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한 남자의 향기가 느껴진다. ‘느와르 온라인’
2006.07.07 18:23게임메카 김시소 기자
1900년대 초 상하이. 일본의 탄압을 피해 한국에서 건너온 18살 청년이 우연한 기회에 국제적인 갱 조직의 일원으로 들어가게 된다. 훗날 이 청년은 보스를 몰아내고 조직의 우두머리에 오르게 된다. 청년은 중국에 거점을 둔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물심양면으로 도우며 독립된 조국으로 돌아가길 바란다.
이런 영화와 같은 스토리를 곧 MMORPG를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국내업체 디지털 릭이 개발하는 ‘느와르 온라인(가제)’가 바로 그것.
느와르 온라인(가제)에서는 갱스터 조직의 졸개로 들어가 보스의 자리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을 MMORPG로 재현해냈다. 1900년대 초 상해를 배경으로 한 이 게임은 원래 ‘장군의 아들’이라는 제목으로 2003년 알파버전까지 완성된 게임. 개발사 내부 사정으로 인해 프로젝트가 잠시 중단됐다가 최근 상해를 배경으로 다시 재구성 중에 있다.
▲ 느와르 온라인의 초기 남녀 캐릭터, 아직 프로토 타입 단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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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의 보스에 도전하라!
느와르 온라인의 가장 큰 특징은 ‘조직의 보스’를 놓고 조직원들끼리 경쟁을 할 수 있다는 점. 다른 MMORPG의 길드개념에 해당하는 ‘조직’은 최대 60명의 유저들이 모여 만들 수 있다. 조직의 수장 ‘보스’는 레벨, 카리스마, 포용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자동적으로 결정된다.
▲ 보스급 캐릭터, 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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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를 수 있다. 즉 자신의 세력권에 있는 상점에서 나오는 보호비, 카지노 수입금 등을 독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하지만 60여명에 달하는 조직원들에게 적정한 보상을 해주지 않을 경우 2인자, 3인자 유저에게는 보스를 처단할 수 있는 권리 및 기회가 주어진다.
디지털 릭의 김동성 대표는 “보스의 처신이 공평하지 않거나 비겁한 처신을 일삼을 경우, 그 밑의 유저들은 보스 유저를 축출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다”며 “부하들에 의해 처단된 보스는 조직을 떠나야만 하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 이제부터 쿠테타다!
▲ 느와르 온라인에 등장하는 무기
게임내 동성/이성 애인을 둘 수 있어
느와르 온라인은 게임내에서 애인을 둘 수 있다. NPC로 등장하는 애인은 퀘스트 수행 등 일상적인 게임을 진행하다 우연한 기회에 만날 수 있다. 일단 만났으면 연인으로 관계를 발전시티는 것은 유저의 몫.
연인관계가 형성된 NPC는 유저에게 도피처, 휴식을 제공해준다. 말하자면 힐러의 개념. 다만 ‘애인관리’를 지속적으로 해주지 않을 시에는 호감도가 떨어져 애인에게 이별을 통보받게 된다.
특이할 만한 점은 애인의 성(性)이 유저 캐릭터의 성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점. 즉 남자와 남자, 여자와 여자와 같은 동성 연인관계가 가능하다.
▲ 애인에게 무신경하면 처참하게 차인다
독립군 지원, 일본군과의 대립도 가능해
느와르 온라인은 1930년대 상해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1930년대는 역사적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중국대륙을 떠돈 시기다. 느와르 온라인에서는 중국에 거점을 둔 임시정부와 독립군을 지원하는 퀘스트도 들어갈 예정이다.
김 대표는 “임시정부와 독립군에게 금적적인 지원을 하는 소극적인 퀘스트부터 중국에 진출한 일본군과 맞서는 적극적인 퀘스트까지 의미있는 컨텐츠를 집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 상해 외탄(外灘 : 와이탄)거리에서 포즈를 취한 느와르 온라인의 주인공들
10월말 홍콩 테스트, 국내 테스트는 늦어도 내년 1월말까지
느와르 온라인의 오는 10월 말 홍콩에서 첫 클로즈베타 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예당온라인을 통해 12월 말 첫 클로즈베타테스트 실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 대표는 “느와르 온라인은 짙은 남자의 향기를 풍기는 게임”이라며 “폭력 조직의 우두머리를 목표로 하지만, 그 과정에서 정의로운 협객의 풍취를 느낄 수 있게 개발중이다”라고 밝혔다.
*디지털 릭은 어떤 회사?
디지털 릭은 2000년 손오공 출신의 김동성 대표가 만든 게임회사다. 2003년 디지몬을 소재로 한 디지몬 RPG를 상용화 시켰고, 현재는 MMORPG ‘느와르 온라인’을 개발중이다. 느와르 온라인에는 코에이, 판타그램 출신의 개발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 외에도 온라인 컨텐츠 결제 시스템 터치페이를 개발했다.
▲ 느와르 온라인의 컨셉아트, 12월 공개를 목표로 진행 중이다 |
[미니 인터뷰] 디지털 릭 김동성 대표
게임메카: 느와르 온라인은 한마디로 어떤 게임인가? 김동성 대표: 남자 게임이다. 조직의 말단에서 시작해 보스의 자리를 쟁취하는 남자들의 전형적인 ‘성공 판타지’를 표현해 보고자 한다. 게임메카: 폭력조직을 배경으로 했기 때문에 심의에서 제제를 받을까 우려스럽진 않나? 김동성 대표: 일단 느와르 온라인은 성인을 대상으로 개발되고 있다. |
또 폭력조직을 배경으로 했지만,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폐륜적인 컨텐츠들은 지양하고 있다. 그것만 명심하고 지키면 된다.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게임메카: 원작이 ‘장군의 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성 대표: 종로를 배경으로 한 정군의 아들을 2003년 알파버전까지 개발했다. 내부사장으로 중단됐지만 홍콩 쪽에서 기획이 괜찮다며 상해를 배경으로 다시 만들어 볼 것을 제의했다. 그것이 지금의 느와르 온라인이다.
‘장군의 아들’개발 당시 이미 종로나 명동 등의 데이터를 마련했다. 느와르 온라인에서도 차후 중국뿐만 아니라 한국, 일본의 지역을 추가할 것이다.
▲ 느와르 온라인의 성장 개념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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