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소나2 죄, 12년 만에 부활한 두 번째 ‘페르소나’ 이야기
2011.04.05 17:50게임메카 박준영 기자
사람은 각자 성장 환경과 교육 등에 영향을 받으며 살아간다. 이러한 과정 중에 모든 사람은 어두운 내면을 적어도 하나씩은 갖고 있다. 만약 자신의 어두운 내면이 실체화되어 나타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그리고 그것을 제어하여 사용할 수 있다면?
아틀라스의 ‘페르소나’ 시리즈는 필자가 앞서 언급한 ‘인간의 어두운 내면’이 실체화된 ‘페르소나’를 소재로 삼은 RPG다. 1996년 ‘여신이문록 페르소나’가 발매된 이래 지난 2009년 ‘페르소나3 포터블’까지, 꾸준히 발매되며 아틀라스의 대표 타이틀로 자리 잡았다. 국내에서도 PS2로 ‘페르소나3’와 ‘페르소나4’, PSP로 1편 ‘여신이문록 페르소나’를 리메이크한 ‘여신전생 페르소나’와 3편을 리뉴얼한 ‘페르소나3 포터블’이 정식 발매되어 고정 팬층을 확보했다.
‘페르소나’ 시리즈 중 2편은 특이하게 ‘죄’와 ‘벌’, 두 타이틀로 나뉘어서 발매되었는데 개발사 아틀라스는 이 중에 ‘페르소나2 죄’를 오는 4월 14일 PSP로 리메이크하여 발매한다.
▲ '페르소나2 죄' 오프닝(출처: 유투브)
[배경 이야기]
스마루시에 있는 학원 ‘세븐스’에는 멋있는 남학생이 많아서, ‘세븐스 엠블렘’을 착용하고 거리를 걸어다니면 타 학교 학생들로부터 동경의 대상이 되었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세븐스 엠블렘’ 때문에 얼굴이 파괴된다”는 괴소문이 확대되고 소문이 사실이 되면서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특별한 계기로 ‘페르소나’를 소환할 수 있게 된 주인공과 친구들은 자기만의 특수능력을 발휘하여 마을에 떠도는 괴소문을 추적하기 시작했다. 과연 무엇 때문에 이러한 일이 일어난 것일까? |
유저 편의적으로 바뀐 전투 시스템
PS버전의 전투는 ‘반 오토 시스템’으로, 플레이어가 전투 성향 및 커맨드를 선택하면 알아서 전투를 시행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PSP버전은 1턴마다 전투 커맨드를 입력하는 방식으로 바뀌어 유저가 전략을 짜기 용이해졌다.
▲ 전략 짜기가 쉬워진 전투 시스템
또한 PS버전은 행동 순서대로 동료와의 강력한 ‘합체 스킬’이 자동으로 발동되었지만 PSP버전에서는 플레이어가 합체 스킬을 발동하는 캐릭터의 행동 순서를 조절할 수 있게 되어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컷인 애니메이션’의 추가와 페르소나 소환시 연출 표시를 스킵 기능, 빨라진 전투 템포 등이 PSP버전의 대표적인 특징이다.
▲ 합체 스킬을 플레이어가 설정하면
▲ 캐릭터 컷인이 나온 뒤
▲ 강력한 합체 스킬을 볼 수 있다
악마만 알고 있는 정보를 얻거나 ‘페르소나’ 소환에 필요한 아이템을 얻기 위해 해야 하는 ‘악마와의 교섭’ 역시 편리하게 바뀌었다. PS버전에서는 악마 아래에 나타나는 빛의 색과 ‘감정 아이콘’을 동시에 확인해야 했지만 PSP버전에서는 화면 우측의 ‘감정 그래프’만 신경 쓰면 되도록 변경됐다.
▲ 우측의 '감정 그래프'만 신경쓰면 된다
이 밖에 PS버전에서 호평을 받았던 ‘소문 시스템’은 PSP버전에서도 이용할 수 있으며, 신규 오프닝 애니메이션이 추가되어 PS버전을 즐겼던 사람도 PSP버전을 새로운 기분으로 즐길 수 있다.
PSP버전만의 모드, 시어터 모드
‘시어터 모드’는 스마루시의 영화관, ‘클라이맥스 시어터’에서 즐길 수 있는 PSP버전만의 신규 모드다. 게임 도중 ‘클라이맥스 시어터’에서 영화를 감상하면 ‘마치 실제로 경험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는 소문을 들을 수 있다. 영화 감상을 시작하면 플레이어는 영화 안에서 자신의 캐릭터를 조작할 수 있다. 영화가 끝나기 전까지 퀘스트를 수행하면 포인트를 얻어서 각 캐릭터의 랭크를 올릴 수 있다. 현재까지 '카리스마의 교실'과 '페르소나 도둑' 등 두 가지 영화가 공개됐으며 이후 더 많은 영화가 공개될 예정이다.
▲ 클라이맥스 시어터의 가이드 미츠기 모토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