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그나카르타, 맥스페인 & 파판

한번 스퀘어 관계자에게 물어보고 싶다.“다음번 실사 애니메이션 작품으로 마그나카르타 어떻소?” - 마그나카르타 동영상을 보고 열광들이다. 그러나 무얼보고 마그나카르타를 평가하라는 건지 모르겠다. 최소한 그렇게 중요한 시스템이라던 카르타 시스템이라도 설명했어야지. 소환, 마법, 성장이 다 복합된 마그나카르타의 세계관인데, 복잡해서 나중에 설명해주겠다고 했으면 그렇게 많은 게이머들이 모인 자리에서 설명해야 마땅하지 않나. 소프트맥스 관계자에게 물어보고 싶다.“마그나카르타가 애니메이션이요?”

- 맥스페인 이야기가 쏙 들어갔네. 엊그제까지만 해도 최고의 게임이라고 광분하던 게이머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이들은 지금 한참 맥스페인 모드를 개발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게이머들은 게임성으로는 맥스페인이 훌륭하지만, 국내에서는 안팔릴 것이라고 한다. 재미있게 하고는 있는데, 생각해보니 안팔릴 것이란다. 할 게이머들은 이미 불법복제로 다 했다는 이야기. 카마 관계자에게 물어보고 싶다. \"맥스페인 한글화하는데 들어가는 돈은 얼마죠?”

- 방금 게임메카 게시판을 살펴보니, 마그나카르타가 파이날판타지의 동영상을 뛰어넘었다고 야단들이다. 진짜로 그런가? 역시... 스퀘어도 국내에서는 옛날의 스퀘어가 아니군. 스퀘어가 만든 영화 ‘파이널(?) 환(?)타지’가 현재 국내에서도 상영중이다. 지난주 국내 흥행순위로는 5위에 랭크됐다. 한번 스퀘어 관계자에게 물어보고 싶다. \"다음번 실사 애니메이션 작품으로 마그나카르타 어떻소?”

- 파이날판타지가 잘 된 게임은 게임인가 보다. 국내 게이머들의 최고의 기준은 역시 파이날판타지다. 롤플레잉 게임의 잘되고 못되고는 파이날판타지와 얼마나 비슷하게 만들었냐 아니냐는 것. 그렇다면 파이날판타지보다 더 훌륭한 게임은 없는가? 얼마전 게임스파이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빌로퍼, 리차드 개리엇 등 해외 유명개발자들은 둠이 역사상 최고의 게임이라는데, 잘못된 거 아냐. 1위는 파이날판타지가 되야 하는데... 게이머들에게 물어보고 싶다.“둠이 과연 1위에 뽑힐만 합니까?”

- 마그나카르타 동영상 참 잘 만들었다. 역시 소프트맥스는 게이머들이 무얼 원하는지 아는 게임개발사다. 소프트맥스는 정말로 국내 최고의 개발사 다운 기술력과 역량을 가지고 있다. 게시판에서 보니까 열악한(?) 환경에서 파이날판타지를 뒤쫒고 있는 소프트맥스가 자랑스럽단다. 나도 그렇다. 그러나 한가지 소프트맥스에 관계자에게 물어보고 싶다.“마그나카르타 베타테스터는 언제 합니까?”

- 맥스페인 참 재밌다. 한편의 영화속 주인공이 된 듯한 느낌이랄까? 북미지역과 유럽에서는 판매차트를 석권했다던데... 그러나, 국내에서는 이 게임이 얼마만큼 팔릴지는 나도 장담할 수 없다. 우선 멀티플레이도 안되는데다, 결정적으로 액션게임이기 때문에. 리메디에 한번 물어봐야지.“한국시장을 우습게 여기고 있나요?”

- 마그나카르타, 맥스페인, 파이날판타지. 세작품 다 훌륭한 작품으로 앞으로 50년후쯤 게임메카에서 있을 역사상 최고의 게임을 뽑는 설문조사에서 1위를 다투었으면 하는 게임들이다. 바즈테일이라는 게임이 있다. 내가 고등학교 1학년때 참 재미있게 즐기던 게임이다. 그때 당시 애플컴퓨터로는 상상하기 힘들만치의 그래픽과 사운드, 감동과 서스펜스를 모두 갖추고 있던 게임이었다. 1년 후쯤 나온 바즈테일 2를 구하기 위해 용산을 밤새도록 뒤진적도 있었다. 한권에 500원이던 복사판 공략집과 함께 집으로 돌아올때의 그 기분이란... 이 게임을 최근 다시 보게 됐다. 역사상 최고의 게임 TOP 50에 보란 듯이 17위에 랭크되어 있었다. 훌륭한 게임이란 자신이 아닌 타인에게도 훌륭하게 보이는 법이다. 내가 좋아하는 게임이 아닌, 누구나 좋아하는 게임. 마그나카르타, 맥스페인, 파이날판타지가 과연 50년 후 게임사에서는 어떤 위치를 점하고 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