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막히는 그녀의 귀환 - `툼레이더 : 언더월드` 프리뷰
2008.02.11 17:46게임메카 김영대 기자
짧은 핫팬츠와 몸매가 드러나는 민소매 티셔츠를 입고 머리를 질끈 동여맨 보물 사냥꾼 라라 크로프트. 그녀는 1996년도 ‘툼레이더’ 게임에 등장해 어드벤처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캐릭터다. 게임에서 그녀는 게임에서 인디아나 존스의 대담함과 안젤리나 졸리의 섹시한 매력을 동시에 발산하며 남성 게이머들을 끌어 모았다.
하지만 시간은 흘렀고, 당시 라라 크로프트에 열광했던 10대 소년들은 훌쩍 자라 그녀의 존재를 서서히 잊어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단지 추억 속의 한 여자로 남기를 거부하는 것일까? 라라 크로프트가 2008년 ‘툼레이더 : 언더월드’라는 타이틀로 돌아와 다시금 남성 게이머들을 자극할 예정이다.
▲ 저를 기억하시나요 오빠들?
라라를 만나려면 멕시코로 가세요~
‘툼레이더 : 언더월드’에 등장하는 유적지 중 일단 확인된 유적지는 멕시코의 마야 유적지다. 스크린샷을 통해 확인해 본 결과 해당 지역은 흐린 날씨와 한적해 보이는 유적지의 모습이 왠지 모르게 음산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이러한 가운데 게임의 긴장감을 더해주는 요소가 등장한다. 바로 라라 크로프트를 노리고 공격하는 적들인데, 게이머가 가장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적은 표범들이다. 이 표범들은 겉모습이 같을 지라도 공격스타일은 모두 다르다.
▲ 저 멀리 보이는 표범들은 보기와 다르게 다양한 공격패턴을 자랑한다
어떤 표범은 라라를 발견하자마자 공격하기도 하고 라라가 공격을 할 때까지 기다리기도 한다. 또 다른 표범은 으르렁거리며 라라의 주변만을 맴돌기도 하고 때로는 라라가 쉽게 공격할 수 없는 위치에서 위협하기도 한다. ‘툼레이더 : 언더월드’는 이처럼 같은 적이라도 다양한 공격 패턴을 적용시켜 게임의 액션을 다양하게 살리고 있다.
다채로운 공격 패턴은 오직 적들만의 소유물이 아니다. 게임의 주인공 라라 크로프트 역시 전작과 뼈대는 같으나 새로운 공격스타일을 갖고 있다. 그 예로 더블 타겟팅을 들 수 있다. 게임 내에서 라라는 양 손에 각각 권총을 들고 사용할 수 있는데, 이 때 오른손에 든 권총과 왼손에 든 권총으로 서로 다른 적을 공격할 수 있는 것이다. 또 한 손에 특정 오브젝트를 든 상태에서 수류탄을 던질 수 있는 등의 공격도 가능하다.
▲ 왼손은 더 이상 거들기만 하는 존재가 아니다
10년간 스파이더맨의 내공을 쌓은 라라?
‘툼레이더 : 언더월드’에는 다양한 아이템이 등장하고 라라는 이를 최대한 사용해 새로운 장소를 발견하거나 숨겨진 퍼즐 등을 풀어내야 한다. 그 예로 밧줄 사용을 들 수 있다. 게임에서 밧줄은 점프로 이동이 불가능한 장소를 이동할 수 있게 하는 도구로 사용된다. 뿐만 아니라 퍼즐을 풀기 위한 아이템으로도 사용된다. 만약 게이머가 특정 스위치를 작동시켜야 하는데 손이 닿지 않는다면 밧줄에 돌멩이를 묶어 스위치를 작동시킬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이외에도 게임 내 퍼즐을 풀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게 존재하는데, 이를 가능케 하는 것은 지난 10년간 쌓아온 라라 크로프트의 몸놀림이다. 전작에서 라라는 특정 지역에서만 매달리기나 기어오르기가 가능했다. 하지만 ‘툼레이더 : 언더월드’에서는 자유롭게 벽을 기어오르거나 난간에 매달리는 것이 가능해졌다.
▲ 가난한 피자 배달부 피터 파커에게 전수 받은 벽타기 스킬?
스파이더맨처럼 판판한 벽에 달라붙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벽에 어느 정도 굴곡이 있다면 라라 크로프트는 그 곳을 지탱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게임에 이러한 자유도가 부여됨으로써 게이머는 어드벤처적인 요소를 더욱 풍족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허이짜~ 정석대로라면 나이 마흔에 육박하는 처녀올씨다~
그래픽의 발전은 시리즈의 변화와 비례한다
차세대 게임기와 PC사양이 높아지면서 최근 출시되는 게임들의 그래픽은 실제와 거의 흡사할 정도다. ‘툼레이더 : 언더월드’ 역시 이러한 추세에 발맞췄다.
그래픽적인 부분에서 특히 주목해야 할 부분은 개발사의 세심한 표현력이다. 게이머는 게임 내 상황에 따라 캐릭터의 피부색이나 복장이 변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라라 크로프트가 진흙에 뒤 덥힌 돌을 들었다 놓으면 피부가 흙으로 인해 더럽혀진(어두운 색을 띠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만약 풀과 나무가 우거진 숲 한가운데 있을 경우 라라의 피부색은 빛에 반사된 풀잎들의 색깔 때문에 밝은 초록 빛깔을 띠게 된다.
▲ 기후 변화와 환경에 따라 변하는 그래픽을 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
이러한 세밀한 그래픽 변화는 주변 환경뿐만 아니라 기후의 영향도 받는다. 만약 라라 크로프트가 벽을 기어오르거나 흙을 뒤집어 쓰는 바람에 옷이 더러워졌다고 하자. 이 때 하늘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 흐르는 빗줄기로 인해 더러워졌던 옷은 어느새 말끔해진다. 이처럼 게이머는 게임을 플레이 하며 개발사의 세심한 노력이 돋보이는 그래픽 효과를 만끽할 수 있다.
원작 개발사에 거는 큰 기대
‘툼레이더 : 언더월드’는 ‘툼레이더’ 원작을 개발한 크리스탈 다이나믹에서 개발됐다. 아무래도 원작을 개발했던 개발사이기에 올드 게이머들이 ‘툼레이더 : 언더월드’에 거는 기대도 매우 크리라 생각된다.
지금까지 공개된 정보로 봤을 때 게임은 전작의 뼈대를 충실히 가져가면서 새로운 시스템을 첨가했다. 이는 마치 게이머들이 원작 ‘툼레이더’를 플레이하며 느꼈던 재미를 업그레이드 해 다시 제공하는 듯한 기분이 들게 한다.
혹시 예전에 PC 모니터를 통해 라라 크로프트와 함께 모험을 하면서 가슴 설레었던 기억이 있나? 그렇다면 ‘툼레이더 : 언더월드’는 당신을 다시 한 번 과거의 기억으로 데려갈 수 있는 그런 게임이 될 것이니 기대해 보는 것이 좋을 듯 하다.
▲ 나의 몸짓 하나에 '헉~'소리 냈던 당신이 절대 놓치고 싶지 않은 타이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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