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셋째 주 위클리 비디오 TGS 특집 2008
2008.10.15 16:18게임메카 이일규
지난 주 동경게임쇼20008이 막을 내렸다. 비디오 게임의 왕국 일본답게 다양한 콘솔 게임이 소개되었다. 이번 주 위클리 비디오 게임에선 동경게임쇼2008에서 주목 받은 게임의 체험기를 다뤄보도록 하겠다.
소니 - 킬존 2, 레지스탕스 2
소니 컴퓨터 엔터테인먼트 부스에서는 자사의 ‘리틀 빅 플래닛’이나 ‘킬존 2’, ‘레지스탕스 2’를 비롯하여 액티비전의 ‘기타 히어로 3’나 캡콤의 ‘바이오 하자드 5’ 등 PS3 및 PS3용의 서드파티 게임들도 즐길 수 있도록 40종류 이상의 다양한 게임들의 시연대를 준비해 두었다. 게임의 시연 외에도 무대에서는 PS3 관련의 새로운 네트워크 서비스나 각종 이벤트, 최신 영상 소개 등이 이루어졌다.
킬존 2(PS3)
모든 FPS 팬들이 기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킬존 2는 당연히 도쿄 게임쇼 2008에서도 직접 체험해볼 수 있었다. 킬존 2는 ‘아름답다’는 한 마디로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는 게임이다. 리얼하고 세밀한 그래픽은 지금까지의 어떤 콘솔 게임보다도 뛰어나다고 단언할 수 있으며, 박력 넘치는 연출은 마치 현란한 액션 영화의 한복판에 뛰어든 것처럼 느끼게 한다. 이번 도쿄 게임쇼 2008에 전시된 버전은 E3 2008과 같은 레벨을 즐길 수 있고 달라진 점을 느끼기 힘든 것으로 보아 같은 버전으로 보였다.
마치 프리렌더링된 동영상처럼 화려하게 펼쳐지는 리얼타임 데모에서 직접 연결되는 게임은, 시작하자마자 플레이어를 아수라장에 떨어뜨려 놓는다. 여기저기서 폭탄이 터지고 불꽃이 솟는 가운데 플레이어는 병사들 중의 한 명이 되어 적군과 싸우면서 달리기 시작한다(트레일러로도 유명한 그 장면을 직접 체감할 수 있다). 연기 자욱한 하늘과 정신없이 휘몰아치는 총소리, 폭음 등의 환경음이 플레이어로 하여금 완벽하게 전장에 와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며, 수많은 무기들을 자유롭게 주워 쓸 수 있고 풍부한 액션이 준비되어 있는 등 FPS로서의 게임성도 매우 훌륭했다. 놀라운 점은 사실 이 버전이 최신 버전이라고 하기엔 상당히 오래 전에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솔직히 완성된 버전이 발매되면 얼마나 더 좋아질지 상상도 하기 힘들 정도다.
레지스탕스 2(PS3)
PS3의 런칭 초기부터 꾸준한 인기를 모아온 레지스탕스의 속편 역시 많은 PS3 유저들이 기대하고 있는 게임 중 하나일 것이다. TGS 2008 버전은 일본어 버전으로, 이전 버전보다는 약간의 진보가 있었음을 기대할 수 있었다. 게임이 시작되면 헤일이 헬리콥터로 이송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헬기는 격추되고 헤일은 추락한 헬기에서 뛰쳐나와 곧장 싸우기 시작한다. 키메라들을 죽이며 전진하다 보면 거대한 4족보행 로봇이 보이는데, 이 녀석은 로켓 런쳐로만 상대할 수 있었다.
TGS2008 버전의 레지스탕스 2는 튜토리얼 모드에 가까워 많은 변경점들을 느끼기는 힘들었지만, 여전히 엄청난 스케일을 느낄 수 있는 잘 만들어진 게임으로 보였다. 현세대 최고 수준의 그래픽과 사운드는 여전하며, FPS 유저라면 누구나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깔끔하고 편한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었다. 게다가 스핀오프 시리즈인 ‘레지스탕스 - 리트리뷰션’이 PSP용으로 개발 중이라고 하니 시리즈 팬들이라면 기대해 봐도 좋을 것이다.
캡콤 - 바이오 하자드 5, 스트리트 파이터 4
사상 최대의 규모로 준비된 캡콤 부스에서는 역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바이오 하자드 5’가 메인이 되어 있었다. 최신 영상은 물론 직접 플레이해볼 수도 있어서 체험 시어터에는 늘 긴 줄이 늘어서 있는 상태였다. 그밖에도 ‘스트리트 파이터 4’, ‘몬스터 헌터 3’, ‘타츠노코 대 캡콤’, ‘역전검사’등 굵직한 대작들만 모여 있어 캡콤의 현재의 위상을 실감케 했다.
바이오 하자드 5(PS3, Xbox360)
시유대만 해도 50대가 준비된, 전세계의 팬들이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대작 바이오 하자드 5는 이번 TGS에서 새로운 트레일러가 최초 공개되기도 했다. 가면을 쓴 새로운 캐릭터와 압도적인 힘을 보여주는 웨스커가 눈에 띄었으며, 주인공 크리스의 새로운 파트너 셰바도 공개되었다. 아프리카라는 새로운 무대와 새로운 시스템, 액션으로 무장한 최신작은 과연 어디까지 만들어져 있을 것인가? 우선 새롭게 CO-OP(협동) 모드가 추가되어 현장에서도 직접 즐겨볼 수 있게 되어 있었으며, 조작방법도 기존의 방법과 FPS 형식의 새로운 방법 중에서 선택할 수 있었다.
화면에는 편리한 맵을 표시되게 할 수 있으며, 혼자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AI가 움직이는 파트너와 함께 움직여야 했다. 파트너에게 아이템을 주는 것도 가능. 트레일러 등에서 친숙한 흑인 군중(좀비?)들과 싸우며 진행한다. 도중에 공격을 받으면 빈사 상태에 빠지는데, 이때는 동료가 달려와 되살려준다. 또 크리스가 셰바의 점프를 도와 멀리 떨어진 곳으로도 건너갈 수 있는 등 협동 액션의 존재도 확인할 수 있었으며, 동료가 뭔가 작업을 하는 도중 반대편 건물에서 호위하는 등의 상황도 빈번히 벌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짧은 시간의 플레이였지만 그 동안에도 바이오 하자드 5만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던 체험판이었으며, 뛰어난 그래픽과 사운드는 시리즈 사상 최강이라고 단언할 수 있었다. PS3와 Xbox360의 멀티플랫폼으로 제작되고 있으나, 기종 간의 차이는 거의 느껴지지 않았던 것도 특징이다.
스트리트 파이터 4(PS3, Xbox360)
이번 도쿄 게임쇼 2008에서는 개발 중인 콘솔용 스트리트 파이터 4도 플레이할 수 있었다. 특히 캡콤 부스에서는 아직 발매되지 않은 전용 아케이드 스틱으로 즐기는 것이 가능했다. 플레이 가능했던 아케이드 모드는 아케이드판과 거의 비슷한 느낌으로 로딩도 매우 쾌적했다. 플레이하는 느낌도 오락실 그대로, 모든 기술과 콤보를 자유롭게 구사하는 것이 가능했다.
이번 가정용 버전의 가장 큰 특징은 오리지널 캐릭터인 ‘사쿠라’가 등장한다는 것이다. 스트리트 파이터 제로 시리즈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여고생 격투가를 드디어 본가 시리즈에서도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사쿠라의 겉모습이나 기술 등은 제로 시리즈에서 봤던 그대로라고 할 수 있는데, 특히 필살기 등의 커맨드도 예전의 제로 시리즈와 거의 같아 제로를 즐겼던 사람이라면 처음 해봐도 금방 익숙해질 수 있을 것이다.
SNK 플레이모어 - 더 킹 오브 파이터즈 12
인기 격투 시리즈 킹 오브 파이터즈 시리즈의 최신작 ‘킹 오브 파이터즈 12’를 체험해볼 수 있었던 SNK 부스. 새롭게 그려진 고해상도 2D 그래픽이 놀랍다.
더 킹 오브 파이터즈 12(아케이드)
일본은 물론 한국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아케이드 격투게임 시리즈 더 킹 오브 파이터즈. 그 최신작인 12편을 이번 도쿄 게임쇼에서도 즐겨볼 수 있었다. 게다가 이번 게임쇼에서는 가정용 콘솔로의 이식까지 결정되어 그야말로 팬들은 대흥분 상태. 이번 12의 특징은 무엇보다도 고해상도로 완전히 바뀐 아름다운 720P급의 2D 그래픽일 것이다. 해상도만 올라간 것이 아니라 모션의 애니메이션도 더욱 부드러워져 ‘궁극의 2D 격투’라는 수식어가 부끄럽지 않을 정도의 수준이다.
12편의 시스템은 지금까지의 조금은 복잡한 것에서 탈피, 보다 심플하고 심오한 심리전을 즐길 수 있게 되어 있다. 정신 없이 콤보를 몰아치며 스트라이커를 불러내는 전작들에 익숙해져 있는 사람이라면 조금 당황스러울지도 모르지만, 초보자나 콤보 입력에 약한 사람도 깊은 맛의 대전을 쉽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환영하는 사람들도 많을 거라 생각된다. 또한 적의 공격을 막고 공격하는 ‘가드어택’, 공격끼리 부딪히면 화려한 이펙트가 발생하는 ‘상살’, 날아간 상대가 벽에 처박히는 ‘벽에 붙은 상태’ 등의 새로운 시스템도 추가되어, 말 그대로 완전히 새로운 KOF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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