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다섯째 주 위클리 PC게임
2008.01.25 16:45게임메카 파우스트
이번 주는 저번 주와 달리 신작들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앞으로는 신작들이 조금씩 등장할 것을 감안해, 아직 발매되진 않았지만 개발사들이 주력으로 개발하고 있는 게임들을 위클리PC 기사에 수록하겠다. 그 첫 번째로 이번 주는 FPS게임 전문개발사 ‘스파크 언리미티드’의 게임들을 소개해봤다.
[RTS] 세비지 2: 토처드 소울(Savage 2: A Tortured Soul http://savage2.s2games.com/)
약 2년 전 게임메카 프리뷰로 처음 공개했던 RTS 게임인데, 수많은 테스트를 거쳐 드디어 게임이 발매됐다. 게임은 크게 인간과 짐승들의 싸움을 다뤘다. 그리고 게임은 최근 RTS게임 경향에 맞게 탑뷰 시점이 아닌 1인칭 & 3인칭 자유시점을 채택했다. 그 밖에 전작의 단점들을 대폭 보완해 게임의 밸런스를 맞췄다. 예를 들면, 지휘관이 죽더라도 빌딩이나 유닛의 레벨은 그대로 유지되도록 말이다.
게임의 특징들만 언급하면 다음과 같다. 게임은 팀레벨 개념을 사용했다. 즉, 팀이 획득한 경험치를 공유하면 팀레벨이 높아진다는 것! 게이머 팀레벨의 상승은 여러가지 수치의 변화를 가져오는데, 생명력, 마나, 체력, 방어력, 데미지, 재생능력의 차이가 대표적인 변수다. 게임의 두 번째 특징은 죽은 유닛의 영혼을 모아 헬본 유닛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HOMM5’의 사이클롭스처럼 헬본 유닛은 공성병기 이상의 공격력을 자랑한다.
그 밖에 게임은 맵 곳곳에 산재한 자원과 NPC, 이벤트장소로 더욱 다양한 전략을 펼치게끔 구성됐다. 스크린샷만 얼핏 보면 평범한 액션RPG, 혹은 MMORPG처럼 보이지만 이 게임은 분명 팀웍을 강조한 RTS게임이다. 게임은 당초 49.99달러(약 47,500원)의 패키지로 판매할 예정이었으나, 결제만 온라인화하여 29.99달러(약 28,500원)로 판매된다. 월정액이나 부분유료가 아닌 한번의 비용으로 게임을 평생 즐길 수 있다는 것(‘영웅전설’의 아루온소프트 결제방식과 비슷한 듯). 게임의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다면 게임메카 검색창에 ‘세비지 2’라고 쳐보길 바란다.
[RTS] 임페리움 시비타 2(Imperivm Civitas II http://www.fxinteractive.com/p177/p177.htm)
로마 제국을 배경으로 한 스페인의 RTS게임이다. 로마를 소재로 한 게임은 ‘토탈워’, ‘시저’ 시리즈를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이미 게이머들에게 익숙한 소재의 게임이 또 한번 발매되는 꼴이라 큰 기대는 할 수 없지만, 100만개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한 전작의 명성대로라면 이 게임 또한 한번쯤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게임은 크게 도시건설과 전투라는 2가지 특징을 지닌다.
먼저 도시건설에서는 빌딩을 짓고, 농장을 경영하며 각종 자원을 이용해 새로운 부대를 육성하거나 도시민들의 복지를 향상시키는 일을 한다. 전투는 도시 외부 바바리안의 공격으로부터 도시민들을 보호하는 일들로 구성된다. 그 밖에 게임은 ‘히스토리 캠페인 모드’라 하여 역사적 사실에 기초한 도시경영 모드를 수록했다. 시대, 장소를 통틀어 가장 부강한 로마를 건설하는 게임. ‘세틀러 6: 제국의 부흥’을 재밌게 즐겨한 게이머라면, 이 게임도 쉽게 익숙해지리라 생각한다.
[개발사 소개] 스파크 언리미티드(Spark Unlimited http://www.sparkunlimited.com)
‘스파크 언리미티드’는 2002년 FPS게임 ‘콜 오브 듀티: 파이니스트 아워(Call of Duty: Finest Hour)’를 개발한 경험이 있는 미국의 신생개발사이다. 이 개발사는 현재 2개의 멀티플랫폼 FPS게임들을 개발하고 있는데, 두 게임 모두 2008년 초와 연중발매를 목표로 하고 있어 조만간 게이머들 앞에 그 모습을 선보일 것이라 기대된다. 아래에서는 ‘스파크 언리미티드’에서 개발하고 있는 게임들에 대해 간략히 설명한다.
[FPS] 레전더리: 더 박스(Legendary: The Box http://www.legendarythebox.com/) - 2008년 여름 발매 예정
이 게임은 현대판 ‘판도라의 상자’를 컨셉으로 한다. 신화 속 이야기를 빌리자면 상자를 연 순간 세상의 모든 악이 상자 밖으로 내뱉어지고, 희망만이 그 안에 남아있게 된다는 것. 게임은 뉴욕에서 런던에 이르기까지 현대의 주요도시를 무대로 하며, 상자로 인해 출몰하게 된 괴물들과 싸우는 내용을 담았다. 신화 속 괴물들과 그에 대항하기 위한 현대적인 무기들, 현실에선 맞지 않는 모순된 상황을 연출한다는 것이 게임의 주된 특징이다.
괴물들의 인간을 향한 무자비한 살육. 마치 인간이 그 동안 누려온 최고포식자로서의 만행을 심판하기라도 하듯, 괴물들은 인간들을 사냥해 나간다. 괴물로는 하늘을 나는 그리폰, 황소머리의 미노타우르스, 촉수괴물, 혼령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건물과 차량의 자재들로 ‘괴혼’과 같이 거대한 몸체를 지니게 된 보스도 등장한다. 이런 말도 안되는 싸움에서 주인공은 어떻게든 인간들에게 희망을 남겨줘야만 한다.
[FPS] 터닝 포인트: 폴 오브 리버티(Turning Point: Fall of Liberty http://www.codemasters.com/turningpoint/) - 2008년 2월 26일 발매 예정
이 게임 역시 현대도시의 암울한 모습을 다뤘다는 점에서는 ‘레전더리: 더 박스’와 컨셉이 비슷하다. 불타는 도시, 어찌할 수 없을 만큼 쏟아져 나오는 적들까지. 스파크 언리미티드의 게임들은 스토리 초반을 이런 극적 상황으로 설정하고, 게이머를 극도로 흥분시키도록 유도하는 것이 특징인 듯하다. 어쨌든 게임은 ‘월드 인 컨플릭트’와 같이 미국 본토가 독일 나치의 침공을 받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실제 미국 역사에서도 그러하지만, 2차 세계대전 중 미국 본토가 공격당한 일은 한번도 없다(하와이는 본토와 멀리 떨어졌으니 제외). 물론 이를 소재로 한 게임도 드물고, 그래서 이 게임이 다른 밀리터리 FPS게임들과 차별화도 꾀할 수 있을 것이다. 어쨌든 게임 속에서 가장 먼저 공격받는 도시는 뉴욕이다. 주인공은 뉴욕의 건설인부로 일하던 평범한 남성. 그가 미국저항세력의 일원으로 나라를 구한다는 것이 게임의 주된 내용이다.
[어드벤처] 샘 & 맥스 에피소드 202: 모아이 베터 블루(Sam & Max Episode 202: Moai Better Blues http://www.telltalegames.com/samandmax/moaibetterblues)
예전부터 위클리PC 기사를 통해 가끔씩 소개해 온 ‘샘 & 맥스’ 어드벤처 시리즈 최신작이다. 이 시리즈는 2006년 11월부터 시작해 한 달에 한 개씩 꾸준히 발매돼 왔는데, 그 결과 현재는 시즌 1(6개 에피소드)을 모두 끝내고 시즌 2를 발매하고 있다. 그동안 시리즈물로 만들어진 게임들은 수없이 많았지만, 이처럼 발매기간이 짧고 저렴한 게임은 찾을 수 없었다. ‘심즈 2’ 정도라면 그 많은 확장팩들을 이에 견줄 수도 있겠지만, 기간이나 가격면에서는 ‘샘 & 맥스’가 조금 더 짧고 싸다고 본다.
게임제목에 있는 ‘202’는 시즌 2의 에피소드 2를 의미한다. 앞으로도 꾸준히 출시될 것이니 미리 알아두어도 나쁠 건 없다. 이번 에피소드에서는 주인공들이 거대한 화산폭발을 막기 위해 열대섬을 조사하는 내용을 담았다. 거대한 모아이상은 물론 휴양지의 수많은 사람들까지, 게임은 시리즈 특유의 코믹함을 살려 볼거리도 풍성하다. 한편 게임은 에피소드별로 8.95달러(약 8,500원)에 판매된다. 시즌1의 6편을 패키지로 사면 29.95달러(약 28,500원)에, 시즌2의 5편은 34.95달러(약 33,000원)에 살 수 있다. 게임은 홈페이지를 통해 데모도 제공하고 있으니, 이 시리즈에 관심이 있는 이라면 데모를 먼저 즐겨본 후 게임을 구매할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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