며칠 만에 영토의 거의 전부를 점령당하고
말았다
우스티오 임시정부는 남아있던 제 6 항공사단을 외국인 용병항공부대로
긴급히 재편하고
오시아 연방, 사핀 왕국과의 연합작전에 한줌 희망을 걸었다
이 전란에서 플레이어는 TAC 네임 ‘사이퍼’가 되어 우스티오
용병부대에 입대해
외날개의 요정이라는 이명을 가진 베테랑 파일럿과 만나게
된다
그의 TAC 이름은 요정이라는 뜻의 ‘픽시’였다
입대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1995년 4월 2일 12시 40분
우스티오 최후의 요새 밸리 공군기지에 비상출동 명령이 떨어진다
기지
관제탑은 베르카 폭격기 편대의 접근을 확인하고
요격명령을 받은 두 개의 날개가
지금 전선으로 날아 오른다
▲ 왼쪽이 베르카 공국, 오른쪽이 우스티오 공화국의 국기 |
창공을
질주하는 아름다운 날개들
에이스컴뱃 시리즈의 전통적인 특징이라면 소위 명기라고 불리는 전투기들이 국적을 불문하고 등장한다는 것이다. 플레이어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기체를 골라 전장에 나서게 된다. 물론 이번 AC0의 테마인 ‘적’들이 플레이어의 앞길을 막겠지만 기체를 얼마나 능숙하게 조작할 수 있는지에 따라 어렵지 않게 물리칠 수 있을 터! 어떤 명 전투기들이 게임 내에서 등장하는지 살펴보자.
F-15C
통칭 이글. 공중전에 주안점을
두어 개발된 대형전투기로 강력한 엔진을 2개나 탑재해 대형임에도 불구하고 운동성능,
항속거리 등에서 높은 밸런스를 유지하고 있다. 첫 비행은 1972년이지만 지금까지도
세계 최강의 제공전투기 중 하나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공중전에서는 지금까지 격추된
적이 없을 정도. 파일럿은 이글 드라이버라고 불리며 파일럿 사이에서는 선망의 대상이다.
▲ 2개의 꼬리날개로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최고속도는 마하 2.5 |
▲ 공중전용으로 설계되었지만 맘만 먹으면 대함, 대지 공격도 가능하다 |
J35J
2단계의 각도를 가진 델타익이
특징적인 전투기. 주날개에는 인테이크(공기흡입구)가 일체화되어 있어 기체의 안정성을
크게 높이고 있다. 잘 경작된 논밭, 고속도로마저 활주로로 사용할 수 있는 점은
가장 큰 특징. 착륙시의 활주로 거리가 짧고 경량, 콤팩트한 바디, 높은 정비성 등이
특징이지만 첫 배치로부터 시간이 꽤 흘렀기 때문에 최근에는 개수가 진행되고 있다.
드라켄이라는 애칭이 나타내듯 전자장비를 탑재하고 있다.
▲ 주날개 앞쪽에 공기흡입구가 있다 |
▲ J형은 듬뿍 튜닝이 가해져 있는 J35형의 최종형태다 |
F/A-18C
통칭은 호넷. 항공모함에서
운용을 목적으로 개발된 함재 전투공격기. 항공모함에서는 탑재용량이 대폭 제한되기
때문에 한 대로 공중전과 폭격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범용성이 강조됐다.
공대공, 공대지, 공대함 임무 모두를 수행할 수 있으며 주날개 앞쪽에서 기수 부분으로
뻗어 LERX라는 정류효과를 발생시키는 스토릭 덕분에 저공, 저속비행 시에도 높은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다.
▲ 4대가 함께 이루는 편대비행. 미해군의 주력 전투기다 |
▲ 비스듬히 솟아오른 2개의 수직 꼬리날개가 가장 큰 외형적 특징 |
TYPHOON
타이푼(태풍)이라는 이름의
델타익 기체. 수평 꼬리날개가 일체화된 삼각형의 주날개(델타익)와 특징적인 카나드(보조
날개)를 가진 전투기. 경량이면서 튼튼한 바디와 강력한 엔진 덕분에 마하 2를 넘는
최고 속도를 자랑하며, 음성입력이 가능한 조종계 등 고도로 디지털화된 장비들을
탑재하고 있어 접근전에서 특히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 1994년에 처음 비행했으며
장거리 요격성능과 공중전 성능을 중시해 만들어졌다.
▲ 조종석 바로 뒤에 붙은 보조날개가 특징 |
▲ 대공전투에 주안점을 두고 있지만 장비 여하에 따라서는 폭격임무도 가능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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