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의 전진기지, 국타로 가는길(에버퀘스트: 섀도우 오브 루클린)
2003.09.19 13:40정희권
마을을 나서며
음... 그래 이번에도 이야기를 할 시간이 된거 같네... 내 작은 친구 레이시..
나의 첫번째 목적지는 바로 “마르의 전진기지인 국타”라네... 처음 듣는다구? 하하... 그럴 수도 있지. 사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곳은 “그롭” 이라 불리던 트롤들의 도시였다네. 헌데... 미싸니엘 마르의 축복을 받은 프로글록(개구리 종족)들이 침공해 자신들의 도시를 그곳에 세웠지. 원래 트롤들이 그 정도의 전쟁에 마을을 빼앗길 정도는 아니었는데 무슨 속사정이 있는 듯 했다네. 사실 내 여행의 첫 목적지가 된 이유도 그 사정이 궁금했기 때문이었다네... 그 속사정은 마을까지의 이야기를 들려준 뒤에 해주도록 함세. 궁금하더라도 조금만 참아주게.
우선 나는 자유항을 벗어나 로 사막에 이르렀다네. 원래 이 사막은 아주 오래던 찬란한 문명을 누리던 엘프들의 풍요로운 땅이었다고 전해지지... 사실 지금도 사막을 둘러보면 옛 엘프 제국의 잔재가 조금씩 남아 있다네... 여러 가지 건물의 잔해들이 남아있는데 건물들의 건축 양식들을 살펴 보건데 분명 고대 엘프들의 것들이지.
뜨거운 열기가 이기지 못한 대지가 사막으로 변했다 |
그런데 왜 지금은 사막으로 변했냐구? 그래... 거기에도 다 이유가 있다네... 그것은 바로 화염의 왕자로 불리는 ‘솔루섹 로’ 때문이지. 솔루섹 로는 신들 중 하나인데 그가 태양의 열기를 이곳 노라쓰까지 가져오는 바람에 뜨거운 열기를 이기지 못한 대지가 사막으로 변했다고 하는 이야기가 전해져오고 있다네. 그 덕분에 이름도 ‘로 사막’이라 불리는 게고... 이제 그 궁금증은 해결이 되었나? 헛헛...
자... 그거야 뭐 오래전이야기고. 로 사막의 가운데에는 마르 오아시스라 불리는 오아시스가 있고 그곳의 중심부에는 작은 섬과 탑이 세워져 있는데 스펙터라 불리는 언데드 몬스터가 돌아다니는 무서운 곳이라네.
가끔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 모험가가 그곳을 들렀다가 크게 낭패를 보기도 하지. 허나 멀리에서 바라보았을 때는 그곳만큼 아름다운 곳도 드믈걸쎄. 사막의 진주라고나 할까. 내 작은 친구 레이시 자네도 한번 보게 되면 그 아름다움에 도취되지 않을 수가 없을 거라 확신하네 하지만 혹시 나중에라도 갈 기회가 생기면 오아시스의 작은 섬엔 올라가지 말게나. 한두녀석만 있는 것도 아니라 매우 위험하니 말일세.
사막에서는 덥기 때문에 물이 많이 필요하다네.. 넉넉한 물을 사들고 여행길에 이르렀지... 마을남쪽 앞의 초목지대를 얼마 지나지 않아 뜨겁게 태양이 내리쬐는 사막에 들어설 수 있었다네... 여행에 별 어려움 없이 천천히 걸어가고 있었지... 날이 덥고 견디기 힘들다는 점만 빼면 평화스러운 여행이었네..
그곳... 마르 오아시스에 이르기 전까지는 말이지...
첫번째 전투
나는 너무 무더운 날씨 탓에 계속 걷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해서
마르 오아시스의 물 근처에서 잠시 휴식을 취할 생각이었다네. 한쪽에서는 오크들과
전투를 벌이는 한 그룹이 보였지... 대충 보기에 15번이나 20번 정도의 고비를 갓
넘긴 모험가들인 것 같은데... 그 정도 수준에서 자신을 수련하기에 이곳의 오크들만큼
괜찮은 녀석도 드물걸쎄.
오아시스...사막의 유일한 피난처 |
오아시스 근처의 나무가 만들어준 그늘에 앉아 조용히 명상을 즐기고 있었다네.. 나의 명상을 방해하는 소리가 계속해서 들렸지만. 옆에서 전투를 치르는 그룹이겠거니.. 하고 마음을 놓고 계속하여 명상을 즐기고 있었지.. 그런데 갑자기 전투소리가 들리지 않는 게 아니겠는가.
난 그저 그 모험가들이 잠시 휴식을 취한다 생각을 하였네. 헌데 이야기 소리도 들리지 않고 너무 조용하자 이상한 느낌에 눈을 뜨고 그쪽을 바라봤는데.. 이미 아무도 없는게 아닌가.. 의아해 하는 사이에 무언가 나의 뒤를 매우 세게 때리는 것을 느꼈다네... 반사적으로 몸을 일으켰지만, 너무 크게 맞은 탓인지 정신을 잠깐 잃었지.
다시 정신을 차려보니. 내 뒤엔 어마어마하게 큰 샌드 자이언트라는 녀석이 버티고 서서 노려보고 있질 않겠나... 정신을 잃은 사이에 이미 상당이 맞은 상태였으나 난 이미 녀석과는 많이 전투를 치뤄봤고 자신이 있었다네... 헌데 녀석이 워낙 덩치가 크고 힘이 세다 보니 뜻하지 않게 3번씩이나 정신을 잃는 사태(게임내의 용어 : 스턴)가 벌어졌고 체력이 급작스럽게 바닥을 보이시 시작했네...
아... 겨우 이런 녀석에게 나의 죽음을 보인다 생각하니 죽음보다는 수치가 앞섰다네. 이런녀석이 다가올 때까지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는 내 자신이 후회스럽기도 하고 말일세.
물론... 녀석이 만만하다거나 그런 녀석은 아니라네. 옆에서 전투를 치르던 그룹이 상대하기에는 너무나 두려운 상대였기에 그들도 피신한거겠지... 그렇게 절체절명의 순간이었는데 옆에서 웬 익사르가 그 샌드 자이언트를 조롱하는게 아니었겠나!
-"이봐~ 샌드위친지 샌달인지 잘 모르겠지만 너 왜그렇게 아랫배가 튀어나왔냐? 너 설마 암컷이었나? 집에서 애들이나 보고 있을 것이지 배는 불러가지고 왜 여기까지 나와서 사람들 못살게 구는 거냐? 응? 샌드위치야.. 맛도 없게 생겼구만.."
-우워어어~!
녀석도 자존심은 있었는지 그 익사르를 향해 강한 주먹을 날렸다네. 상당한 힘이 담긴 공격이었는데도 그 익사르는 한대 맞더니 씨익 웃는게 아닌가... 그러고는 나를 향해 인사를 건네는 여유까지 보여주더군!
-"아~ 이거 오랫만입니다! 잘 지내시죠?? 하하~ ?아 이 녀석아 좀 잘 때려봐~ 그래 이쪽~ 아니아니 좀더 아래 거기 그렇지 거기 거기를 때려 더 쎄게 좀 때려봐 그게 뭐야 어허~! 이녀석 봐라~ 순 약골이잖아~좀더~ 더 쎄게~~ 아아~ 더 쎄게~"
-"아... 그... 그게... 자네 오랜만일세..."
그때 갑자기 내 몸이 천상의 빛으로 빛나기 시작했고 내 체력은 회복되었다네.
-"이... 이건..."
-"안녕하십니까? 요즘 잘 안보이시더니 여행을 다니고 계셨군요... 길드 마스터께서도 무척 보고 싶어 하십니다. 혜정남편님."
그렇게 익사르가 한참 샌드 자이언트를 약올리면서 공격을 몸으로 받아내는 동안 난 체력을 회복하고 정신을 차릴 수가 있었다네... 먼저 저 샌드 자이언트라는 녀석을 처리해야할 꺼같아 간단한 마법 두방으로 녀석을 굴복시킬 수 있었지.
샌드 자이언트가 쓰러지자마자 눈에 보이지 않게 시체를 향해 뛰어가는 뭔가가 있더군..
- 다다다다다다닷!!! " 오... 이건... 역시 샌드 자이언트들은 돈을 많이 가지고 다니는군요. 자이언트들은 카드도 사용할 줄 모르나보군요. 여하튼 고맙게 쓰겠네 샌드자이언트."
(샌드 자이언트는 적게는 50금화 정도에서 많게는 45백금 정도까지 주는것을 본적이 있다. 매우 부자 몬스터중 하나이며. 비슷한 버전으로 ‘힐 자이언트’가 있는데. 힐 자이언트 역시 똑같은 부자들이다. 노라쓰 대륙 어딘가에는 이 힐 자이언트가 모여 사는 곳이 있는데 돈을 벌기에는 그만한 곳이 없다고 한다. 샌드 자이언트는 사막에 살지만 자주 보기는 힘든 녀석이다)
첫 파티 결성
그래... 그 익사르는 자네도
잘 알고 있는 익사르의 자랑스런 워리어 하이랜드였지. 그리고 나머지 한사람은 고귀한
하이엘프족의 클레릭 이자 시체 뒤지기의 대가인 하얀십자가였지. 하얀십자가와는
같은 길드 소속인데.. 시체 뒤지는 걸 부업으로 삼고 있다네. 뭐 직업이 그렇다는
것이 아니라 워낙에 돈을 좋아해서 말이지... 같이 사냥을 나가더라도 뭔가 빠지는
것 같아 꺼리긴 하지만... 응? 뭐라고 했냐구? 아아... 모르고 있는 것이 좋을지도...
그저 늙은이의 헛소리라 들어주게... 헛~헛~헛~
외모만 보면 공격 해버리고 싶지만... |
-"이야.. 이거 정말 오랜만인데요 에루다이트의 위대한 위자드 혜정남편씨. 보고 싶었다구요~ 근데 어디가는 길이에요?"
-"아... 자네 정말.. 내가 위기 때마다 찾아주는구만. 매번 너무 고맙네. 그래... 길드마스터께선 잘 계시고?"
-"아..쉐도리자드님이요? 우리 마스터야 뭐 항상 잘 지내시죠^^ 항상 화기애애한 우리길드 분위기 잘 아시잖아요~"
-"그렇지... 정말 따뜻한 길드 아니던가. 아~ 참! 하얀십자가군께선 어인일이신가? 평소에 익사르는 징그럽다고 싫어하더니?"
-"뭐... 아직도 거부감이 있긴 하지만 괜찮습니다. 워낙에 밝은 분이라 금새 가까워졌어요... 요즘엔 저도 익사르 편견이 조금 무너지는듯합니다. 할 일이 없고 해서 하이랜드씨와 산책도 할 겸 놀러나온 겁니다. 그런데 무슨 일로 홀로 이런 곳까지 오셨죠?"
-" 아..그게 요즘 여행을 다니려고 말일쎄.. 일단 국타까지 가는 길 이었는데 혼자 다니는거라 역시 만만치 않네그려.. 역시 위자드는 혼자서는 영~ 맥을 못추니 말일세."
-" 이야~! 멋진데요? 저도 같이 가요~ 워리어 없이 무슨 여행을 간다고 그래요? 심심하던차에 잘됐다 같이해요~! 이야호~~ 아참. 십자가씨 같이 안갈래요?"
-"음.. 좋은 생각인것 같군요. 마침 할 일도 없었는데 같이 다니도록 하죠. 잘 부탁드립니다"
-"야아~ 벌서 파티구성인가? 멋진 여행이 되겠는데요? 하하하~"
워낙에 밝은 분위기로 분위기 메이커인 하이랜드군덕에 긴 사막을 지나가는데 정말 즐겁게 웃으면서 지나갈 수 있었지. 익사르 라는 종족이 원래 그 외모와 여러가지 이유로 대부분의 사람들에겐 적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나도 처음엔 편견이 있었지만 알고보면 그들도 우리와 똑같다는 걸 알 수 있다네. 선입견은 나쁜 버릇인거 같더군... 그와 여행을 다니다보면 아무 이유 없이 공격을 받기도 한다네. 하이랜드군은 본디 천성이 착한지라 공격을 받으면 대응하지 않고 자리를 피하지... 현명한 처사라 생각된다네.
만만치않다... 테러란툴라
거의
사막을 다 빠져나왔을 때로 기억하더군. 평소 위자드링이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로
사막의 남쪽 부근은 매우 눈에 익는 곳이었지. 이 뜨겁고 지겹운 사막을 빠져나간다
생각하니 기분이 흐믓해졌다네.
하이랜드군은 벌써부터 기운이 펄펄 넘쳐서 좋아하고 있었고 말없이 웃기만 하던 하얀십자가도 슬슬 피곤이 풀리는 눈치였다네.
-"야호~! 혜정남편씨 조~기 앞에가 사막 끝인거 맞죠? 저
모래산만 넘어가면 되는 거죠?"
-"허허.. 그래 내 기억이 틀리지 않다면
저 모래사막 넘어는 시원한 나무그늘이 있을걸세."
-"아.. 그렇습니까?
그거 참 듣던 중 반가운 소리군요.. 정말이지 이런 뜨거운 사막에서는 조금이라도
더 있기 싫군요. 시원한 그늘에서 한숨 돌리면 좋겠습니다."
-"이야~~
기분 날아갈 것 같아~~"
흥분한 하이랜드군이 춤을 추기 시작하더군(-_-). 뭐... 딱히 예술적인 면이라고는 보이지 않았지만 말일세. 보기에 그리 아름다운 장면은 아니었다네.
헌데 갑자기 하얀십자가의 얼굴이 하얗게 질리기 시작했다네. 본디 하얀얼굴이 더 하얘지니 더 볼만했었지. 그러고는 옆구리에 차고 있던 철퇴를 재빨리 고쳐들고 왼손에 차고 있던 방패로 수비 자세를 취했다네. 경험이 많은 나는 즉각 뒤로 물러나면서 주위를 살펴보았지. 바보같은 하이랜드군만 춤추느라 정신이 없고 말이야.
저 현란한 스탭을 보라... |
-"랄~~라라라~~ 라라라~~~ 이히~~춤을 추어요~~" (하이랜드)
-"저...것은...!"(하얀십자가)
-"하이랜드군!
하이랜드군!! 뒤를 보게~!!"(나)
-"네? -_-??"(하이랜드)
그때 하이랜드의 뒤에서 춤추는 그를 지긋이 노려보던 커다란 검은 물체가 앞발로 그를 후려쳤다네.
퍼억~!
- "어라? 뭐야 이거 에이... 등치만 크지 별로 아프지도 않잖아~... 근데 무지 징그럽다~~큭큭큭"(하이랜드)
그 덩치 큰 생물은 안되게 생겼던지 앞 이빨로 그를 사정없이 찍어버렸지..
푸커헉~!
-"끄윽... 뭐야.. 만만치 않잖아!!! 아 이 녀석 올 때까지
안알려주고 머했어요!!"
-(말해도 씹은게 누군데 우씨... 저걸 그냥 확 버리고
도망가버려?)
하이랜드군은 겨우 상황의 심각성을 깨닫고 양손에 칼을 고쳐 쥐었다네.
아아... 그 커다란게 뭐였냐구? 그것은 ‘테러란툴라’라고불리는 거대한 독거미지. 그의 커다란 앞 이빨에는 아주 강력한 독이 묻어있는데 순식간에 체력을 바닥나게 만드는 강력한 독이지. 게다가 그 덩치는 자이언트를 능가하는 엄청난 덩치라네. 그 덩치만으로 따진다면 당해낼 녀석이 별로 없을께야. 이 녀석은 사막의 남쪽에서 아주 가끔 나타나곤 한다는데 재수 없게도 걸리고 말았다네... 모래 언덕 뒤에 조용히 쉬고 있다가 시끄럽게 떠드는 하이랜드군의 소리에 뛰쳐나온 거겠지. 내 생각엔 아마도 그 거미가 사막에 사는 모든 거미들의 어미인 것 같았다네.
내가 초보 모험가였을 시절에 내 고향 에루딘의 유명했던 재봉사 한분이. 테러란툴라의 거미줄은 에루다이트의 체형에 딱 맞는 갑옷을 만드는 재료가 될수 있다고 하던게 기억이 나는군... 그 당시엔 테러란툴라라는 놈을 보면 보는 즉시 도망가라고 그렇게 신신당부를 받았었는데 말이야... 직접 만나고 보니 정말 소름이 오싹 돋더구만.
녀석은 커다란 덩치에 맞지 않게 빠른 움직임을 자랑했다네. 게다가 독이 걸린 하이랜드군의 체력은 뚝뚝 떨어지고 있었지.
그 털이 복실복실한 다리와 여러 개의 눈. 커다란 독이빨. 하얀십자가군은 그 녀석을 가까이에서 보자 얼굴이 더더욱 하얗게 질리고 말았다네. 몸이 얼어버린 듯 아무행동도 하질 않더구만.
-"하얀십자가씨! 뭐해요 나 죽어가요~~ 우아앙~~~"
하이랜드군은 거의 울상이었다네. 테러란툴라가 직접 때리는 것보다 갑옷사이로 비집고 찔러들어온 그 거미의 독이 체력을 점점 바닥내고 있었으니 말일세. 다급해진 나는 강력한 마법을 즉시 시전하여 빨리 이 전투를 마칠 생각이었다네.
-아이스 코멧!!!!
나는 하늘로부터 커다란 얼음덩어리를 소환하여 테러란 툴라의 머리위로 정확히 떨어뜨렸다네. 그 얼음은 테러란툴라의 몸을 갈기갈기 찢어 발기는듯했으나. 테러란툴라를 쓰러뜨리기엔 역부족이었지. 허나 큰 타격을 입히는 데는 성공했다네.
하지만 그게 나의 실수였을 줄이야.. 독에 중독되어 점점체력이 바닥나는 하이랜드보다는 강력한 마법을 쓰는 내가 더 위협적이었는지 그 커다란 덩치는 나에게 달려들기 시작했고 나 역시 그의 앞발에 강한 타격을 입었다네.. 그대로 맞고 있기엔 체력이 약한 나로서는 금방 죽을 것이 불을보 듯 뻔할 터. 그래서 발을 묶어두는 마법인 루트를 외우기 시작했다네.
루트를 외우는동안에도 한대 맞긴했지만. 나는 정신을 흐트러뜨리지 않고 끝내 마법을 완성하여 녀석의 발을 묶어두는데 성공했지. 그리고 뒤로 물러서서 약간의 시간을 벌수 있었다네.
마침 그때 하얀십자가군의 기도문이 들렸다네. 그의 강력한 기도문은 조금 길었지만 마지막엔 하이랜드군의 체력을 완전히 회복시키는 효과를 만들어 내었고 그에 힘입은 우리들은 나의 마법과 하이랜드군의 칼 아래 테러란 툴라를 마침내 쓰러뜨렸지.
그 징그러운 외모에 정신을 잃었던 하얀십자가군은 이번에도 바람처럼 달려가 그 징그럽다던 테러란툴라의 시체를 뒤졌다네... 역시...
-"음... 거미주제에 돈도 들고 다니는군요.
이건 뭐야? 거미줄이네. 항상 보던 거미줄보다는 튼튼해 보이는데요.."
-"그
테러란툴라의 거미줄은 나에게 주면 안되겠나? 쓸 곳이 있어서 말이야"
-"뭐..
저에겐 쓸모없는 물건이니 가져가도록 하세요~“
-"고맙네.
잘쓰도록 하지"
-"우와~ 이 징그러운 자식..
나 독 좀 어떻게 안돼요? 자꾸 체력이..."
-"잠깐만
기다리세요."
십자가의 마법으로 우리들의 체력은 모두 정상으로 돌아왔고. 곧 사막을 빠져나와 나무들이 빼곡한 숲을 발견하였다네.
(다음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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