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전략시뮬레이션의 명가 트리거소프트가 제작한 ‘라크무’를 체험했다. 그들의 새로운 도전은 과연 어떤 결과로 나타날
것인가~!
여러분… 태조 왕건을 기억하시는가? 최수종은 기억한다고? 드라마 말고 게임 '태조 왕건'말이다. 주말 저녁이면 어김없이
드라마에서 들려오던 예의 그 '짜자짜자~잔~'하는 장엄한 배경음악과 함께 나타났던 그 게임. 나름대로 국산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의 컬트적인 분위기를 유지하며 살아온 트리거 소프트의 야심찬 작품이었다.
충무공전, 장보고전, 태조왕건 등등… 독자적으로 2D 전략 시뮬레이션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온 트리거 소프트. 나만의 생각일지는
모르겠지만 그들의 게임에는 그들만의 독특한 고향의 향기(?)가 풍겨져 나오고 있는 듯 하다. 특유의 고전틱한 배경과 어떻게
보면 친근할 수도 촌스럽다고 할 수도 있는 필드와 캐릭터 디자인, 다른 게임에서 볼 수 없는 새로운 요소의 삽입 등으로
트리거 소프트만의 영역을 차곡차곡 구축해 왔다는 사실이 그런 생각을 들게 만든 것 같다. 그리고 이렇게 트리거가 쌓아온
노하우가 ‘라크무’라는 이름으로 돌아온 것이다.
롤플레잉 + 전략시뮬레이션 + 온라인이라는 거대한 복합장르의 성격을 가지고 태어난 ‘라크무’. 구구절절한 게임에 대한
설명은 제쳐두고 잠시나마 체험해 볼 수 있었던 게임에 대한 느낌을 적어보기로 한다.
비밀리에 라크무 클로즈 베타테스트에 돌입한 러프. 과정이야 어떻든 남들 안하는 것만 골라서 하고 싶어하는 러프는 대망의
라크무를 직접 자신의 손으로 만져볼 수 있었다. 사실 라크무를 하기 전에 난 겁부터 집어먹었다. 일전에 근방에서 조그마한
왕건 대회가 이루어졌을 때… 우승의 꿈을 안고 출전했던 난 1차전에서 초전박살이 났던 뼈아픈 과거가 생각났기 때문이었다.
이후로도 줄곧 패배의 쓴잔을 마셨던 난 좌절의 나락으로 빠져들며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을 기피하는 증상까지 발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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