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둘째 주 위클리 PC게임
2006.03.08 19:08프리라이터 김범준
지난 주 소개했던 반지의 제왕만큼 킬러 타이틀은 없지만, 금주에도 할 만한 게임이 다수 발매됐다. 이번 주는 TV시리즈로 유명한 CSI 과학수사대를 소재로 한 ‘CSI 3: 디멘젼 오브 머더’, 뒷골목 축구를 재현한 ‘피파 스트리트 2’, 공상과학소설의 대가 쥘 베른의 소설을 게임화한 작품 ‘보이지’가 주인공이다.
발매된 지 몇 개월 지난 게임도 있지만 그 동안 소개도 못 받고 묻혀있던 수작들이 눈에 띄어 금주의 위클리 게임으로 선정했다(순전히 필자기준이지만^^). 여담이지만 엘더스크롤 4와 같은 대작이 나와야 위클리도 즐겁게 쓸 텐데, 그동안 너무 PC게이머들을 마이너한 쪽으로 몰고 간 건 아니었는지 모르겠다.
“과학수사의
진수를 보여준다” - CSI 3: 디멘젼 오브 머더(CSI: 3 Dimensions of Murder)
TV드라마를
통해 과학수사대로 잘 알려진 CSI팀이 게임으로 또 한번 부활했다. CSI팀을 소재로
한 게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 369 인터랙티브(369 Interactive)에 의해 그 동안
제작된 게임만도 3개나 된다. 이번에는 제작사를 옮겨 텔테일 게임 프로덕션(Telltale
Games Productions)이 개발을 맡았고, 유통은 예전과 같이 Ubi소프트가 담당했다.
이번 작에는 전작의 마이애미 시즌에서 다시 라스베가스로 옮겨 온 시즌 5의 내용을
소재로 삼았다. 게임은 수사반장 그리섬(Grissom)과 법의학자 캐서린(Katherine)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잔혹한 살해장면을 수록한 것은 물론 다양한 퍼즐을 통해 사건해결의
재미를 찾게 했다.
풀 3D로 디자인된 캐릭터와 배경화면은 드라마 속에서의 느낌을 잘 살려주며, 최첨단 과학수사도구들은 흥미진진한 게임진행을 유도한다. 또 드라마에서도 볼 수 없었던 5개의 사건이 새로 등장하는데, 각각 다양한 복선과 심도있는 스토리를 수록해 사건추리의 재미를 안겨 줄 것으로 기대된다. 게임 속에는 드라마에서와 마찬가지로 GMC 모바일 분석장치가 등장하는데, 이를 통해 현장에서 입수한 증거물을 빠르게 분석할 수 있다. 그 밖에 지문인식, 혈흔감지기 등 다양한 도구가 등장, 수집한 자료를 종합해 범인을 검거하는데 사용된다.
“뒷골목에서 펼쳐지는 격렬한 볼 다툼”
- 피파 스트리트 2(FIFA Street 2)
국내에서 길거리 농구게임은 프리스타일을
통해 많이 알려졌을지 몰라도, 축구게임은 위닝과 피파로 경기장에서만 펼치는 게임이
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피파 시리즈의 유통사 EA가 작년부터
내세운 길거리 축구게임이 있다. ‘피파 스트리트’라는 길거리 축구게임은 세계유명선수들이
등장, 겨우 뛸 수 있는 좁은 경기장을 무대로 4:4 축구를 펼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국내에서도 정식발매된 바 있는 이 게임의 후속편이 이미 해외에서 지난 주 발매를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아직 발매되지 않았지만, 조만간 EA코리아를 통해 관련된 정보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된다.
전작은 각국 축구대표팀에서 선수를 선발해 스트리트 팀을 구성하고, 별다른 제재 없이 거친 액션을 펼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었다. 그 밖에 벽과 같은 주변지형을 이용한 전략과 화려한 개인기, 강력한 슛 등 축구에서 느낄 수 있는 액션의 극한을 맛볼 수 있었다. 2편은 전작의 특징 위에 새롭게 5가지 특징이 추가됐다. 우선 선수들의 개인기를 겨루는 스킬 배틀, 강력한 게임 브레이커 사용에 따른 상대선수들이 느끼는 공포, 20개국 320여명의 축구선수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눈에 띈다. 그 밖에 경기장을 자기 마음대로 꾸미거나 유명선수 외 자신만의 캐릭터를 1000명 이상 에디팅 할 수 있다.
“세계를 떨게 만든 독일잠수함이 부활했다”
- 시울프: 서브마린 온 헌트(Seawolves: Submarines on Hunt)
한동안
소개가 뜸했던 독일게임을 금주의 위클리 게임으로 선정했다. 게임은 1939년부터
1945년까지 발생했던 2차 세계대전을 무대로 삼으며, 독일의 잠수함 ‘카피탠(Kapitan,
함장이란 뜻)’호를 조종해 전장을 승리로 이끈다는 스토리. 배를 조종해 적을 공격하는
것은 물론 전장분위기에 따른 선원들의 상태변화, 다른 함선들과의 연합작전 등 게임은
당시의 긴박했던 전쟁상황을 흥미진진하게 표현했다.
게임은 2005년 1월에 발매된 ‘시울프: 트레저 헌트’의 확장팩으로 새로운 캠페인과 미션을 수록했으며, 그래픽 및 사운드를 다채롭게 구성했다. 또 항구, 공장을 포함해 6개의 도시가 새로 등장한다. 전투는 유럽, 남아메리카, 영국, 태평양 인근 해안을 무대로 펼쳐지며 함선, 등대, 벙커, 어뢰, 대방공포 등 다양한 무기와 건물이 새로 추가됐다. 그 밖에 음파탐지기, 무전교신 등 실제 함선운용에 필요한 기술들이 다수 사용된다. 게임에는 22개의 싱글미션과 4개의 멀티미션, 튜토리얼 모드 등이 수록된다.
“화끈한 3D슈팅게임” - 레벌 레이더: 오퍼레이션 나이트호크(Rebel Raiders: Operation Nighthawk)
화끈한 3D슈팅게임을 원한다면 이 게임을 해보자! 게임은 작년 10월 유럽지역에서 먼저 발매됐으며, 북미지역에서도 금주에 발매를 시작했다. 제작은 칸도게임즈(Kando Games)가 맡았으며, 멀티플랫폼으로 발매돼 PS, PS2와 함께 PC로도 즐길 수 있다. 시원한 창공을 빠른 속도로 비행하며 적과의 교전에서 스릴을 느껴보자.
게임 속에 등장하는 전투기들은 분대를 이뤄서 행동하며, 적의 경우 지상과 공중유닛이 나눠져 있어 다채로운 방법으로 전투를 펼칠 수 있다. 또 다양한 주무기와 보조무기가 등장하며 실드개념을 채택해 전투기의 내구력을 표현했다.
게임 속에 등장하는 전투기들은 미래지향적으로 디자인돼 현실적인 움직임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그 만큼 액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 게이머는 3개의 비행기 중 하나를 선택해 16개의 미션을 즐길 수 있다. 일본의 만화캐릭터를 연상시키는 듯한 등장인물들의 이야기 또한 게임의 빼놓을 수 없는 요소. 정교하게 표현된 전투기와 시원한 배경화면 역시 쾌감을 맛보기엔 충분하다. 그 밖에 게임은 게이머의 승부욕을 불태우기 위해 32개의 도전모드를 수록해 자신의 한계를 시험토록 구성됐다.
“공상과학소설의 대가 쥘 베른의 소설을 게임화” - 보이지(VOYAGE: Inspired by Jules Verne)
이 게임은 ‘80일간의 세계일주’, ‘15소년 표류기’ 등 공상과학소설의 아버지로 불리우는 쥘베른의 타계 100주년을 기리는 게임 시리즈 2탄이다. 시리즈는 2004년 말 쥘 베른의 베스트셀러 원작소설 ‘신비의 섬’을 소재로 한 게임 ‘리턴 투 미스티리어스 아일랜드(Return to Mysterious Island)’를 발매하면서 시작을 알렸는데, ‘보이지’는 그의 또 다른 인기작 ‘달세계 여행’을 소재로 한 게임이다.
이미 게임은 작년 8월 북미지역에서 발매됐으나 국내에는 전작의 인기와는 달리 이제껏 이렇다 할 소개가 없어 금주의 위클리 게임으로 선정했다.
게임은 ‘달세계 여행’의 주인공 마이클 아단(Michel Ardan)의 시점으로 진행된다. 프랑스 괴짜과학자인 마이클은 미국인 친구 2명과 함께 우주캡슐에 타고, 지구에서 튕겨져 나가 달표면에 착륙한다. 그곳에서 그는 실리나이트라 불리는 달 내부의 진보된 지하문명 사람들과도 만난다. 여행 각 단계에서 그들이 만든 퍼즐을 풀어야 하고, 지구로 무사히 돌아가기 위해선 이곳의 고대기술에 감춰진 비밀을 풀어야만 한다. 게임은 이색적인 배경과 전작보다 극도로 난해해진 퍼즐이 특징이다.
“이 집엔 너 혼자만 있는게 아니다” - 스크래치스(Scratches)
게임은 이미 작년 말 유렵지역에서 발매됐지만(독일어판), 아직 게임메카에서 소개한 바 없어 금주의 위클리 게임으로 선정했다. 집 안에서의 공포를 소재로 한 이 게임은 1인칭 시점으로 진행되며, 다양한 분기를 지닌 시나리오와 퍼즐이 수록된다.
부푼 기대를 안고 찾아간 새집에서 벌어지는 기묘한 일들. 주인공은 원인을 파헤치기 위해 집안을 뒤지기 시작하지만, 그럴수록 이 집에 숨겨진 비밀이 하나씩 벗겨져 섬뜩한 공포로 다가온다. “이곳엔 너 혼자만 있는 것이 아니다”란 주제를 지닌 게임은 깊이 있는 스토리가 특징이다.
게임의 배경은 다음과 같다. 때는 1963년, 제임스(James T. Blackwood)는 그의 고향에서 가장 예의바르고 존경받는 엔지니어였지만 아내를 살해했다는 누명을 쓰게 된다. 얼마 후 그는 결백을 밝히지도 못한 채 심장마비로 사망한다(하지만 자살했다는 소문도 있다). 1964년, 제임스와 절친한 사이였던 친구 밀턴(Christopher Milton)이 제임스가 최후를 맞았던 집을 찾아오고, 의사직업을 그만둔 채 속세를 떠나 은둔생활을 시작한다. 1975년, 밀턴의 행적도 묘연해진다.
1980년, 게이머는 이 집을 구입해 이사를 오게 되는데… 자신만의 집인 줄 알았던 이곳에서 기묘한 일들이 발생, 그 원인을 파헤친다는 것이 게임의 주된 줄거리다. 게임은 지난주 영문판이 저렴한 가격(19.99달러)에 발매됐으며, 평판도 좋은 편이니 구매해도 괜찮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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