갸루☆건, Xbox360 판매량을 열 배로 늘려주마!
2010.12.17 18:34게임메카 류종화 기자
지난 9월, ‘TGS 2010’ 에서 공개되어 전 세계 게이머를 경악에 빠뜨린 Xbox360용 슈팅 게임 ‘갸루☆건(이하 갸루 건)’ 의 출시가 어느덧 한 달 밖에 남지 않았다. 알케미스트가 개발 중인 ‘갸루 건’ 은 아날로그 컨트롤러로 적을 조준, 발사하여 쓰러뜨리며 앞으로 나아가는 슈팅 게임이다. 여기까지만 들으면 흔하디 흔한 건 슈팅 장르처럼 보인다.
그러나 총 대신 ‘헤롱헤롱 페로몬 샷’ 을 발사하고, 그것을 맞는 대상이 주인공을 향해 몰려드는 소녀떼라는 것을 들으면 대략 정신이 멍해질 지경이다. 실제로 연애 요소까지 포함되어 있으며, 유명 성우를 내세워 마케팅을 펼치는 등 잘 모르는 사람이 보면 미소녀 연애시뮬레이션이라고밖에 생각할 수 없을 정도다. 한 마디로 ‘미소녀 슈팅 게임’ 이라는 신 장르(?)를 개척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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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좀비처럼 나를 향해 돌진하는 소녀들,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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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치는 대로 고백을 해 댄다, 부럽다
‘갸루 건’ 은 지난 ‘TGS 2010’ 에서는 차 안의 미소녀에게 물총을 쏴 맞추는 퍼포먼스로 논란을 샀고, 얼마 전에는 팬티 노출로 인해 MS로부터 경고까지 받은 Xbox360계의 악동이다. 그러나 제작진은 자신들의 ‘대의’ 인 팬티 노출을 포기할 수 없다는 의사를 비추었고, 결국 MS를 설득한 뒤 순조롭게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쯤 되면 멋있어 보이기까지 한다.
‘헤일로 킬러’, ‘기어즈 오브 워의 진정한 라이벌’ 등으로 불리우기까지 하는 Xbox360의 숨겨진 대작(?), ‘갸루 건’ 을 파헤쳐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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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갸루 건`, 신규 프로모션 비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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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TGS에서 선보인 이상야릇한 퍼포먼스, 부럽다
내 눈빛을 5초 이상 견딜 수 있을까?
‘갸루 건’ 의 스토리는 견습 천사의 실수 때문에 1일 제한으로 세계 최고의 인기남이 된 고교생 주인공이 평소 마음에 두고 있던 히로인들에게 고백하여 나만의 ‘그녀’ 를 만든다는 이야기이다. 오늘 하루가 지나버리면 평생 애인을 사귈 수 없다는 치명적인 벌칙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주인공은 필사적으로 히로인을 찾아가 고백을 해야 한다.
그러나 주인공은 곧 수많은 난관에 봉착한다. 세계 제일의 인기남이 되었기 때문에 학교에 있는 모든 여성들이 주인공에게 고백을 하려고 달려드는 것이다. 이 소녀들을 저지하는 방법은 ‘헤롱헤롱 페로몬 샷’ 이다. 이를 맞은 소녀들은 맞은 부위에 따라 ‘아흥~’, ‘안돼~’, ‘거, 거기는…’ 등의 므흣한 대사를 내뱉으며 쓰러져간다. 페로몬 샷으로 소녀들을 쓰러뜨릴 수 있다니, 솔직히 말해서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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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게 무슨 날벼락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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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실수! 부럽다!
‘갸루 건’ 에는 4명의 메인 히로인을 비롯해 66명의 미소녀 캐릭터가 등장한다. 미소녀 캐릭터들은 외모 뿐 아니라 학년에 따른 특성이 존재하는데, 예를 들면 1학년 캐릭터는 방어가 약해서 쉽게 쓰러뜨릴 수 있는 반면 3학년 캐릭터는 방어가 꽤나 강력해 잘 쓰러지지 않는다. 얼핏 보면 난이도 조절을 위한 일반적 설정으로 보이지만, 이 게임에서 ‘방어도’ 라는 개념이 남성의 페로몬 매력(?)에 대한 면역력을 뜻한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뭔가 야릇한 세계관이다.
또한,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3학년보다 더 강한 능력(?)을 가진 풍기 위원(완장이 특징), 여교사 등이 등장하기도 한다. 여교사까지는 이해가 가지만, 풍기 위원 의 방어도가 높다는 얘기는 대체 뭘 뜻하는 것일까? 정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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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완장이 특징인 풍기 위원, 잘 넘어가지 않는다
게임 내에서 만난 다양한 여성 캐릭터들은 ‘두근두근 모드’ 를 통한 세부 관찰이 가능하다. ‘두근두근 모드’ 는 화면 오른쪽 아래의 샷 게이지를 모두 채우면 발동되는 모드로, 이 모드에 들어가면 한 명의 미소녀를 다양한 각도에서 감상해 가며 신체 곳곳에 ‘페로몬 샷’ 을 발사해 소녀를 ‘두근두근’ 하게 만들어야 한다(말이 두근두근이지 흥분시키는 것이나 다름없다).
여기서는 마구 두들기는 것 보다는 공략법을 찾아야 한다. 게임에 등장하는 미소녀들에게는 각각 민감한 신체 부위, 일명 ‘약점’ 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집중 공격하면 ‘두근두근 게이지’ 를 쉽게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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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녀들이 부럽게도 밀려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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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페로몬 샷을 발사하여 헤롱헤롱하게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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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보면 오른쪽 하단에 Y버튼으로 헤롱헤롱 모드로 들어가라는 메세지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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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바로 헤롱헤롱 모드! 부럽다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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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각도에서 미소녀를 관찰하며 페로몬 샷을 쏠 수 있다! 아래쪽으로! 아래쪽!
‘두근두근 게이지’ 가 높아지면 소녀가 점점 가까이 다가오고, 최대치에 도달하면 소녀는 ‘승천’ 한다(하늘을 나는 절정의 기분을 느낀다는 뜻). 소녀를 ‘승천’ 시키면 프로필을 수집할 수 있는데, 한 캐릭터의 정보를 100% 모으려면 최소 3번의 ‘승천’ 이 필요하다. 66명의 데이터를 모두 모으려면 무려 198회 이상의 ‘승천’ 이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제작사는 ‘두근두근 모드’ 에 ‘부르마 체육복’, ‘학교 수영복’ 등의 다양한 코스튬 기능을 도입하여 다양한 취향을 존중함과 동시에 198회의 ‘승천’ 과정이 지루하지 않도록 만들었다. 이제 존경스럽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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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롱헤롱 게이지가 올라갈수록 미소녀와의 거리가 좁혀진다! 진짜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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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 부르마와 학교 수...수영복 코스튬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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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명 프로필을 획득하려면 적어도 3번의 승천이 필요하다, 나라면 300번도 가능할텐데
미션을 차례차례 클리어하다 보면 메인 히로인과의 어드벤처 파트로 이동할 수 있다. 어드벤처 파트에서는 메인 히로인들과 대화를 하고 각종 분기를 선택할 수 있으며, 히로인의 성격에 따라 적절한 대답을 해야만 그 캐릭터와의 관계가 좋아지고 다양한 이벤트와 엔딩을 볼 수 있다.
이는 ‘갸루 건’ 이 단순한 슈팅이 아닌 미소녀 슈팅 장르임을 잘 보여주는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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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의 히로인과의 러브 라인도 주요 콘텐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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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답은 히로인의 성격과 관계를 잘 생각해서 정할 것!
눈물 나는 이용자 배려 기능
‘갸루 건’ 은 이 분야의 팬이라면 결코 놓칠 수 없는 요소가 가득하다. 일단 유명 성우진을 기용해 게임 내 여성 캐릭터의 대사를 풀 보이스 처리했다. 메인 히로인의 성우로는 애니메이션 ‘쓰르라미 울 적에’ 에서 ‘류구 레나’ 역을 맡은 나카하라 마이, ‘마법소녀 리리칼 나노하’ 에서 ‘야가미 하야테’ 역을 맡은 우에다 카나, ‘슈퍼로봇대전 OG 디 인스펙터’ 에서 ‘쿠스하 미즈하’ 역을 맡은 타카하시 미카코 등 일류급 성우들이 참여했으며, 메인 히로인이 아닌 일반 캐릭터에서도 유명 성우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거기에 더해, ‘갸루 건’ 은 침입자로부터 게이머들의 사생활을 보호해주는 스크린 위장 기능까지 구현했다. 게임 특성 상 스피커에서 여자 캐릭터들의 신음 비슷한 음성이 나오기도 하고, 직접적 노출은 없지만 그에 준하는 수위 높은 장면도 엿볼 수 있기 때문에, 게임을 즐기는 도중 누군가가 방으로 들어온다면 실로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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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화면과 '아앙~' 거리는 사운드를 감상하는 와중에 엄마가 들어온다면?
제작진은 이런 상황을 타파할 수 있도록 스크린 위장 기능을 도입했다. 일명 ‘엄마 떴다 화면’ 으로 불리우는 이 기능은 로딩 중만 아니라면 언제든지 재빨리 실행할 수 있으며, 발동과 동시에 게임 화면을 8비트 게임을 연상시키는 모습으로 변환시키고, 음성까지 ‘뿅뿅’ 소리로 바꿔 놓는다. 마치 다른 게임을 하고 있는 척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어머니 뿐 아니라 누나나 여동생, 혹은 아내와 아이로부터 플레이어를(혹은 가족을) 보호해주는 기능이다. 아마도 개발자 자신들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것 같은 이 기능은 가족과 함께 사는 게이머에게 필수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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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저 이런 게임하고 있었어요 조금만 하다가 공부할게요
라고 둘러댈
수 있다! 멋지다!
일본에서 CERO D(17세 이상 플레이 가능) 등급을 받은 ‘갸루 건’ 은 2011년 1월 27일 일본에서 발매되며, 국내 정발 여부는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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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촉수괴물과의 보스전도 구현된다! 저 보스에게 페로몬 샷을 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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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황에서도 미소녀에게 페로몬 샷을 쏴야 한다
역시 갸루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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