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걱! 현대전의 잔혹함을 RTS로 담았다
2006.07.19 12:00게임메카 김범준 기자
올 하반기, ‘콜 오브 듀티 3’의 콘솔발매로 상처받은 PC게이머들을 위해 엄청난 게임이 발매된다. 2005년 E3행사 때부터 ‘최고의 전략게임’이라며 해외게임매체들을 경악케 한 바로 그 게임. ‘컴파니 오브 히어로즈’는 2차 세계대전을 소재로 한 RTS게임이다. 게임은 생동감있는 인물묘사와 사실적인 전장구현이 특징이다. 게다가 ‘던 오브 워’, ‘홈월드’로 유명한 렐릭 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한 만큼 게임의 완성도 역시 기대할 만 하다. 국내에서는 THQ코리아가 유통할 예정인데, 상반기 ‘HOMM5’의 인기를 이어 하반기에도 ‘히어로즈’ 열풍을 기대해 본다.
역할이 세분화된 보병유닛 총출동
게임은
현대전을 소재로 한 여느 RTS게임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보직의 유닛이 등장한다.
하지만 각자가 지닌 능력은 이제까지와는 조금 다르다. 보병부대의 보직별 유닛이
할 수 있는 일을 알아보자. 먼저 ‘공병(Pioneers)’은 건물을 짓고, 수리하고, 각종
장애물을 설치할 수 있다. 그 뿐 아니라 지뢰, 대인, 대건물 무기와 관련한 기능을
업그레이드 하거나, 부숴진 탈 것들을 수리해 아군의 자원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 ‘메딕(Volksgrenadiers)’은 전투병으로 착출되지 못하거나 신체적으로 허약한 사람들 위주로 편제된다. 이들은 동료를 치료하는 것 외에도 짧은 사정거리의 대인무기나 대전차, 대건물 로켓런처를 사용할 수 있다. 한편, MG42라는 기관총을 사용하는 ‘헤비머신건 팀(Heavy Machine Gun Team)’도 있다. 이들이 지닌 무기의 화력은 1분에 1,200발을 발사할 정도로 막강하다. 하지만 이동이 용이하지 않고, 사정각도에 제한이 있어 측, 후면으로부터의 공격에는 무기력한 단점이 있다. 그래도 적의 공격을 저지하거나, 아군을 전략적요충지로 이동시킬 때 이보다 든든한 지원도 없을 듯.
숙련된 ‘스나이퍼(Sniper)’와 ‘척탄병(Grenadiers)’, ‘박격포 팀(Mortar Team)’도 등장한다. 스나이퍼는 우리가 알던 데로 은밀한 곳에 숨어 적 병사를 저격하는 역할이다. 반면, 척탄병은 전투에서 대전차공격을 펼칠 때 가장 효율적인 공격을 펼친다. 마지막으로 박격포 팀은 후방에서 전방의 아군을 지원하는 역할이다. 이들은 강한 화력은 물론, 연막을 만들어 아군의 위치를 숨기기도 한다.
한편, 컴파니 오브 히어로즈는 다양한 보병유닛 뿐 아니라 위력이 천차만별인 무기가 특징이다. 아무리 강력한 무기를 가지고 있더라도 적합한 보직의 병사가 사용하지 않으면 제 위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또 사용할 수 없는 무기는 오히려 짐이 될 뿐이다. 이에 게이머가 무기와 보직과의 상관관계를 숙지하고, 그에 맞는 전략을 펼치는 것이야말로 승리의 지름길이다.
막강한 화력, 빠른 이동속도, RTS의 꽃
기갑유닛
컴파니 오브 히어로즈의 기갑유닛은 보병유닛과는 별개로 강한 화력으로 적의
병력을 제거하거나, 건물을 부수는 데 주로 사용된다. 그 뿐 아니라 빠른 이동속도를
이용, 병력을 수송하거나 교전하고 있는 아군을 지원하는 데도 사용된다. 우선 연합군은
기갑 부대와 차량, 대전차 화기 등이 등장하며, 많은 강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독일군 측도 만만치 않아, 연합군 전력 전체에 큰 위협으로 작용한다. 이제 유닛별
특성에 대해 알아보자.
먼저 ‘지프’는 기갑유닛은 아니지만, 기관총을 장착하고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차량으로 정찰 임무에 최적이다. 또 적의 저격수나 화력지원 팀을 찾아서 추적하는 데도 유용하게 사용된다. 두 번째 ‘M3 하프트랙’은 전장에서 병력을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으면서, 표준화기를 막을 수 있는 보병 수송용 차량이다. 기본적으로 기관총을 장착하고 있으며, 4단계까지 업그레이드 할 수 있지만 보병에게만 유효하다.
세 번째 ‘M1 57mm 대전차 포’는 적 탱크를 파괴할 수 있는 무기이다. 하지만 보병 만으로 운용되기 때문에 사용시간이 길다. 따라서 적의 우회 공격이나 수류탄 공격 등에 매우 취약하다. 하지만 위력만큼은 대단해, 대전차 포에 철갑탄을 사용하면 건물과 같은 방어물을 파괴할 수도 있다. 네 번째 ‘M8 장갑차’는 그레이하운드라고도 불리며, 빠른 속도를 자랑해 적 보병과 경장갑 차량을 상대하는 데 유용하다. 여기에 추가장갑을 부착하거나 기관총을 장착해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그 밖에 지뢰를 설치해 강력한 적 탱크를 파괴할 수도 있다.
다섯 번째 ‘M10 구축전차(대전차 자주포)’는 더 강한 화력을 위해 장갑을 줄인 유닛이다. 기본적으로 막강한 화력과 빠른 연사 속도를 갖춘 3인치 대전차 포를 탑재하고 있다. 또 기갑유닛 뿐만 아니라 적의 건물이나 지형까지도 파괴할 수 있다.
그 밖에 ‘M4 셔먼’과 이를 개조한 ‘M4 크로커다일 셔먼’도 등장한다. 셔먼탱크는 화력이 약한 반면 다양한 기능과 빠른 이동속도를 지녔다는 장점이 있다. 또 기관총을 추가로 장착해 화력을 더욱 강화시킬 수 있고, 연막탄과 클랩플레일을 사용해 적의 포격을 방해하거나 지뢰를 제거할 수도 있다. 반면, 크로커다일 셔먼은 셔먼탱크를 개조해 화염 방사기를 장착한 탱크로 은폐 및 엄폐한 적군을 제압할 때 유용하다. 이 후 불도저로 업그레이드해서 부비트랩 같은 장애물을 제거하는 데 사용할 수도 있다.
하나의 건물도 420가지의 파괴장면 수록
컴파니
오브 히어로즈는
앞에서 언급한 유닛 외에도 건물의 파괴장면이 실감나게 연출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게임 속 건물은 모두가 파괴가능한 형태다. 물론 기존의 RTS게임에서도 건물은 파괴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것들은 건물파괴과정이 생략되거나, 틀에 박힘, 비현실적인
묘사로 실제로 예상되는 모습과 다르기 일쑤였다. 하지만 렐릭의 제작자들은 건물의
설정초기부터 전략적인 면을 염두에 두었다. 이에 ‘홈월드’, ‘던 오브 워’에서
사용됐던 것 이상으로 건물에 대한 정교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렐릭은 숙련된 기술자들의 도움 아래 건물의 파괴시스템을 디자인하고, 그들이 구상하는 것을 손쉽게 만들어 줄 엔진을 직접 제작했다. 그것의 궁극적인 목적은 건물의 조각 하나하나까지 파괴되는 모습을 묘사하는 것. 그 결과 건물은 60개 조각으로 이뤄지며, 파괴시 각각의 조각은 7가지 방향으로 분리돼 나간다. 이로써 건물은 총 420가지의 다른 조합으로 파괴되는 장면을 연출할 수 있게 됐다.
건물의 파괴과정은 전략적으로 이용가능,
유닛AI와도 연관
여기서 끝이 아니다. 게임은 뉴턴법칙을 비롯한 다양한
물리법칙이 적용돼 실감나는 파괴장면을 연출한다. 공격의 위력이나 누적정도에 따라
파괴의 중간과정이 나타나는데, 그것은 단순히 보이는 것을 떠나 전략적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면, 폭파된 건물의 틈 사이나 뒤틀려진 도로 사이에서 적군의 동태를
관찰할 수 있다. 하지만 건물이 모두 파괴될 때까지 기다리면 적에게 발각될 위험이
있으니 게이머는 그 전에 무슨 수라도 써야 한다.
한편, 건물의 파괴과정은 유닛AI와도 연관된다. 유닛들은 건물이 무너지거나 불이 붙으면 안전하거나, 데미지가 적은 장소로 이동한다. 물론 장소만 이동할 뿐 구체적인 행동을 펼치는 것은 게이머의 몫이다. 그 밖에도 건물이 무너지는 과정에서 나온 파편은 적에게 큰 데미지를 입힐 수 있다. 이처럼 게임은 건물의 파괴정도, 갈라진 벽, 허름한 지붕, 화재정도에 따라 게이머에게 다양한 전략을 요구한다.
RTS의 용으로 거듭날 것인가?
이상으로
게임에 등장하는 보병과 기갑유닛, 건물디자인에 대해 알아봤다. 구체적인 스토리와
전략 및 컨트롤은 언급하진 않았지만, 공개된 동영상을 통해 이를 미리 예측해 봄도
좋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건물과 전투의 상관관계를 잘 구현해 RTS역사에 큰 획을
긋는 게임이 되길 기대하며, 국내에서 만나볼 날 만을 학수고대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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