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날 판타지를 말한다 - 제2부 -
2001.06.13 18:11금강선
1부에서는 파이날 판타지의 탄생 비화와 성장과정을 알아보았다. 이번에는 파이날 판타지를 롤플레잉의 최고봉으로 만들어준 시리즈 5편 ~ 7편까지의 발전과정을 알아보도록 한다.
대 히트!! 파이날판타지 5
파이날
판타지 5편은 1992년 12월 6일 9800엔에 발매된다. 3편에서 사용되었던 잡시스템을 좀 더 체계화 시켜 자유도를 높이면서 게이머마다 각각 다른 방식의 플레이를 유도했으며 도트노가다로 뛰어난 그래픽을 만들어낸다. 워낙도 당대 최고수준의 그래픽을 보여주던 파이날
판타지 시리즈였지만 이때부터 파이날 판타지 하면 그래픽을 먼저 떠올리게 되었다. 특히 엔딩에서 쵸코보와 비룡을 타고 평원을 질주하는 장면은 아직까지도 필자의 기억속에 생생한 감동으로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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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RPG로 거듭나다
갑자기 파이날판타지 6의 판매량얘기가 나와서 잠깐 개인적인 얘기를 좀 해보겠다. 필자는 드래곤퀘스트와 파이날판타지를 모두 좋아한다. 절대로 어느한쪽에 편견을 갖고있지 않음을 밝혀둔다. 한 친구녀석이 파이날판타지 6과 드래곤퀘스트 6의 대결은 드래곤퀘스트 6의 승리였다고 말했다. 필자가 어디서 그런 결론을 얻은거냐고 묻자 파이날판타지 6은 255만장, 드래곤퀘스트 6은 326만장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건 비단 필자의 친구뿐만이 아니라 많은 게이머들이 오해를 하고 있는 부분이다. 한 게임의 평가에 있어서 판매량은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 없다. 판매량은 시대적 상황이나 마케팅효과 등 여러 가지 조건이 맞아 떨어져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꼭 게임의 완성도와 비례할 수 없다. 그런식으로 따지면 파이날판타지의 최고 작품은 파이날판타지 8편, 그 다음 7편 이런식이 되는 것이다. 상당히 우스운 방식의 논리라고 생각되지는 않는지? 판매량의 게임평가의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순 없다(물론 게임제작사 사장에게는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판매량을 비교하여 어느 게임이 낫다고 하는 것은 굉장히 우스운 일이 아닌가 싶다.
갑자기 얘기가 샜지만 파이날판타지 6은 분명 드래곤퀘스트라는 국민RPG의 인기를 위협하는 게임이었던 것이다. 지금봐도 아름다운 극악의 마열차, 호수 등의 그래픽과 오페라 등의 획기적인 연출, 사상 최다의 캐릭터가 등장했던 개성있는 캐릭터들의 창조. 또 그들만의 시나리오는 게이머의 심금을 울리기에 충분했다. 캐릭터 하나하나의 주체성을 부각하고 그에 대한 게이머의 감정이입을 유도했다. 또 파이날판타지 시리즈를 집대성한 듯한 시스템과 심금을 울리는 사운드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개인적으로는 아마노의 패키지 디자인이 너무 맘에 들어 아마노의 일러스트집을 구하기 위해 발버둥 쳤던 아련한 기억이 난다. 많은 올드게이머들은 이때의 파이날판타지 6의 감동을 잊지 못할 것이다. 또 이때의 캐릭터들을 잊지 못할 것이다. 훗날 필자는 플레이스테이션용으로 등장한 파이날판타지 6의 CG무비를 보고 감동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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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게임계에 혁명을 일으킨 초대작
파이날 판타지 7... 분명 게임계의 판도를 180도 바꾸어버린 혁명적인 작품임이 틀림없다. 파이날 판타지 7은 원래 닌텐도 64로 발매될 게임이었다. 하지만 사카구치는 많은 걱정거리가 있었다. 닌텐도 64로는 사카구치가 원하는 파이날 판타지를 만들 수 없었고 사카구치는 CD-ROM으로 게임을 제작하고 싶어했기 때문이다. 또한 당시 스퀘어사와 닌텐도사의 사이가 굉장히 악화된 상황이었고 플레이스테이션과 세가새턴의 판매도 꽤나 활성화 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결국 스퀘어는 반란을 일으킨다. 닌텐도 64로 발매하기로 했던 파이날 판타지 7을 플레이스테이션으로 발매한다는 스퀘어 일생일대 대 도박을 한 것이다. 이 발표하나가 사실상 게임계의 판도를 완전히 뒤바꾸어 버린 셈이 됐다. 파이날 판타지 7을 플레이스테이션으로 발매한다는 소식과 함께 공개된 파이날 판타지 7의 스크린샷은 수많은 게이머들을 경악시켰다.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엄청난 그래픽과 지금까지의 게임들과는 그 레벨을 달리하는 연출 등 비디오게임의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린 것이다.
또 파이날 판타지 7이 나오기전 발매된 토발no.1은 완성도가 부족한 게임이라는 악평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파이날 판타지 7 체험판의 영향으로 인하여 엄청난 판매량을 기록했다. 파이날 판타지 7은 일본전역에 일대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일본 게임인기순위에서 7개월 동안 1위를 유지하는 엄청난 인기를 누렸다. 결국 이 게임은 327만장을 판매했으며 플레이스테이션의 보급대수를 엄청나게 끌어올렸다. 이 타이틀 하나로 인해서 스퀘어의 네임밸류는 절대적인 단계에 이르렀으며 스퀘어에서 나오는 게임은 무조건 팔리는 기이한 현상까지 연출하게 된다.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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