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둥이 길들이기 제 7화 중요한 것은 바로 서로에 대한 믿음!(마비노기)
2004.02.28 10:12게임메카 박진호
#1 비숍에 도전하는 셀피르, 허리가 휜 베른하르트
“빨라서 좋긴 한데 지불하는 비용에 비해 너무 서비스가 엉망인거 아니에요?”
다짜고짜 베른하르트는 버스 운전사에게 쏘아붙였다. 그도 그럴 것이 던바튼으로 왔지만 구두쇠인 그에게 있어 단 돈 1골드는 굉장히 소중한 것이었기에 큰맘 먹고 지불한 버스 승차비용 300골드는 엄청난 것이었다. 게다가 베른하르트가 받은 서비스라고는 감자, 나무열매, 고기조각 뿐이었으니 화가 날만도 했다.
“베른하르트 님, 그렇게 화내지 마세요. 승차비용은 제가 지불했잖아요”
캇츠가 베른하르트 앞을 막아서며 말했다.
“헛! 그런가요? 제가 낸 줄 알고…. 그래도 이건 너무 비싸요 비싸!”
베른하르트는 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런데 요즘 베른하르트 님이 좀 짜진 것 같은데? 무슨 일 있어요?”
가넷크로우가 베른하르트의 최근 신상변화에 대해 한마디 던졌다.
“그게아니라…. 사실은?”
베른하르트는 자신의 변화에 대해 모든 사실을 털어놓았다.
최근 베른하르트가 구두쇠처럼 변한 데는 다 이유가 있다. 벌써 오래된 이야기지만 때는 마스던전과 골렘타이틀을 따기 위해 키아던전을 갔을 때였다. 이미 수차례의 기행을 통해 이미 그 때의 플레이 상황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파티 구성원들의 레벨이나 가지고 있는 스킬들은 해당 던전을 클리어하기 충분할 정도였지만, 몇 번의 실패를 맛본 것은 던전탐사시 늘 압박을 받아왔던 인벤토리에 비축해 놓은 회복 아이템의 제한 때문이었다. 돈, 장비, 여벌의 옷과 땔감 그리고 몇 가지 식량 등을 담아놓고 나면 인벤토리 공간은 항상 부족하기만 했고, 다양한 회복 아이템을 많이 구입해서 인벤토리에 넣어두고 던전을 탐사하고 싶지만 던전을 탐사하고 나면 늘 고가의 장비수리비가 파티원을 압박해오기 때문에 그렇게도 할 수 없다.
모두들 그런 길드의 맹점을 알고 있었지만 누구하나 선뜻 자신이 회복에 대한 길드의 짐을 짊어지겠다고 나서지 않았다. 이미 모두들 자신의 갈 길에 대해 방향을 정해 놓은 상태이며 해당 분야에 대한 스킬 랭크 업을 한창 해 온 상태라 도중에 메인스킬을 전향하기란 굉장히 어려운 결정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베른하르트가 생각해 낸 것은 셀피르를 힐러로 만드는 것이었다. 셀피르는 전사로서 자신을 단련해 나가겠다고 말했지만 아직 전사와 관련된 스킬을 연마하지 않았고 최근 몇 개월 동안 던바튼에 홀로 남아 길드원 모두가 참여한 대규모 사냥에 나간 적이 없기 때문에 중간에 메인스킬을 전향한다 해도 큰 무리가 없기 때문이다.
베른하르트는 그런 셀피르를 힐러로 만들기 위해 그동안 번 돈을 자신의 장비 구입이나 수리비용에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힐러로 입문할 때 반드시 읽어야 하는 라사 선생님이 만든 ‘힐링의 기초’라는 책을 구입하기 위해 모으고 있었다.
셀피르가 힐러가 된다고 해도 당장 힐링효과를 기대할 수 없지만 꾸준히 책을 구입해 읽히고 INT 성장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들어 주기만 한다면 장기적으로 볼 때 그리 나쁜 일은 아니라고 베른하르트는 판단했다. 그리고 베른하르트는 ‘힐링의 기초’라는 책뿐만 아니라 INT를 올려줄 수 있는 거의 대부분의 책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그 부담을 자신이 지기로 한 것이다.
눈물 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흑~흑~
자초지종을 들은 길드원들은 모두 자신의 돈주머니에 손을 집어넣고 뒤적뒤적거리기 시작했다. 돈이라도 좀 받을 수 있을까 하는 심정으로 초롱초롱한 눈빛을 띠고 있는 베른하르트가 말을 했다.
“모두들 제 이야기에 감동하시고 돈까지 주시려고~ 감사합니다”
베른하르트는 울먹거리기 시작했다.
“그게 아니라 혹시 베른하르트 님이 너무 돈 독에 올라서 우리 돈에 손댔을 까봐 확인하는 거에요”
띤이는 아주 정떨어지는 소리를 했다.
이유야 어찌되었건 모두들 베른하르트의 의견에 동의했고 일행은 셀피르를 찾기 위해 던바튼 광장으로 발길을 재촉했다.
“여전히 던바튼에는 사람들이 많구나”
변함없이 붐비는 던바튼 광장의 모습을 본 일행은 셀피르를 찾기 시작했다.
그렇게 그녀를 찾기 시작한지 반나절, 일행은 의류점의 시몬과 이야기 하고 있는 그녀를 발견했다.
“셀피르 양~!”
캇츠가 소리쳤다.
“이건? 캇츠 님의 목소리네~”
캇츠가 부르는 소리에 셀피르는 뒤를 돌아보았다.
“모두들~ 오랜만이에요~ 얼마만인지? 저만 떼놓고 모험을 떠나시다니. 용서할 수 없어요”
셀피르는 굉장히 반가운 눈치였다.
“여기서 뭐하고 있어요?”라는 캇츠의 물음에 셀피르는 “옷감이 새로 들어와서 베른하르트 오면 싸게 구입해 주려고 시몬아저씨랑 이야기 하고 있었어요” 라고 대답했다.
이 말을 들은 베른하르트는 눈물을 글썽였다.
“잘 지냈지? 오랜만이다. 날 위해 옷감을 보고 있었다니 감동인 걸~. 그건 그렇고 너 그동안 아무 일도 안했지?”
베른하르트는 급하게 물었다.
“그럼 나 혼자 뭐 하길 바랬어?”
무덤덤하게 셀피르는 대답했다.
“그럼 됐다. 나랑 같이 갈 곳이 있어. 네게 줄 선물이 있거든~ 지금 가자”
베른하르트는 당장 셀피르를 힐러로 만들고 싶은 모양이었다.
“어디로 가는데? 말을 해줘야지? 그리고 갑자기 선물은 또 뭐야?”
셀피르는 영문도 모른채 베른하르트에게 끌려갔다.
그의 확고한 의지를 확인한 가넷크로우는 돈 주머니에서 1,000골드를 꺼내주었다.
“이 정도면 티르 코네일에 다녀오는데 문제없을 겁니다. 빨리 다녀오세요”
베른하르트는 영문도 모르는 셀피르를 데리고 버스기사가 있는 쪽으로 발길을 돌렸다. 그리고 티르 코네일로 가는 도중에 자초지종을 설명해 주었다.
“그럼 내가 힐러가 되라는 소리야?”
셀피르는 말했다.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야. 그냥 티르 코네일 학교에 있는 라사 선생님에게 책을 구입해서 읽고 이해만 하면 돼. 앞으로 넌 전투보다 책을 읽고 마법에 대해 공부를 하게 될 거야”책을 읽고 공부하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그도 잘 알고 있었지만, 셀피르를 힐러로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에 강요하기 시작했다.
“그래”
의외로 셀피르는 부드럽게 나왔다. 왜냐하면 그녀는 이미 베른하르트의 허리춤에 있는 묵직한 돈 주머니를 보았기 때문이다.
“책은 네가 다 구입해주는 거지. 조건은 그것뿐이니까 너도 그렇게 부담 갖지마”
그렇게 해서 둘의 계약은 구두로 끝난 셈이다. 그리고 잠시 후 그들은 라사 선생님이 있는 티르 코네일 학교에 도착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오랜만이에요. 가르쳐주신 아이스볼트는 요즘 잘 쓰고 있습니다. 물론 견제기에 불과하지만”
베른하르트는 그동안 성장한 자신의 모습을 자랑하고 싶었다.
“오늘은 어떤 일로 온거야? 추가 수업 받으려고?”
라사 선생님도 돈독이 오른 듯 보였다.
“그게 아니라 힐링에 관련된 서적을 구입하러 왔습니다. 제 친구가 힐러를 지망해서요”
“그렇구나. 알았다. 지금 책을 가져다 주마~”
라사 선생님은 책장에 사다리를 세우고 책장 제일 꼭대기에 있는 책을 꺼내왔다.
“9,800골드 내놔”
확실히 그녀는 돈에 눈이 멀었다.
“그렇게 어렵지는 않으니 두 세 번 정도 읽으면 이해할 수 있을 거야. 그리고 베른하르트도 엘리멘탈에 관련된 책 읽어야 할텐데~ 싸게 줄테니까 읽어두도록 해. 엘리멘탈 마스터 해야지”
라사 선생님은 베른하르트에게 뽕을 뽑을 모양이다.
전후 사정이야 어찌되었든 셀피르는 베른하르트가 준 1만 골드로 ‘힐링의 기초’라는 책을 구입했고 셀피르는 힐링스킬을 익히게 되었다.
“어때?”
베른하르트는 셀피르에게 물었다.
“몸이 뜨거워지는 거 같지?”
“몸에 아무런 변화가 없는데? 네가 배운 아이스볼트와는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나봐. 그냥 편안해”
“일단 넌 INT가 낮기 때문에 마나소모가 많을 거야. 힘들겠지만 참고 견뎌. 절대 자신에게 힐링쓰지 말고. 패널티 입으니까. 이제부터 지속적으로 책을 읽어주는 것이 좋으니까 돈을 모아서 틈틈이 마법에 관련된 서적을 사 읽어. 도움이 될 거야”
베른하르트는 조목조목 설명해 주었다.
“알았어. 많이 늦었으니 일단 던바튼으로 돌아가자. 모두들 기다리겠다”
셀피르가 말했다.
“그럼 대장간 앞에서 버스를 타고 가자. 아직 가넷크로우 님이 준 돈이 남았거든”
베른하르트 손에는 600골드가 쥐어져 있었다.
#2 팀워크의 기본은 서로에 대한 믿음
절약에 절약을 거듭해 두 명이 800골드를 써서 왕복버스를 이용하는데 성공한 베른하르트 일행은 길드원들이 있는 던바튼 광장으로 향했다.
“저기 비숍 셀피르 양 등장!”
그녀를 제일먼저 알아본 것은 다름 아닌 바로 가넷크로우였다.
“오~저것이 바로 힐러들의 마법구슬인가”
셀피르의 몸을 감싸고 있는 작은 마법구슬을 보고 캇츠가 말했다.
베른하르트와 셀피르는 자신들을 맞이해주는 길드원들이 있는 곳으로 발길을 재촉했다.
“다녀왔습니다. 생각보다 셀피르가 책을 빨리 소화해서 그렇게 어렵지 않게 힐러가 되었습니다. 뭐~ 힐러가 되었다고는 하지만 경험이 없기 때문에 힐러 역할을 제대로 하려면 아직 멀었습니다”
베른하르트는 애써 좋은 모습을 감추려했다.
“여러 분들 도움으로 어렵지 않게 힐러가 되었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 마법공부 열심히 해서 길드에 도움이 되는 힐러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셀피르는 자신의 모습이 부끄러운지 시종일관 수줍은 모습이었다.
“그런데 띤이 님이 안 보이시네요. 어디가셨어요?”
셀피르가 의아해하며 물었다.
“띤이 님은 당분간 뵐 수 없을 거 같아요. 뭔가 처리하지 못한 일이 있다며 잠시 동안 길드를 떠나 있겠다고 말씀하시고는 그냥 도망치듯이 던바튼을 빠져나가셨어요. 잡고 싶었지만 차마 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가넷크로우가 말했다.
“최근 6개월 동안 길드가 제대로 뭉치지 못한 것 같아요. 한니발 님도 실페리오 님도 샤오랑군 님도 모두들 여행을 떠나시고는 돌아오지 않으시니. 보고 싶기도 하고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닌지 걱정도 되네요”
베른하르트가 의외의 모습을 보이며 말을 했다.
“떠난 사람을 생각하는 것도 좋지만, 남은 사람들의 팀웍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당분간은 우리들만으로 모험을 해야 하기 때문에…”
힐러가 된 셀피르가 뭔가 다른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때문에 라기 보다는 셀피르 님 빨리 사냥에 나가서 힐링을 해보고 싶으신 거죠. 흐흐~”
가넷크로우가 그녀의 마음을 간파한 듯 했다.
“그것도 그거지만 요즘 사냥에서 별로 좋은 성과도 올리지 못하고 있고 자기 위주의 공격만 하고 있는 것 같아서 나중에 더 큰 사냥을 할 때 파티 전체가 위험에 빠질 것 같기도 해서 걱정스런 마음에 말씀드린 거라고요”
셀피르가 따지듯이 말했다.
“하긴 요즘 사냥실적이 나쁘긴 했습니다. 지난 번 마스던전 탐사 이후에 제대로 된 사냥을 한 적도 없고…. 말 나온 김에 우리 사냥이나 하러 갈까요. 팀웍도 다질 겸! 어때요 다들?”
즉흥적인 가넷크로우의 제안에 다들 어안이 벙벙했지만 셀피르 만은 그렇지 않았다.
“셀피르는 아직 힐을 자유자제로 사용할 수 없는 단계고, 마나소비량이 많아 사냥에 나가면 위험하니까 여기에 남아서 책을 읽으면서 마법에 대한 지식을 쌓는데 주력해줘~. 다 너를 위한 거니까 불만 갖지 말고 따라주었으면 해”
베른하르트는 험한 전투에 셀피르를 내보내는 것이 아직 시기상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책을 읽는데도 돈이 필요한 거 알지? 책값만 준다면 조용히 있어주지~ 흐흐”
이미 셀피르는 베른하르트의 머리 꼭대기에 앉아있었다.
“알았어~ 내가 가진 돈 다 줄테니까 책 읽고 있어라~ 그 돈으로 옷 사면 죽는다”
그렇게 엄청난 비용을 지불하고 셀피르를 던바튼에 남겨두고 세 명은 던바튼 동쪽에 있는 붉은 그리즐리 베어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사실 베른하르트는 그동안 갈색 다이어울프 사냥에 여념이 없었기 때문에 곰을 사냥해본 적이 전혀 없었다. 사냥터로 가는 동안 불안함을 감출 수 없었고 급기야는 풀밭에서 발을 헛디뎌 넘어지기 까지 했다.
“너무 긴장하실 필요 없어요. 알고 보면 곰도 참 그렇거든요?”
캇츠가 말했다.
“녀석이 화가 나면 미친 듯이 달려오는데 그것만 조심하면 그렇게 어려운 것은 없거든요. 베른하르트 님은 곰 주위를 돌면서 활로 견제해 주세요. 아볼은 캐스팅 시간이 걸리니 활로 부탁드릴게요. 그럼 저희들은 스매시로 녀석들을 때려눕히겠습니다”
가넷크로우는 베른하르트를 안정시키면서 낮은 톤의 목소리로 말을 꺼냈다.
“저기 곰이 있네요. 일단 저도 익숙해져야 하니 새끼 곰부터 시작하도록 해요. 겁나서 그러는 게 아니니까 그런 눈으로 보지 말아주세요”
“알겠습니다.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니니 그럼 베른하르트 님이 사냥에 익숙해질 때 까지는 새끼 곰을 사냥하도록 하겠습니다”
가넷크로우는 생각보다 이해심이 많은 사람 같이 보였다.
그렇게 새끼곰을 사냥한지도 꽤 시간이 흐른 것 같았다. 해가 뉘엿뉘엿 지기 시작했고 일행은 캠프를 하면서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이제 좀 익숙해지셨습니까? 저희들이 보기에는 어느 정도 곰에 대한 패턴을 파악하고 계신 것 같아서요. 견제 타이밍도 제법 잘 맞추시고”
캇츠가 말했다.
“아직까지 숏보우를 쓰고 있어서 거리조절이 마음대로 잘 안 되는 점만 빼면 어느 정도 커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베른하르트는 낡은 숏보우를 어루만지며 이야기했다.
“밤도 깊었으니 정리하고 내일 오전에 다시 사냥하기로 해요. 마침 저기 작은 오두막이 있네요. 짚단 가지고 잠자리를 만들면 야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넷크로우는 벌써 짚단 쪽으로 달려가고 있었다.
그렇게 첫 붉은 그리즐리 베어 사냥은 마무리 되어 가고 있었다.
날이 밝고 일행은 다시 곰 사냥에 나섰다. 이제 베른하르트도 새끼 곰 사냥을 통해 어느 정도 곰 사냥에 대한 감을 익힌 것 같았고 일행은 어미 붉은 그리즐리 곰을 잡기로 했습니다.
“녀석이 혼자 있는 걸~ 저 녀석을?”
견제에 익숙해진 베른하르트는 본격적으로 사냥할 요량에 혼자 어슬렁거리고 있는 어미 곰에게 활시위를 당겼습니다.
“앗! 베른하르트 님~”
가넷크로우가 소리쳤다.
베른하르트 뒤에는 다른 어미 곰이 다가가고 있었고 그는 그것도 알지 못한 채 다른 곰에게 활을 쐈던 것이다. 이미 활은 활시위를 떠났고 베른하르트가 쏜 화살에 다른 어미 곰도 베른하르트를 향해 달려오고 있었다.
“피하세요!”
캇츠가 소리쳤지만, 베른하르트는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붉은 그리즐리 베어에 압도당해서 꼼짝하지도 못했다.
“퍽!”
곰의 앞발에 무언가 맞아 둔탁한 소리가 났다.
하지만 그것은 베른하르트가 아니었다.
베른하르트 눈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있는 캇츠가 보였다.
“베른하르트 님, 걱정마세요. 우리들이 있으니까 믿고 싸워주세요~”
캇츠의 그 말이 베른하르트의 뇌리에 깊게 박혔다.
“중요한 것은 서로에 대한 믿음입니다. 파티는 믿음으로 이루어진 공동체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이런 곰탱이 쯤은 우리의 상대가 되지 못하니 걱정마시고 자신 있게 공격하세요”
가넷크로우가 그리즐리 곰 한 마리를 깨끗하게 처리하고 베른하르트 쪽으로 다가오면서 말했다.
파티가 믿음으로 이루어진 공동체라는 가넷크로우의 말과 자신의 위험을 온몸으로 막아준 캇츠의 행동에 베른하르트는 한 없이 작은 자신을 느꼈다.
자신의 인벤토리에서 깃털을 꺼내 캇츠를 회복시켜주면서 베른하르트가 느낀 것은 믿음에 대한 진정한 뜻이었다. 그리고 그 믿음을 가득 실은 활시위를 다시 한 번 붉은 그리즐리 베어를 향해 당겼다.
파티의 믿음을 가득 실은 활시위를….
Bonus 게임메카 공식길드: 기행전문집단 나르샤(Narcia) 소식!
나르샤가 네이버에 카페를 만들고 마비노기 만돌린 서버 유저들의 작은 커뮤니티 활동을 한지 벌써 2주가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주셔서 날로 카페가 번창하고 있습니다.
지금 마비노기를 하고 계시거나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꼭 방문해 주셔서 글 남겨주시기 바래요.
이곳에 오면 나르샤 길드의 일거수일투족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고요, 기행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해드립니다. 기행이야 길드원들과 같이 플레이하면 참여할 수 있으니까…. 많은 관심부탁드려요 ^^.
파티원의 믿음으로 인해 또 다른 자신감을 얻은 베른하르트. 더 이상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그가 더욱 강해지기 위해 홀로 곰 사냥에 나섭니다. 성공할지 실패할지는 다음주가 되어야 알 수 있겠죠. 그럼 다음 주에 뵈요~. 이번 주는 예고가 참 짧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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