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신과 영웅의 전쟁을 담았다!
2006.07.26 18:57게임메카 김범준 기자
‘갓 앤 히어로즈: 로마 라이징’은 해외 퍼페추얼 엔터테인먼트가 개발중인 MMORPG다. 퍼페추얼 엔터테인먼트는 EA출신 경영진들이 설립한 회사로 현재 이 게임과 더불어 ‘스타트렉 온라인’을 동시에 개발하고 있다. 게임은 이미 지난 E3에서 화려한 그래픽과 흥미로운 세계관, 분대전투, 역동적인 캐릭터 움직임으로 세계 온라인게이머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긴 바 있다.
축복받은 환경, 하지만 곳곳에 위협이
도사리는 로마가 배경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세계의 중심은 로마다.
로마는 사방에 울창한 숲과 청정해안, 광활한 농장, 웅장한 산들에 둘러쌓인 축복받은
땅으로 등장한다. 여기에 지중해무역의 중심, 강력한 군사력, 진보한 의회정치, 다양한
학파로 세계최대의 제국으로 묘사되는데. 물론 이 모든 것들은 전쟁이 없다는 가정에서만
빛을 발한다. 로마는 북쪽에 켈트족(Gauls), 서쪽에 에트루리아(Etruscans), 동쪽에
삼늄(Samnites)들로부터 항상 침략의 위협을 받는다. 그 뿐 아니라 망자의 땅 하데스(Hades)로부터
등장한 괴물들, 세계를 장악하려는 신들간의 다툼 때문에 결코 안전할 수 없다.
6개의 직업과 그에 연관된 12명의 신
등장
게임을 시작하면 게이머는 가장 먼저 직업을 선택한다. 게임에는
6개의 직업이 등장하는데, 크게 전사와 마법사 두 종류로 나뉜다. 먼저 전사로는
무식하지만 막강한 공격력을 지닌 글래디에이터(Gladiator), 다양한 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 솔저(Soldier), 정찰 및 암살에 특화된 스카우트(Scout), 민첩함이 으뜸인
로그(Rogue)가 있다. 또 마법사로는 죽은 자도 살리는 프리스트(Priest), 많은 적에게
강력한 마법으로 데미지를 입히는 미스틱(Mystic)이 있다.
다음으로 게이머는 자신이 숭배할 신을 하나 선택한다. 이 세계에는 저마다 맡은 역할이 다른 12명의 신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게이머에게 자신의 힘을 빌어 영웅으로 거듭날 것을 주장하지만, 이들의 요구를 섣불리 수용하면 낭패를 보기 쉽다. 신들은 투기가 심해 자신과 맞지 않는 신의 자손에게는 죽음도 불사할 정도의 냉정함을 보이기 때문이다.
신의 선택은 제한적이며, 저마다 독특한
효과부여
하지만 게이머가 섬길 수 있는 신은 직업에 따라 제한돼
있다. 2개의 신 중 하나를 선택하는 식인데, 먼저 솔저는 ‘미네르바(Minerva)’와
‘마르스(Mars)’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글래디에이터는 ‘포르투나(Fortuna)’와
‘주피터(Jupiter)’, 스카우트는 ‘다이아나(Diana)’와 ‘아폴로(Apollo)’ 중에서
선택한다. 또 로그는 ‘네메시스(Nemesis)’와 ‘머큐리(Mercury)’, 프리스트는
‘주노(Juno)’와 ‘플루토(Pluto)’ 중에서 선택한다. 마지막 미스틱은 ‘트레비아(Trevia)’와
‘바커스(Bacchus)’ 중에서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이렇게 선택한 신들의 능력은 특수한 마법을 사용하거나 기술을 강화시키는 용도로 사용된다. 각각의 신들은 상징하는 사물과 동물이 다른 것으로 구분되는데, 이를 통해 주인공에게 특화된 부분을 예측해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아폴로는 활과 화살, 음악을 상징하고, 사자에 비유된다. 미네르바는 방패, 올빼미를, 바커스는 술과 지팡이, 팬더를 상징한다. 포르투나는 볼과 말, 다이아나는 창과 수사슴, 주노는 물레와 공작, 곰을 상징한다. 이런 상징들은 주인공의 직업과 바로 매칭된다.
그리스, 로마 신화속 몬스터 총집합
게임속에
등장하는 몬스터들은 하데스에 사는 신화속 괴물들이 대부분이다. 그 예로, 머리가
셋 달린 ‘켈베로스(Cerberus)’, 불길한 징조를 알려주는 ‘시멕스(Cimex)’, 여러
동물이 합쳐저 성스럽지 못한 동물로 비유되는 ‘키메라(Chimaera)’가 있다. 그
외에도 크로커다일, 사이클롭스, 데몬, 히드라, 메두사, 피닉스, 스켈레톤, 벌처
등 수백가지의 몬스터가 등장한다. 이미 다른 판타지게임에서 접해본 몬스터도 많겠지만,
게임은 신화속에 등장하는 몬스터들을 생동감있게 재현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분대를 구성해 펼치는 전략적인 전투
한편,
전투는 분대전투를 기반으로 한다. 게이머는 다양한 병종의 병사들을 분대로 구성해
적들을 공략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솔저와 스카우트, 프리스트로 자신의 분대를
구성했다고 가정하자. 솔저를 적에게 근접시켜 공격과 방어를 담당케 하고, 스카우트의
활로 원거리 공격을 행한다. 또, 전투중 데미지를 입은 솔저들은 배후로 뺀 후, 프리스트로
치료한다. 물론 다른 병종들로 분대를 구성하면 공략법은 달라진다. 게이머는 미스틱부대를
만들어 범위마법공격을 주력으로 사용할 수도, 솔저와 글래디에이터로만 구성해 속전속결의
전투도 치를 수 있다.
다양한 침략세력에 대항한 대규모전투
물론
다른 게임들과 마찬가지로 대규모전투도 구현될 예정이다. 앞에서 언급했듯 로마는
사방으로 침략세력에 둘러쌓여 있는데, 그들의 공격을 막기 위해선 게이머들간의
협력이 필요하다. 심지어 신들까지도 게이머들을 위협하니 대규모전투는 웅장하게
치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PvP나 PK에 대해선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진 바 없다. 하지만
길드간 전투나 숭배하는 신들을 앞세운 전투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 밖에 길드는
게이머별 랭킹으로 구분된다. 또 길드장의 지휘아래 명령이 잘 전달되도록 길드채팅을
지원하고, 그 밖에 특징적인 요소도 추가될 예정이다.
직업별로 복잡하게 얽힌 테크트리
직업별로
습득할 수 있는 기술의 테크트리는 매우 복잡하게 구현된다. 마치 ‘디아블로’의
테크트리와 같이 게이머는 선택한 신과 레벨에 따라 다른 기술을 습득할 수 있다.
또 같은 스킬을 얻기 위한 과정이 게이머의 선택에 따라 많을 수도, 적을 수도 있다.
스카우트로 예를 들면, 레벨20의 ‘비스트슬레잉’을 가장 빨리 얻기 위해선 레벨5의
‘브레이크어웨이’, 레벨10의 ‘수드비스트’를 얻어야만 한다. 하지만 다른 경로를
선택하면, 그 이상의 단계를 거친다. 레벨이 더욱 높아질수록 이러한 경향은 더 세분화돼
나중에는 레벨에 비해 쓸만한 스킬을 빨리 얻기도, 그 반대가 될 수도 있다.
기대는 높다, 국내에서도 볼 수 있을까?
그
밖에도 게임은 캐릭터의 외모, 무기, 갑옷, 악세서리, 아이템을 통한 커스터마이징을
지원한다. 또 포로생활부터 영웅이 되기까지의 서사적인 퀘스트와 미션도 다수 등장할
예정이다. 파티플레이는 3~4명이 함께 진행하는 형태. 이번엔 로마의 배경, 직업과
신의 관계, 몬스터, 전투에 대해 간략히 알아봤는데, 구체적인 시스템과 퀘스트,
스토리에 대한 내용은 다음으로 남겨둔다. 게임은 금년내 베타테스트를 목표로 개발되며,
해외에선 와우, D&D에 견주는 만큼 국내에서도 조만간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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