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세계대전 FPS게임의 마지막 보루-메달 오브 아너:에어본
2007.06.01 16:23게임메카 나민우 기자
‘메달 오브 아너’와 ‘콜 오브 듀티’는 2차 세계대전 FPS게임의 양대산맥이다. 아니, 양대산맥이었다. 현재 개발 중인 ‘콜 오브 듀티 4’는 2차 세계대전이 아닌 현대전이기 때문이다. 2차 세계대전 FPS게임 팬들이라면 여간 서운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실망할 필요는 없다. ‘메달 오브 아너’의 최신작 ‘메달 오브 아너: 에어본(이하 에어본)’이 8월 28일 Xbox360, PS2, PS3와 함께 PC로 동시 발매되기 때문이다.
‘에어본’은 기존 시리즈들과 확실히 차별화된 두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첫 번째는 자유도이고, 두 번째는 그래픽이다. 맵에 존재하는 모든 지형과 물체를 사용해 게이머가 직접 다양한 전술을 새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소문이 자자한 언리얼 엔진 3를 이용한 게임 그래픽은 그야말로 ‘환골탈태’라는 단어를 떠 올리게 만든다.
그럼 지금부터 2차 세계대전 FPS게임의 마지막 보루 ‘에이본’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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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메달 오브 아너는 잊어라!
높은 자유도
‘에이본’에서 말하는
높은 자유도란 플레이어가 만들어 내는 전술을 말한다.
전작들의 경우, 미션이 주어지면 어느 방향으로 어떻게 가야 할 지까지 지시해 줬었다.
하지만 ‘에어본’에선 플레이어가 모든 것을 결정해야 한다. 플레이어가 비행기에서
적진으로 뛰어내리는 순간부터 게임은 시작된다.
예를 들어 플레이어의 부대는 맵의 남쪽에 낙하해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적 병력을 섬멸하는 미션을 받았다 치자. 비행기에서 뛰어내리는 순간부터 플레이어는 캐릭터를 조종할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플레이어가 무사히 남쪽 지역에 착지했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못해 서쪽이나 동쪽에 착지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 비행기에서 점프한 순간부터 게임은 시작된다. 행여 잘못된 지점에 착지하면 험한 꼴을 당할 수 있다 |
전작이라면 이 경우 ‘미션 실패’라는 문구가 뜨겠지만 ‘에어본’은 그렇지 않다. 정해진 위치라는 것이 없기 때문에 잘못된 위치에 착지했다 하더라도 계속 목표인 북쪽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 즉, 목표 미션은 정해져 있지만 그 과정에 있어선 전혀 제약이 없다.
또 재미있는 것은 맵 내에 존재하는 모든 건물과 물건들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전작들의 경우 캐릭터가 이동할 수 있는 경로가 완벽히 정해져 있었기 때문에 사용할 수 있는 물건이나 올라갈 수 있는 건물이 한정되어 있었다. 하지만 ‘에이본’에서는 맵 안의 모든 건물과 물건을 이용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플레이어가 직접 적을 소탕할 전략을 세울 수 있다.
예를 들어 북쪽을 향하던 플레이어는 이동도 중 참호를 파고 위장해 있는 적 병사 5명을 발견했다 치자. 플레이어가 목표 낙하 지점인 남쪽에 착지했다면 도와줄 동료들이 있겠지만 지금은 혼자다. 혼자서 참호 속 5명을 상대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이리 저리 궁리하던 끝에 참호 오른쪽에 부서진 건물 한 채를 발견했다. 플레이어는 눈에 띄지 않게 재빨리 2층으로 올라가 스나이핑 라이플을 꺼내 들어 적 병사들을 조준했다.
▲ 맵 안의 모든 건물과 물건을 사용해 적들을 요리할 수 있다 |
즉, 과거 시리즈가 ‘어디로 가서 어떤 식으로 적을 해치워라.’고 친절하게 가르쳐 주었다면, 이번 ‘에어본’에선 플레이어가 직접 어떤 방법으로 적을 해치울지 결정해야 한다.
또 한가지 '에어본'의 독특한 시스템은 플레이어가 게임에 등장하는 무기들을 개조할 수 있으며, 하나의 무기를 가지고 다양한 형태의 개조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물론 여기에는 조건이 따른다. 그 조건이란 자신이 개조하고자 하는 무기로 일정 수 이상의 적군을 사살해야 한다.
대표적인 연합군의 머신건 ‘톰슨’을 예로 들어보면 더 많은 탄약이 들어갈 수 있도록 하거나, 사정거리를 늘리거나, 연사속도를 더 빠르게 하는 등 그 종류는 다양하다. 적 병사 10명을 처치했다면 연사속도를 올리는 개조가 가능하며, 20명을 해치우면 예비탄환 수를 늘리는 개조가 가능한 식이다. 이 역시 플레이어의 취향에 따라 결정할 수 있다.
▲ 게이머의 취향에 맞춰 등장하는 무기들을 개조할 수 있다 |
뛰어난 그래픽
‘에이본’은 ‘기어즈
오브 워’, ‘언리얼 토너먼트 3’, ‘레인보우 식스 베가스’ 등에서 환상적인그래픽을
보여준 언리얼 엔진 3을 사용해 개발된다. 그 때문인지 총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불길이나
수류탄이 터질 때의 폭발광 등이 실감나게 처리되어 있어 전장의 긴박감을 한층 살려준다.
물론 옷 주름 하나하나가 보일 정도로 세밀한 그래픽 효과도 빼 놓을 수 없다.
또 ‘에이본’에는 ‘UCAP(Universal Capturing System)’기술이 사용되었는데, 이 기술은 다섯 대의 카메라로 동시에 모션을 캡쳐해 등장 캐릭터의 움직임을 애니메이션 처리한 기술로 기존 모션 캡쳐보다 훨씬 부드럽고 실감나는 움직임을 보여준다. 때문에 입술의 움직임, 얼굴 표정 근육의 변화, 눈의 깜빡임 등 아주 세세한 부분까지 전혀 어색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없다.
▲ UCAP(Universal Capturing System) 캡쳐 기술을 이용해 세세한 얼굴 표정까지 자연스럽게 처리했다 |
이 밖에도 물리엔진을 탑재되어 있어 실감나는 전장을 연출한다. ‘에이본’의 물리효과는 폭발에 튀어오르는 작은 돌조각까지도 실감나게 표현해 냈다. 적병사와 긴박감 넘치는 총격적을 벌일 때도 이 물리효과는 재미요소에 한 몫 한다.
한 예로 플레이어가 적의 허벅지에 총알을 박아줬다면 적병사는 허벅지를 움켜쥐며 쓰러질 것이다. 물론 치명상이 아니므로 쓰려지면서도 플레이어를 향해 총을 겨눌 것이다. 또 수류탄 폭발에 휩쓸린 적 병사는 하늘 높이 날아오르기도 한다. 적이 쏜 총알이 플레이어의 철모에 맞는다면 철모는 벗겨지고 플레이어 캐릭터의 머리는 뒤로 힘껏 젖혀 질 것이다.
▲ 물리엔진이 탑재되어 있어 실감나는 전장을 경험할 수 있다 |
2차 세계대전의 유명 작전을 경험
플레이어는
미육군 제82 공수사단 소속 상병 boyd Travers로 여러 공수작전에 투입된다. ‘에어본’에는
허스키 작전(시실리 섬 탈환), 아발란치 작전(이탈리아 탈환), 오버로드 작전(유명한
오마하 비치 상륙작전), 마켓가든 작전(독일 진격 통로 구축 작전), 바세티 작전(독일
본토 침투 작전) 등 2차 세계대전 중에 치뤄진 유명 전투가 재현된다.
공수부대란? 공수부대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것처럼 낙하산 강하를 통해 적진에 침입해 아군의 주력부대가 보다 수월하게 진군할 수 있도록 적의 후방을 교란시키는 부대다. 유명한 전쟁 시리즈 ‘밴드 오브 브라더스’가 이 공수부대를 소제로 했다. 에어본(Airborn)이란 단어는 비장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일반적인 특수부대는 낙하산을 타고 적진에 침입해 임무를 수행한 뒤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귀환한다. 하지만 에이본은 한 번 낙하산에서 내리면 죽든 살든 그곳에 머물며 적과 맞서 싸운다. ‘밴드 오브 브라더스’에 등장하는 유명한 ‘아덴숲 전투’가 대표적인 예다. ‘밴드 오브 브라더스’에서 한 공수부대원 이 이런 말을 한다. “우리는 적에게 포위되는 게 일이다.” 역사상으로 낙하산부대가 투입된 작전으로는5 제2차 세계대전 중 독일군에 의한 크레타섬 작전, 1944년 6월의 연합군에 의한 노르망디 상륙작전에서의 미국, 영국군 3개 사단의 강하 착륙작전 등이 유명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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