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권 태그 토너먼트 2, 12년을 기다린 ‘철권 태그’ 후속작
2011.02.21 18:51게임메카 류종화 기자
‘철권 태그 토너먼트(이하 철권 태그)’ 를 기억하는가? 90년대 말 PC방 열풍에 밀려 동네 오락실들이 차례차례 자취를 감추어갈 때 등장해 유일하게 선전한 ‘철권 태그’ 는 출시된 지 10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여전히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일종의 외전격 타이틀인 ‘철권 태그’ 는 정식 넘버링 타이틀과는 달리 두 명의 캐릭터를 선택할 수 있어 더욱 다양한 전략과 긴박감 넘치는 전투를 즐길 수 있음과 동시에 게임을 조금 더 오래 즐길 수 있다는 고유의(?) 장점이 있다.
▲
'철권 태그 2' 가 드디어 올해 출시됩니다 여러분
그리고, 12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드디어 ‘철권 태그’ 의 정식 후속작 ‘철권 태그 토너먼트 2’ 가 공개되었다. 올 여름 일본 지역에서 아케이드로 가동 예정인 ‘철권 태그 2’ 는 그 동안 ‘철권’ 시리즈가 쌓아 온 모든 노하우를 총망라하는 작품으로, ‘대전액션 종결자’ 라는 칭호를 받기에 부족함이 없다. 오락실의 부흥을 불러일으킬 ‘철권 태그 2’ 를 살펴보자.
▲
살짝쿵 살펴 보자
기본은 ‘철권 6’, 그러나 캐릭터가 두 명!
‘철권 태그’ 가 전작인 ‘철권 3’ 를 기본으로 제작되었듯, ‘철권 태그 2’ 는 ‘철권 6: BR’ 을 바탕으로 태그 시스템과 각종 새로운 콘텐츠가 추가된 형태이다. 캐릭터의 기본 플레이 구조가 크게 변하지 않기 때문에 기존 ‘철권 6: BR’ 유저라면 ‘철권 태그 2’ 도 큰 어려움 없이 적응할 수 있을 것이다.
‘철권 태그 2’ 는 이름에 걸맞는 2대 2 대전을 선보인다. 단, 전작인 ‘철권 태그’ 가 기판의 한계 상 한 명의 캐릭터가 완전히 화면에서 사라진 후에야 나머지 한 명의 캐릭터를 화면으로 불러올 수 있었던 구조라면, ‘철권 태그 2’ 는 2명 이상의 캐릭터가 한 번에 등장할 수 있다. 단순히 등장만 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조작하던 캐릭터와 함께 협동 액션을 펼치거나, 혹은 상대의 협동 액션을 방해할 수도 있다.
▲
그 동안 혼자 나오느라 외로웠던 캐릭터들, 이제 커플(?) 출전이다
▲
전작에서는 단순한 태그잡기였던 협동 기술이 더욱 발전했다
태그 시스템도 진화했다. 기본 기능은 전작에서와 같이 태그 버튼을 누름으로써 캐릭터를 바꿀 수 있으며, 교체 순간의 조작으로 슬라이딩 태클 등을 발동할 수 있는 것도 동일하다. 다만, 모든 맵이 끝이 없는 ‘무한맵’ 이었기 때문에 태그 캐릭터가 뒤쪽에서만 달려나왔던 전작과 달리 ‘철권 태그 2’ 의 맵 대다수에는 벽이 존재한다. 때문에 파트너를 돕기 위해 벽 위쪽에서 뛰어내리거나, 혹은 유령처럼 슬그머니 나타나 파트너와 교체하는 다양한 태그 모션이 존재한다.
▲
후다닥!
태그에서 이어지는 콤보 방식 또한 세분화되었다. 콤보를 넣기 전 캐릭터를 교체하는 ‘태그 콤보’ 시스템, 콤보를 넣는 중 캐릭터를 교체하는 ‘태그 어썰트’ 시스템이 바로 그것이다. ‘태그 콤보’ 시스템은 바운드나 공중 띄우기 등 콤보 발동기를 사용함과 동시에 태그 버튼을 누르면 발동되는 기술로, 순간적인 슬로우 모션과 함께 태그 캐릭터가 마치 유령처럼 슥 하고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태그 콤보’ 는 대미지는 일반 콤보와 비슷하지만, 회복 가능 게이지(대기 상태일 때 회복되는 체력)를 크게 갉아먹는다.
‘태그 어썰트’ 시스템은 콤보 도중에 태그 캐릭터를 불러내어 두 명의 캐릭터가 함께 추가타를 먹이는 방식이다. 두 명이 동시에 콤보를 넣기 때문에 당연히 대미지는 일반 콤보보다 막강하지만, 회복 가능 게이지는 적게 줄어든다.
▲
슥 등장해서 퍽 치고 휙 들어간다
이렇게 두 종류의 태그 시스템의 특징이 다르기 때문에 이 둘을 혼합하는 것으로도 다양한 전략을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면 게임 초중반에는 ‘태그 콤보’ 로 회복 게이지를 줄이고 후반에 ‘태그 어썰트’ 로 마무리를 짓거나, 혹은 처음부터 ‘태그 어썰트’ 를 사용하여 숨쉴 틈도 없이 몰아붙일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캐릭터 별로 다양한 태그 전용 기술까지 추가되었기 때문에 상황에 맞는 콤보와 기술 선택은 ‘철권 태그 2’ 의 또 다른 즐거움으로 작용할 것이다.
▲
킹과 아머킹의 2인 잡기가 성공하면 함성이 절로 나온다
캐릭터, 스테이지, 커스터마이즈…… 한층 커진 볼륨
‘철권 태그 2’ 에는 ‘철권 6: BR’ 에 등장하는 40명의 캐릭터가 모두 등장하며, ‘철권 태그 2’ 만의 신캐릭터까지 포함하여 총 44~45명의 캐릭터가 출전할 계획이다. 일단, 남미식 프로레슬링인 루차리브레를 사용하는 ‘제이시’ 라는 여성 캐릭터가 추가되었다. 단, 제이시의 플레이 포즈와 각종 기술, 기합 소리 등으로 볼 때 기존 캐릭터인 ‘줄리아 창’ 이 가면을 쓰고 출전했다는 것이 기정사실화 되었다.
▲
신 캐릭터라고 좋아했던 제이시
▲
그런데 플레이 화면을 보니 빼도박도 못 할 '줄리아 창' 이다
또한, ‘철권 5’ 의 보스 캐릭터인 ‘미시마 진파치’, ‘철권 3’ 의 보스 캐릭터인 ‘트루 오우거’, ‘철권 2’ 에 등장한 ‘카자마 준’ 등의 캐릭터가 부활하는 것이 확인되었다. ‘미시마 친파치’ 의 경우 ‘철권 5’ 에서 보여준 사기적인 괴물 모습 대신 보통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왔으며, ‘카자마 준’ 은 기술 대부분이 ‘카자마 아스카’ 에게 계승된 상태에서 과연 어떤 전투 스타일을 보여 줄 것인지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
동네 꼬꼬마들의 주력 캐릭터였던 '트루 오우거' 도 부활한다
▲
유일하게 착한 할아버지인 '미시마 진파치' 는 사람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
하얀 머리띠의 그녀, 누가 이 분을 고등학생.. 아니 이제 20살 청년의 엄마라고 믿겠는가
캐릭터 커스터마이즈 또한 더욱 강화되었다. 각종 커스터마이징 아이템 추가는 물론, 전반적인 캐릭터 표정 또한 실제 표정 캡쳐 기술이 도입되어 더욱 사실적으로 변했으며 캐릭터 모델링도 부드럽게 개선되었다. 또한, 2명의 캐릭터 선택 조합에 따라 ‘레이지’ 시스템처럼 순간적으로 파워를 상승시키는 새로운 파워업 시스템도 추가된다. 파워업 조건은 두 캐릭터의 스토리 상(혹은 코믹한) 관계에 따라 달라지므로 캐릭터 간의 관계를 조합해 보는 것도 재미있는 요소가 될 것이다.
▲
생생해진 표정, 역시 얼굴은 페이스캡쳐가 대세!
▲
아스카님을 무시하는 저 놈은 고자가 틀림없다
▲
아무튼 이런저런 캐릭터 관계도에 따라 다양한 효과가 발생한다
캐릭터 정보 관리도 훨씬 편해졌다. ‘철권 태그 2’ 에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들의 정보는 ‘바나 패스포트(BANA Passport)’ 카드 1매로 한 번에 관리할 수 있으며, 사용 횟수 제한도 없다. 이 카드는 이후 출시되는 반다이남코 아케이드 신작 타이틀(드래곤볼 젠카이 배틀로얄 등)에도 사용 가능하다. 기존의 카드 시스템이 카드 1장당 캐릭터 한 명, 500 번의 사용 제한이 있었던 것에 비하면 획기적인 변화다.
대전의 배경이 되는 맵 또한 다양한 종류가 추가되었다. 먼저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난간이 있는 복층 맵이다. 이러한 맵 가장자리에서 상대를 멀리 날려버리는 기술을 사용하면 난간이 깨지면서 적이 아래쪽으로 떨어지고, 밑에서 대기하고 있던 태그 파트너가 곧바로 콤보를 넣는 방식의 다이나믹한 연출이 발생한다. 여기에 무한 맵을 비롯하여 ‘철권 1’ 부터 ‘철권 5’ 까지의 인기 스테이지(‘철권 태그’ 의 운동장 스테이지 등)가 리메이크 되어 추가되고, 이후 추가 캐릭터도 공개될 예정이라 팬들의 기대가 높다.
▲
다양한 신 스테이지에서부터 추억의 스테이지까지!
‘철권 태그 2’ 관련 콘텐츠를 오락실(아케이드 센터)에서 직접 확인/감상할 수 있는 ‘라이브 모니터’ 도 공개되었다. ‘라이브 모니터’ 는 게임기와는 별도로 존재하는 ‘철권’ 전용 모니터로, 누구든지 네트워크를 통해 전 세계의 ‘철권 태그 2’ 기기에서 수집된 플레이어 순위, 경기 리플레이 영상 등을 감상하고 자신의 카드 정보에 접속/관리 할 수 있는 기능도 내장되어 있다.
▲
철권 관련 콘텐츠를 감상하는 라이브 모니터
이제 유명 고수의 플레이를 오락실에서
손쉽게 감상할 수 있다
▲
기다려진다! 무진장!
많이 본 뉴스
- 1 세나 리버스, ‘쫄작’ 남기고 영웅 머리 크기 줄였다
- 2 20년 전과 올해 지스타 풍경 변화, 전격 비교
- 3 [롤짤] 한 명만! 젠지 FA에 몰려든 팀들
- 4 엘든 링 DLC 포함, 더 게임 어워드 GOTY 후보 발표
- 5 [이구동성] 공로상...?
- 6 하프라이프 3는 레포데 때문에 나오지 못했다?
- 7 넥슨 신작 슈퍼바이브 "신캐는 페이커 영향 받았다"
- 8 9년 만의 복귀, ‘마리오 카트 8 디럭스’ 해피밀 출시
- 9 [포토] 금손 코스어 집합, 지스타 코스프레 어워즈
- 10 [순정남] 배상 따위 하지 않는 '락카칠' 캐릭터 TOP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