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시리즈의 모든 것!
2007.01.12 19:55게임메카 김범준
금주 온라인게임분야의 핫이슈로는 지난 10일부터 국내오픈베타테스트를 시작한 ‘던전&드래곤즈 온라인’을 꼽을 수 있다. 이 게임은 세계 최초, 최고의 TRPG를 온라인게임화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하지만 ‘던전&드래곤즈(이하 D&D)’룰을 적용한 게임은 온라인에 앞서 다양한 PC게임들을 통해 먼저 등장한 바 있다. ‘발더스 게이트’, ‘네버윈터 나이츠’, ‘아이스 윈드 데일’ 등 이름만 들어도 수없이 밤새운 지난날들을 스치게 하는 불후의 명작들이 그것이다. 이에 금주 PC게임으로는 온라인게임을 즐기기전에 D&D의 세계를 저렴하게 맛볼 수 있는 게임들로 내용을 채워볼까 한다.
발더스 게이트 1: 테일즈 오브 소드 코스트
발더스
게이트 2: 쉐도우 오브 암, 쓰론 오브 바알
D&D를 대중에 알린
대표적인 게임을 꼽으라면 단연 발더스 게이트를 꼽을 수 있다. 높은 자유도와 수백시간이고
새로운 플레이가 가능한 방대한 시나리오, 화려한 마법, 몬스터, 영웅들이 등장하는
것 자체로 게임은 게이머를 단숨에 판타지 세계로 몰입시킨다. 게임은 1편도 역사에
남을만 하지만, 2편은 ‘정통RPG란 이런 것이다!’란 찬사도 부족할 정도의 불후의
명작으로 알려졌다.
우선 1편은 세계에 철부족 사태가 벌어지고 앰과 발더스간에 큰 전쟁이 일어난다는 내용이다. 이야기는 게이머가 살인의 신 바알이 되려는 사레복을 죽임으로써 종결되는데, 2편은 그러한 스토리를 그대로 이어나간다. 바알의 자손으로서 또 다른 바알의 후손을 죽여야만하는 숙명, 그러한 점을 이용해 주인공을 음해하는 마법사들. 게임은 한치앞을 예측할 수 없는 시나리오로 게이머를 판타지의 세계로 인도한다. 현재 시중에서는 2편만 구할 수 있는데, 굳이 1편을 하지 않더라도 D&D세계를 체험하기엔 부족함이 없는 작품이다.
네버윈터 나이츠: 쉐도우 오브 언더타이드,
호드 오브 언더다크
네버윈터 나이츠 2
발더스 게이트에 이어 D&D의
세계를 제대로 표현했다고 꼽는 게임이 네버윈터나이츠다. 최근 2편이 발매돼 다시
한번 인기몰이에 나섰는데, 1편 역시 아직까지 즐기는 이가 많을 정도로 게임은 완성도가
높다. 1편의 스토리만 간단히 살펴보면 전염병치료를 위해 모험을 떠난 주인공이
훗날 이와 관련된 거대한 음모를 알게 되고, 악의 근원을 물리친다는 내용이다.
한편 게임은 발더스 게이트와 달리 파티가 아닌 개인이 시나리오를 진행해 나간다는 차이점이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게임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자신이 직접 새로운 세상을 만들 수 있는 오로라 툴셋과 던전마스터 모드다. 마치 게임의 룰을 결정하는 D&D의 마스터와 같이 자신이 게임의 변수들을 생성하고, 그 안에서 다른 게이머들의 참여를 유도한다. 이러한 방식으로 당시 RPG로서는 이례적인 멀티플레이를 성공적으로 지원했다는 평가가 자자하다. 이 시리즈 또한 1편은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지만, 2편은 발매된지 얼마안돼 일반 PC게임가격을 그대로 지불해야 한다. 하지만 그러한 가치가 충분하기에 많은 RPG매니아들이 즐겼으면하는 소망이다.
아이스 윈드 데일: 하트 오브 윈터
아이스
윈드 데일 2
발더스 게이트의 외전격 게임으로 발더스 게이트 2가
등장하기까지 D&D매니아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었던 RPG다. 이 게임의 무대는
발더스 게이트와 같은 잃어버린 왕국이지만 시기적으로 100년이 앞선다. 6명의 파티를
구성해 위기에 빠진 아이스윈드 데일의 세계를 탐험하는 내용인데, 따로 동료로 만들
수 있는 NPC가 없는 만큼 주인공들의 비중이 큰 게임이다. 주사위를 굴려 캐릭터를
만들고 직업, 종족의 균형을 맞춰 나에게 꼭 맞는 파티를 구성하는 것이야말로 이
게임의 백미. 시나리오 분량은 발더스 게이트보다는 못하지만, 다양한 퀘스트들을
통해 판타지의 묘미를 느낄 수 있는 게임이다.
플레인 스케이프: 토먼트
AD&D롤플레잉의
전통을 극적으로 부활시킨 발더스 게이트에 한층 심오한 스토리를 더한 정통RPG다.
게임은 영원한 생명을 지닌 주인공의 얘기를 다루고 있는데, 지난 1만년간 세계가
겪은 비밀들을 풀어나가는 것이 목적이다. 게임은 곳곳에 숨겨진 암시와 복선들이
정교하게 조립돼 최후에 전모가 드러나는 시나리오로 구성된다. 현재 시중에서는
영문판밖에 구할 수 없지만, 한글패치도 존재하니 마음만 먹으면 즐기기엔 무리가
없을 것이다.
D&D 포가튼 렐름: 데몬 스톤
이
게임은 ‘발더스게이트’, ‘네버윈터나이츠’와 같이 D&D의 축을 이루는 세계
포가튼 렐름을 배경으로 한다. 또 포가튼 렐름의 히어로 ‘드리쯔트’를 조작할 수
있는 스테이지도 마련돼 있어 D&D의 감동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한편 게임은
‘반지의 제왕: 두개의 탑’을 개발한 스톰 프론트의 멋진 연출감각이 묻어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하늘을 날아다니는 거대한 드래곤과 어두운 밤하늘을 가르는 불화살,
포탄이 가득한 거대한 전장은 단순한 배경 그 이상의 전율을 느끼게 한다. 게임은
PC뿐만 아니라 PS2로도 발매된 바 있는데, D&D의 세계를 화끈한 액션으로 체험할
수 있다는데 신선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레이호크: 템플 오브 엘리멘탈 이블
이
게임은 D&D탄생 30주년을 맞아 발매된 턴제RPG다. 게임은 스킬과 스탯까지 세밀하게
조정해야만 하는 D&D룰을 턴을 이용한 진행방식을 통해 부드럽게 조화시켰다는
점이 특징이다. 그 밖에 캐릭터성향결정에 따른 선의 길, 악의 길로의 다양한 시나리오도
펼쳐지고, 그에 따른 멀티엔딩도 제공된다. 전투는 필드에서 적과 만난 후 별도의
전장에서 치루는 형태인데, 턴을 이용한 만큼 NPC와 고도의 두뇌싸움을 해야하는
긴장감도 있다. 무엇보다도 게임은 D&D의 창시자 개리 가이객스가 직접 만든
캠페인 ‘그레이호크’를 토대로 제작됐다는데 큰 의의를 지닌다.
드래곤 샤드
드래곤 샤드는
D&D의 세계(에버론)를 RPG와 RTS의 특징을 조합해 구현한 게임이다. 게이머는
다른 D&D게임들과 같이 소규모의 파티를 만들어 진행하는데, 그룹은 점점 거대한
군단으로 변해가고 전투의 규모도 점점 거대화된다. 그에 따라 전투방식도 RPG의
틀을 넘어 RTS형식을 띠게 된다는 것. 게임은 네버윈터나이츠에도 등장했던 노쓰랜드
대륙의 한 작은 마을을 무대로 자이언트와 오크, 드로우가 지배하는 언더시티의 위협을
막는 내용을 담았다. 게이머의 행동에 따라 도시의 선악이 뒤바뀐다는 등 게임곳곳에서
참신함을 느낄 수 있는데, D&D를 알고자 할 때 이 게임 역시 놓쳐선 안된다.
이상으로 D&D를 알 수 있는 고전PC게임들을 총망라해봤다. 게임들은 출시된지 꽤 많은 시간이 지난지라 마음만 먹으면 시중에서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을 것이다. 아래 간단한 표로 온라인구매가 가능한 타이틀들의 가격을 나열해본다. 아직 D&D온라인을 즐길 준비가 안됐다면, 앞에서 소개한 게임들을 통해 그 맛을 미리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이다.
타이틀 |
가격(원) |
타이틀 |
가격(원) |
발더스 게이트 2: |
5,200~6,400 |
드래곤 샤드 |
5,200~8,600 |
발더스 게이트 2: |
5,200~8,400 |
네버윈터 나이츠 |
2,900~13,900 |
D&D
포가튼 렐름: |
5,400~9,000 |
네버윈터 나이츠: |
7,000~15,000 |
그레이호크: |
9,900~15,500 |
네버윈터 나이츠 2 |
33,400~39,600 |
아이스윈드 데일 2 |
12,900 |
플레인 스케이프: 토먼트 |
7,500~7,800 |
※목록에 없는 게임들은 시중에서 쉽게 구하기 힘들기에 제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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