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잔혹성을 그대로 담았다!
2007.01.03 18:35게임메카 김범준
‘에이지 오브 코난: 하이보리안 어드벤처(Age of Conan: Hyborian Adventure, 이하 AoC)’는 로버트 어윈 하워드(Robert Ervin Howard)의 해외유명 판타지소설을 게임화한 작품이다. 먼저 소설 ‘코난’은 약육강식이라는 자연의 진리가 당대최고의 가치가 된 고대 원시세계를 무대로 한다. 게임 역시 소설과 같은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게이머는 소설의 주인공이었던 ‘코난’의 발자취를 따라 하이보리안 대륙을 탐험할 수 있다.
윈도우 비스타, 다이렉트X 10의 이름을
당당히 내걸었다!
AoC는 MS의 새로운 운영체제 ‘윈도우 비스타’에
대응될 최초의 MMORPG로 현재도 전세계 온라인게이머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왜냐하면 ‘윈도우 비스타’는 수많은 기능을 제쳐두고라도, 3D게임제작 및
플레이의 핵심인 ‘다이렉트X 10’를 지원하기 때문이다. 현재 시중에 나와있는 대부분의
온라인게임, PC게임, 콘솔게임들이 ‘다이렉트X 9’기반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그
상위버전으로 제작된 AoC는 그 자체로 관심과 기대를 모을 가치가 있는 것이다.
<참고자료> MS가 연말 새로 발표한 ‘윈도우 비스타, 다이렉트X 10’ 대응 게임목록
에이지 오브 코난: 하이보리안 어드벤처(Age of Conan: Hyborian
Adventures) |
이번에는 지난 몇 개월간 업데이트된 내용, 캐릭터와 신(종교), 주요무대에 대해 알아보겠다. 게임의 구체적인 세계관과 시스템, 종족, 직업, 길드에 대해서는 이미 지난 여름 프리뷰를 통해 소개한 바 있으니 관련기사를 확인하길 바란다.-->지난기사 보기
강자의 시대, 역사로 남겨진 캐릭터들을
뒤쫓다
AoC에서 게이머는 하이보리안 대륙을 사는 특정종족 구성원으로
등장하지만, 탐험을 통해 코난(Conan)을 비롯한 당대의 유명인물들(Kalanthes, The
Vanir 등)의 흔적을 찾아나갈 수 있다. 먼저 게이머는 대륙 곳곳을 거쳐 시메리아의
한 부족민이었던 코난이 아퀼로니아의 왕이 되기까지 쓸쓸하고 잔혹했던 그늘진
‘피의 일생’을 체험할 수 있다. 또, 강력한 의지와 마법으로 하이보리안 대륙전역에
강한 메시지를 남긴 프리스트 카란데(Kalanthes)의 기록도 찾아볼 수 있다. 코난은
소설에서 카란데와 수차례 마주친 것으로 나타나는데, 힘의 코난과 지혜의 카란데,
그 대결의 향방을 게임을 통해 알아가는 것도 꽤 재밌을 듯 하다.
그 밖에 바나하임(Vanaheim) 대륙변방에서 태어나 수많은 시메리안, 바바리안들을 제압한 사냥꾼 베니어(The Vanir)의 인생도 체험할 수 있다. 강함이 최고의 가치가 됐던 하이보리안 시대, 수많은 영웅과 전사들이 명예를 위해 싸웠지만 기억되는 이는 소수 뿐이다. 게이머 역시 앞으로 펼쳐질 새로운 세계의 역사를 써나가기 위해선 반드시 강해져야 한다.
종족의 특성은 종교로 발전, 세 종족을
대표하는 신들
하이보리안 대륙의 정신세계를 관장하는 신으로는 크게
세 종류가 있다. 빛과 지혜의 신 미트라(Mitra), 과거 시메리아의 ‘크롬 야’란
족장이 신격화된 크롬(Crom), 뱀인간을 대표하는 악의 신 세트(Set)가 그들이다.
각각의 신들은 ‘크롬 야’처럼 한 시대를 풍미했던 특정종족이 신격화된 것이 기원인데,
시대적으로는 세트, 크롬, 미트라의 순서로 생겨났다.
먼저 미트라는 가장 늦게 등장했음에도 하이보리아 대륙전역 아퀼로니아(Aquilonia), 오피르(Ophir), 네메디아(Nemedia), 브리투니아(Brythunia), 코린시아(Corinthia), 징가라(Zingara) 등의 국가나 부족에서 널리 숭배받는다. 또 절제와 금욕, 기도, 헌신을 중시하고, 귀금속이나 사치스런 장신구로 명예를 높이려하지 않는다. 생명을 중시해 다른 종교들처럼 인간을 재물로 삼지는 않지만, 유일신을 주장하는 만큼 다른 신과 종족에 배타적인 특성이 있다.
반면, 크롬과 세트는 인간의 죽음과 관련한 신으로 알려져 있다. 세트는 절대악, 크롬은 미트라와 세트의 중간개념이다. 하지만 이 두 종교에서 '나약함은 곧 죽음'을 의미한다. 생명중시가 미트라보다 덜한만큼 신에게 인간을 제물로 바치는 의식도 서슴없이 행해진다. 지역적으로도 크롬은 시메리아 지방에, 세트는 스트지아 지방에서 널리 숭배받는데, 어찌됐든 이 세 가지 신과 종교간에도 첨예한 대립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도시, 사막, 정글, 요새, 협곡 등 다양한
배경 등장
AoC의 무대는 방대한 소설만큼이나 게임속에서도 넓게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일단 주변부족에 비해 크고 발달한 문명을 지닌 아퀼로니아(Aquilonia),
사막, 정글로 이뤄진 땅에 뱀인간의 후예들이 세운 왕국 스티지아(Stygia), 가파른
협곡과 우거진 숲, 높은 고원지대로 이뤄진 시메리아(Cimmeria)가 게임의 주무대로
등장한다.
이 외에도 아랍풍의 건축양식에 악의 신 세트를 신봉하는 어둠의 도시 케미(Khemi), 하늘을 찌르는 산봉우리들과 험한 절벽으로 이뤄진 코날 협곡(Conall’s Valley), 빽빽한 목조건물로 천해의 요새를 갖춘 토타지(Tortage), 과거의 찬란했던 영광을 웅장한 건물들로 대변하고 있는 구타란시아(Old Tarantia)도 등장한다.
지금까지 MMORPG AoC에 대해 다시 한번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게임은 금년 2사분기 해외발매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는데, 국내 발매여부가 미지수임에도 수많은 국내 게이머들의 관심이 끊이지않고 있다. 공개된 동영상이나 스크린샷도 훌륭한 수준이니, 관심있는 게이머들은 향후 게임이 완성돼가는 모습을 유심히 지켜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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