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넷째 주 위클리 PC게임
2007.02.24 12:10게임메카 김범준
2월 마지막 주를 장식하는 PC게임은 국내발매를 시작한 ‘수프림 커맨더’로 결정했다. 그밖에 깊은 바다속 비밀요새를 무대로 한 FPS게임 ‘레드 오션’, 해외명작어드벤처 ‘브로큰 소드’의 4번째 작품 ‘시크릿 오브 아크’ 등을 금주의 위클리PC게임으로 소개한다.
수프림 커맨더(Supreme Commander)
전세계
RTS게이머들의 관심을 집중시킨 바로 그 게임이 드디어 한국에도 상륙했다. 블루인터랙티브가
지난 22일 완전한글화된 RTS게임 ‘수프림 커맨더’를 발매했다. ‘수프림 커맨더’는
지금부터 약 10년전에 발매됐던 명작RTS게임 ‘토탈 어나일레이션’의 계보를 잇는
게임인데, 그 때의 감동을 잊지 못한 수많은 게이머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그런 게임이다.
게임은 서기 37세기라는 먼 미래의 우주, 1000년 전쟁이라는 세대를 거듭한 전쟁,
그리고 극한 대립을 보이는 세 종족의 분쟁을 소재로 한다.
‘워크래프트’, ‘워해머’시리즈와 견주어도 전혀 손색없는 방대한 세계관 설정, 거대한 우주와 그 안에 있는 수많은 행성들이 전쟁의 무대로 등장한다. 거대전함과 수백, 수천의 지상, 공중유닛이 전장을 가득 메우고, 게이머의 지시 하나하나에 따라 건물이 지어지고 기술이 발전돼나간다. 게이머는 자신이 세운 전략의 결과물들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데, 대규모 병력을 모아 상대를 압도할 때는 짜릿한 전율이 감돌 정도다.
그밖에 세 종족의 다양한 캠페인 수록, 전략과 전술맵을 구분한 듀얼모니터 지원, 8인까지 참여가능한 멀티플레이까지 게임의 즐길거리는 충분하다. 하지만 빠른 전략보다 대규모 전술을 펼치는데 익숙하지 않다면, 게임은 지루하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그래도 이런 점을 극복하고 모든 전장을 아울러 최고의 사령관이 되고자 하는 게이머들에게 이 게임을 추천한다.
레드 오션(Red Ocean)
‘레드
오션’은 아타리를 통해 ‘아우구스투스’, ‘나폴레옹’ 등의 액션어드벤처, RTS게임들을
개발한 콜리전 스튜디오의 신작FPS게임이다. 게임은 다이버교관이자 트레저헌터인
잭이 바다밑 깊숙한 곳에 숨겨진 러시아냉전연구소를 파헤치는 내용이다. 그곳에는
세계의 안전을 위협하는 테러리스트 집단이 거주, 그들의 숨은 의도를 파악해 이를
저지하는 것이 게임의 목적이다.
게임진행은 적들과의 숨막히는 총격전, 복도나 밀실을 이동할 때 느낄 수 있는 공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밖에 거대수송기지, 비밀실험실, 바닷물의 위험까지 다양한 무대와 상황을 게임에 등장시켰다. 특히 호흡의 제한, 체온의 유지 등 바닷물과 주인공의 상태에 따라 다양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데, 단순히 총격전만 펼치는 일반 FPS게임들과는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시크릿 오브 아크(Secrets of the Ark)
영국개발사
레볼루션 소프트웨어의 ‘브로큰 소드’시리즈 4번째 작품이다. 이번에 소개하는
게임은 북미판으로, 원본은 이미 작년에 ‘브로큰 소드: 데쓰 오브 엔젤’이란 10주년
기념타이틀로 발매된 바 있다. ‘브로큰 소드’는 ‘원숭의 섬의 비밀’, ‘인디아나
존스’와 같이 사건을 파헤치고, 퍼즐을 푸는 재미가 있는 어드벤처게임이다. 해외에서는
시리즈 4편이 나올 정도로 인기가 있지만, 국내에는 별로 알려지지 않았다.
‘시크릿 오브 아크’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말쑥한 차림의 ‘조지’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그리고 그의 새로운 파트너로 ‘안나’가 등장하는데, 이 둘이 협력해 퍼즐을 풀어나가는 것이 게임의 목표다. 물론 그들사이의 풋풋한 로맨스도 기대할 수 있다. 또 ‘다빈치 코드’와 같이 성서를 새롭게 해석해 전개되는 게임의 스토리가 매우 인상적이다. 그밖에 사물을 이용, 그림, 문자를 해석해 퍼즐을 풀어나가는 재미도 쏠쏠하다. 어드벤처게임에 영어라는 점은 아쉽지만, 감으로라도 사건을 추리해 풀어나가는 것을 좋아하는 게이머들에게 추천한다.
아메리칸 컨퀘스트 앤쏠로지(American
Conquest Anthology)
지금은 FPS게임 ‘스토커’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러시아개발사 GSC게임월드가 수년전 개발했던 RTS게임들을 모아놓은 특별판이다.
이 패키지는 ‘아메리칸 컨퀘스트’시리즈 3편(본편, 파이트 백, 디바이디드 네이션)을
함께 수록했는데, 1492년부터 1865년까지 아메리칸 대륙의 근대사를 모두 수록했다.
그밖에 총 100개 이상의 미션, 25개의 캠페인, 22개의 국가가 게임에 등장한다.
게임은 실시간으로 전략을 펼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수백, 수천의 유닛이 하나의 전장에서 전쟁을 벌이는데, 정밀하게 재구성된 배경과 더불어 2D화면의 장관을 연출한다. 잉카제국을 멸망시킨 피사로, 미국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까지 역사속 인물들은 물론이고, 7년 전쟁, 미국독립전쟁과 같은 중요한 사건들까지 게임을 통해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또 스페인, 영국, 프랑스와 같은 제국열강과 아즈텍, 잉카, 마야와 같은 토속국가 모두 등장하니 전략게임매니아라면 이 게임을 주의깊게 살펴보길 바란다.
샘 앤 맥스 에피소드 4(Sam & Max
Episode 4: Abe Lincoln Must Die!)
작년 11월부터 매달 1개의 에피소드씩
발매되는 코믹액션어드벤처게임이다. 벌써 4번째 에피소드가 공개됐는데, ‘시즌
1’의 경우 에피소드 6까지 나올 예정이다. 물론 ‘시즌 1’이 끝나면, ‘시즌 2’도
나오겠지만 그것까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공개된 바 없다.
‘에피소드 4’는 현 미국의 대통령이 실권하고 전국에 봉쇄령이 떨어져, 샘과 맥스가 문제해결을 위해 발벗고 나선다는 내용이다. 이전 에피소드들은 문화충격, 코미디, 마피아를 소재로 했었는데, 이번에는 정치적인 부분까지 건드렸다. 미국사회의 다양한 모습을 해학적으로 묘사한 ‘샘 앤 맥스’시리즈, 다음 에피소드는 또 어떤 내용으로 찾아올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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