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둘째 주 위클리 PC게임
2007.10.09 18:03게임메카 파우스트
다들 아시다시피 저번 주 남북정상회담이 열렸다. 대통령 임기 말에 일어난 일이고, 최초가 아닌 두 번째라 별 기대는 안했지만 결과를 보면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근데, 회담장면을 보면서 무심코 머리를 스친 생각이 있었다. 북한 사람들도 게임을 할까? PC가 가정집에 보급됐을리 만무하고, 혹 있다고 하더라도 먹고 살기 바쁜데 게임하면 주변사람들로부터 완전 매장당하지 않을까 생각된다(갑자기 어렸을 때, 부모님 눈치 보며 게임한 생각이 난다). 아무튼 남북의 교류가 앞으로도 활발히 진행되고, 북한사람들도 게임을 한다면 언젠가는 문화교류 사안에 게임이 포함될 날도 올 것이다. 뭐, 그쯤 되면 통일이 거의 이뤄질지도…
여담이 길었는데, 한 주동안 소개해야 될 PC게임들이 엄청나게 쏟아졌다. 대략 25개였는데, 시일이 지난 것과 ‘정말 아니다’싶은 것들은 빼고 14개만 추려봤다. 그 중 7개만 주로 다루고, 나머지는 아주 간략하게만 소개했다. 참고로 정보를 얻은 홈페이지를 함께 게재했으니, 좀 더 많은 정보를 원하는 독자들은 해당사이트를 참고하길 바란다.
에너미 테리토리: 퀘이크 워즈(Enemy Territory: Quake Wars)
공식홈페이지 http://www.enemyterritory.com/
PC용 대작FPS게임 ‘퀘이크’의 스토리와 ‘울펜슈타인: 에너미 테리토리’의 시스템을 결합해 만든 온라인FPS게임이다. 하지만 패키지 방식으로 판매가 되고, 월과금이 없는만큼 PC게임란에 소개해 본다(RTS, FPS패키지의 멀티플레이 개념이랄까). 게임은 지난 10월 1일, 해외발매를 시작했는데 국내에서도 액티비전이 한글화 및 한국전용서버를 설치한다고 하니 조만간 그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게임은 철저히 팀플레이를 지향한다. GDF(인간)와 스트로그(외계인)로 나눠지는 양진영 중 하나를 선택, 각자 주어진 병과에 맞게 행동해 최종적으로 상대방의 본진을 제압하는 쪽이 승리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병과별 특징이 뚜렷하다는 점은 얼마전 소개한 ‘월드 인 컨플릭트’와 유사하게 받아들여진다(단지 장르가 FPS냐, RTS의 차이일 뿐).
GDF의 병과로는 솔져(메인), 필드옵스(화력), 엔지니어(기술), 메딕(치료), 레인저(잠입)가 있으며, 스트로그의 병과로는 어그레서(메인), 어프레서(화력), 컨스트럭터(기술), 테크니션(의료), 인필트레이터(잠입)가 있다. 전투에서는 맵상의 다양한 구조물(레이더, 터렛 등)과 탈것을 활용해 육해공의 광범위한 전투를 펼칠 수 있다.
그밖에 적의 제거, 임무달성여부에 따라 경험치를 획득, 새로운 능력도 얻을 수 있다. 화려한 그래픽은 물론이고, ‘퀘이크2’와 연결되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수록했다고 하니 FPS게임의 색다른 재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국내에서도 빨리 볼 수 있기를 바라며, 매니아들은 미리미리 패키지비용을 준비해두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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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파니 오브 히어로즈: 어포징 프론트(Company of Heroes: Opposing Fronts)
공식홈페이지 http://www.companyofheroesgame.com/
밀리터리RTS임에도 불구하고, 최신FPS 못지않은 뛰어난 그래픽으로 화제를 모았던 ‘컴파니 오브 히어로즈’의 첫번째 확장팩이다. 유닛의 뚜렷한 병과구성과 주변환경을 이용한 전략적인 전투의 전개 등 게임은 한층 더 진보한 RTS의 모습을 띠고 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동일장르신작 ‘월드 인 컨플릭트’와 발매시기가 맞물려 있는만큼 둘 사이에 박빙의 대결이 펼쳐지지 않을까 생각된다(하지만 신작과 확장팩의 차이라 아무래도 신작이 더 인기있을 것 같다).
확장팩에 추가된 점들은 다음과 같다. 우선 군대로는 영국 세컨드아미(2nd Army)와 독일 팬저엘리트(Panzer Elite)부대가 추가됐다. 물론 이 둘을 소재로 한 캠페인들이 추가됐는데, 프랑스 캉(Caen)지역을 무대로 한 교전 및 독일군을 상대로 한 공수부대작전(Operation Market Garden) 등이 그것이다.
게임은 멀티플레이 모드도 새롭게 개편했는데, 미국 장갑부대와 협력한 영국포대의 독일 제3제국(Third Reich)점령기, 독일군과 팬저 진영의 연합군침공 괴멸기 등이 수록된다. 그밖에도 게임은 다이렉트X 10을 지원, 한층 진보된 광원효과와 지형표현이 화려하도록 구성했다. 게임의 요구사양이 높다는 단점이 있지만, 원본을 즐겨한 게이머들이라면 좋은 선물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피파 08(FIFA 08)
공식홈페이지 http://www.fifa08.ea.com/us/
‘위닝2008’의 발매를 1달여 앞두고, ‘피파 08’이 먼저 다음해를 대비한 축구게임의 포문을 열었다. 최근 매주 계속된 EA스포츠 ‘08시리즈’와 맞물려 등장하게 된 것이니 어찌보면 당연한 수순. 겉보기엔 전작과 달라보이진 않지만, 다양한 특징들로 축구를 더욱 현실과 같이 재현했다고 하니 축구게임매니아라면 한번 주의깊게 살펴보길 바란다.
게임은 새로 도입한 ‘빌딩 블록’시스템을 가장 큰 특징으로 꼽고 있다. 이것을 통해 각종 트릭과 이동 스킬을 조합, 슈퍼루키들의 절묘한 개인기를 직접 시연해 볼 수 있다. 그밖에도 볼의 스핀, 공기압력, 수비수의 푸싱, 공격수의 자세로 크리니컬 피니싱을 연출할 수 있다. 또 CPU는 초당 1,000여개의 잠재적 옵션을 통한 35가지 행동패턴을 결정, 1분 동안에는 60,000개 옵션의 영향을 받는다 하니 사람 못지않은 인공지능을 기대해볼 수 있다.
게임에는 620개의 라이선스팀, 30개의 공식리그, 15,000명의 축구선수들이 등장한다. 또 60개의 토너먼트, 오프라인 트레이닝, 온라인리그를 즐길 수 있다고 하니 컨텐츠엔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세틀러 6: 라이즈 오브 언 엠파이어(Settlers 6: Rise of an Empire)
공식홈페이지 http://thesettlers.uk.ubi.com/
많은 올드팬들을 보유하고 있는 도시건설 RTS게임 ‘세틀러’시리즈 신작이다. 최근 시리즈 탄생 10주년을 기념해 가장 완성도가 높다고 평가받은 ‘세틀러 2’를 리메이크한 바 있는데, 이번 작품은 리메이크가 아닌 완벽한 신작이다. 시리즈 최고의 그래픽과 방대한 컨텐츠를 수록, 심시티류의 게임을 좋아하는 신규게이머들에게도 크게 어필할 수 있을거라 기대된다.
게임은 역대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중세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정착민들을 도시 적재적소에 배치해 하루일과를 반복하게 함으로써 마을을 점점 더 크게 확장시키는 방식. 경제를 발전시키고, 주민들의 요구를 들어주며 주변에 산재한 갖은 위험으로부터 그들을 보호하는 것이 게임의 궁극적인 목표다.
게임은 다양한 장소를 무대로 한다. 외딴 섬과 사막, 깊은 숲속, 비옥한 시골, 산악, 피오르드 지역이 그것이다. 게임에는 여러 국가들이 등장하는데, 각기 다른 문화와 생활양식을 지닌 만큼 그들을 관찰하는 재미도 쏠쏠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밖에 40여개의 빌딩, 30종 이상의 유닛, 영웅 및 4종류의 절경이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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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I: 하드 에비던스(CSI: Hard Evidence)
공식홈페이지 http://www.ubi.com/US/Games/Info.aspx?pId=5891
TV와 동떨어져 지내지 않는 한 누구나 한번쯤 봤음직한 인기 미국드라마를 소재로 한 추리어드벤처 게임이다. 시즌 마이애미를 소재로 한 게임을 제외하면 그리섬 반장이 등장하는 시리즈만 벌써 4번째 작품이다. 하지만 그래픽과 시스템이 전작과 비교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무래도 에피소드만 바꿔서 계속 찍어내는 모양. 제작사를 보니, ‘샘 & 맥스: 에피소드’시리즈를 매달 발매, ‘에피소드 6’까지 시즌 1을 반년 만에 끝내버린 어드벤처의 명가 텔테일게임즈다(이제 곧 시즌 2도 시작한다고 한다).
게임은 기존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5개의 범죄사건을 컨텐츠로 담았다. 넓은 범죄현장에 숨겨진 증거들을 찾아 사건을 말끔히 해결하는 것이 게임의 궁극적인 목표. 게임은 기존 과학수사도구에 새롭게 차연구소를 추가, 승용차나 트럭과 같은 탈것으로부터 물증(깨진 유리조각이라던가)을 확보할 수 있게 구성했다. 그밖에 드라마속 인물들의 특징과 극적인 전개를 통해 원작 그대로의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을 것이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Ubi소프트의 다른 게임들처럼 공식홈페이지를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단순 소개페이지만 존재). 제작사 블로그를 찾아보니 TV광고 한번 못봤다고 섭섭함을 드러냈는데, 그래도 게임의 평점이나 판매량이 예상을 훨씬 웃돌고 있다며 이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다. 모쪼록 앞으로도 드라마와 함께 시리즈를 쭉 발매하길 빌며, TV시리즈를 애청한 게이머들은 한번쯤 이 게임에도 관심을 가져보길 바란다.
세가 랠리 레보(Sega Rally Revo)
공식홈페이지 http://rally.sega-europe.com/en/index.html
이 게임은 ‘세가 랠리’시리즈의 차세대기 진입을 기리기 위한 레이싱게임이다. 물론 멀티플랫폼으로 발매돼 PC로도 그 모습을 선보인다. 이번 주엔 특히 레이싱 게임이 많이 소개되는데(이 게임 포함해 3개), 그 중에 가장 인지도가 있을듯 싶어 가장 먼저 소개한다. 과거 콘솔 레이싱게임의 명가하면 세가와 세가랠리를 떠올리곤 했는데, 어느샌가 ‘그란투리스모’, ‘릿지레이서’에 밀려 찬밥취급을 당했던 세가랠리. 최근엔 레이싱게임이 워낙 많아서 딱히 ‘이것이 최고다’라고 꼽을만한 게임이 없는데, 이 게임이 해당 장르에서 새 전기를 맞이하게 해줄런지는 더 지켜보도록 하자.
게임은 그래픽적인 변화를 빼곤 시스템적으로 크게 눈여겨볼 것이 없으니 간단히 스펙만 언급하도록 하겠다. 게임에는 4WD, 2WD, 클래식 차량들을 비롯 30개 이상의 공식, 비공식 차량들이 등장한다. 또 6개의 절경과 16개의 트랙이 수록된다. 그밖에 33개의 랠리를 무대로 한 챔피언십, 화면분할, 6인 온라인 멀티플레이 대전을 지원한다. 아무래도 콘솔을 위주로 제작된 게임이다 보니, PC용은 그리 큰 기대를 모으진 못할 듯. 그래도 레이싱명가의 게임이니 완성도 만큼은 기대해도 좋을 듯 하다.
스파이더맨: 프렌드 오어 포(Spider-Man: Friend or Foe)
공식홈페이지 http://spiderman-friend-or-foe.com/
스파이더맨 시리즈에 출연한 악명높은 악당들과 시리즈에 출연하지 않았던 새로운 히어로들이 등장하는 액션게임이다. 다른 ‘스파이더맨’게임들은 영화속 스토리를 토대로 악당들을 타도하는 내용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이 게임은 전체적인 분위기를 코믹하게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주인공이 선으로 고정되지 않고, 악당과 히어로 중 어떤 팀을 선택했느냐에 따라 진행방식이 달라진다는 점도 이색적이다.
스파이더맨은 선택한 동료 한명과 함께 게임을 진행하게 된다. 협력플레이가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인데, 게임은 혼자서는 도저히 진행할 수 없을 정도의 난이도를 제공한다. 게임에는 샌드맨, 고블린, 베놈 등 동료가 되기도, 적이 되기도 하는 캐릭터가 12명 이상 등장한다. 10세 이상의 저연령층을 타겟으로 삼고 있는데, 어른에게도 웃으며 즐기기에 쏠쏠한 재미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암드 어썰트: 퀸즈 갬빗(Armed Assault: Queen's Gambit)
공식홈페이지 http://www.armedassault.com/queensgambit.html
현존하는 FPS게임 중 현실속 물리변수들을 가장 잘 표현했다고 평가받는 ‘암드 어썰트’의 새로운확장팩이다. 캠페인은 크게 ‘라마디 분쟁’과 ‘로얄플러시’로 구성되며, ‘Urban Raid’, ‘Battle of Porto’라는 멀티플레이 미션을 새롭게 추가했다. 그밖에 새로운 배경, 탈것, 무기들을 수록해 본편의 재미를 더욱 확장시켰다.
낸시 드류: 레전드 오브 더 크리스탈 컬(Nancy Drew: Legend of The Crystal Skull)
공식홈페이지 http://www.herinteractive.com/prod/cry/index.shtml
2만원 미만의 저가로 발매되는 해외 인기 어드벤처 시리즈다. 이번엔 시리즈 17번째 작품으로 낸시와 그의 친구들이 합심해 음침한 기운이 맴도는 고대유물의 비밀을 밝혀내는 내용을 담았다.
클레오파트라: 어 퀸즈 데스티니(Cleopatra: A Queen's Destiny)
공식홈페이지 http://www.cleopatra-thegame.com/indexUK.html
예전에 위클리게임으로 소개했던 ‘데스티네이션: 트레저 아일랜드(Destination: Treasure Island)’의 제작사가 만든 신작 어드벤처 게임이다. 주인공의 활약에 따라 이집트와 이집트 왕비의 운명이 뒤바뀌는 미스터리를 담았다.
S.R.A.C.S
공식홈페이지 http://www.frogster-interactive.de/spiel263.html
헬리콥터를 조종해 콜롬비아 주변 적의 기지를 초토화시키는 내용을 담은 액션게임이다. 3종류의 헬리콥터 및 40개의 미션이 등장하는 점이 특징. 낮과 밤의 변화 및 입체적인 배경이 눈에 띈다.
모토GP 07(MotoGP 07)
공식홈페이지 http://www.motogpthegame.com/07/
역사깊은 바이크 레이싱 ‘모토GP’시리즈 신작이다. ‘2007 모토GP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선수와 바이크, 이벤트들을 게임속에 담았다.
레이스 07(Race 07)
공식홈페이지 http://www.race-game.org/race07/index.htm
세계적으로 유명한 레이싱대회 ‘WTCC 2007’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된 레이싱 게임이다. 전년도 시즌 성적을 기반으로 하며, 300종 이상의 레이싱카, 9종류의 클래스, 32개의 트랙이 등장한다.
크루세이더 킹즈: 데우스 벌트(Crusader Kings: Deus Vult)
공식홈페이지 http://www.gamersgate.com/index.php?page=shop.product_details&flypage=shop.flypage&product_id=226&category_id=8&manufacturer_id=0&option=com_virtuemart&Itemid=14&vmcchk=1
위클리게임으로 소개했던 ‘유로파 유니버셜 3’, ‘하트 오브 아이언’과 같은 류의 턴제 전략게임이다. ‘크루세이더 킹즈’의 후속작이기도 한데, 중세유럽시대(A.D. 1066 ~ 1453)를 배경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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