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둥이 길들이기 최종회 WELCOME TO THE NEW WORLD!(마비노기)
2004.04.10 09:01게임메카 박진호
안녕하세요! 만돌린 서버 나르샤 길드 레인저 부대장 베른하르트입니다.
제목 보이시나요? 지난 1월부터 시작해온 마비노기 기행이 갑작스런 최종회를 맞게 되었습니다. 마비노기를 사랑하시고 마비노기 기행을 사랑해주신 여러분들 덕택에 매주 인기리에 게재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왜 최종회냐고요! 그건 제 마비노기 업데이트 런처가 작동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후후~ 거짓말입니다. 제목은 최종화라고 적어두었지만 사실 영원한 최종회는 아니고요.
CP2 업데이트 시작부터 상용화까지 기행을 재미있게 이끌어나갈 컨텐츠가 현재로서는 조금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 잠시 휴면상태에 들어가려고 합니다.
일단 길드정비부터 새롭게 할 예정이고요, 새로운 지역을 기반으로 뭔가 새로운 컨텐츠를 만들어 낼 생각입니다.
이번 주에 마비노기 기행을 사랑해주신 분들과 길드원이 함께 진하게 단체 던전사냥을 나가 그 내용을 기행으로 작성하려고 했으나 많은 분들이 학생신분이어서 시간 약속이 힘든 관계로 마지막 기행은 지금까지 소개되었던 기행의 하이라이트 부분을 요약하는 것으로 대신하겠습니다.
약 100일 동안 마비노기 기행을 진행하면서 여러 일들이 있었습니다. 좋은 일도 있었고 나쁜 일도 있었고 캐릭터를 삭제하려고 마음먹었던 위기의 순간도 있었습니다. 지금 마비노기를 플레이하고 계신 여러분들은 어떠신가요?
이번 기행을 마지막으로 마비노기 기행은 종료가 되지만 나르샤 길드 카페(http://cafe.naver.com/mabinogi4u)에서는 그동안 못다한 기행에 대한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나눌 예정이니 앞으로는 나르샤 길드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럼 최종회 ‘WELCOME TO THE NEW WORLD - 마비노기 메모리얼’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참 그전에 9일 테스트서버에 업데이트된 반호르 마을의 전경을 담은 프로모션 영상을 입수했습니다. 일단 그것부터 보시고 나서 기행을 읽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제 1화 나의 고향 티르 코네일
1화의 내용은 베른하르트와 셀피르가 모험을 시작하게 되는 계기와 모험에 필요한 지식을 쌓기 위해 고향인 티르 코네일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습니다.
던컨 촌장님을 만나 모험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것부터 시작해서 노라양을 만나 휴식스킬을 배우고 레이널드 아저씨에게 전투의 기본을 배우는 등 10살짜리 아이들이 모험을 떠나는데 유익한 정보들이 많았습니다.
참! 그리고 최종화에서도 벗겨지지 않았던 묘령의 여인 음마교주를 처음 만나기도 했었죠.
녹색구슬 퀘스트를 마친 뒤 두갈드아일 벌목캠프의 트레이시를 만나 도끼 한 자루를 받고 나무장작 10개를 해오는 퀘스트를 같이 진행하고는 던바튼에 일이어 있어 먼저 가겠다고 했던 의문의 여성 음마교주! 그녀의 정체는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마지막으로 돌아가는 길에 도끼 성능을 시험해 본다고 베른하르트와 셀피르 둘이서 뭣도 모르고 흰 늑대를 20분간 때리면서 놀았다는 전설은 마비노기 기행 1화에서만 맛볼 수 있는 재미이니 아직 못 보셨다면 꼭 보시기 바라겠습니다.
제 2화 10살이 느낀 세상. 나도 부자가 되고 싶어요!
두 번째 이야기에서는 방직스킬과 천옷스킬에 대한 열망을 보였던 베른하르트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캐릭터의 패션이 가장 중요하다고 여긴 베른하르트는 방직스킬을 배워 실과 천을 만들고 천옷스킬을 배워 예쁜 옷을 만들어 입을 것이라고 호언장담을 하며 양털과 거미줄을 모으는데 온 신경을 집중했습니다.
하지만 방직을 시작할 무렵 티르 코네일에 찾아온 한 음유시인에게 방직과 천옷의 성공확률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심각한 좌절감을 맛보게 됩니다. 게다가 당시 10살밖에 되지 않았던 베른하르트에게 값비싼 옷본은 그림의 떡이었죠.
이 때 처음으로 베른하르트는 자금과 재료를 마련하기 위해 티르 코네일 광장에 모인 다른 모험자들과 거대거미가 있는 알비던전 사냥을 떠납니다. 결과는 조금 비참했는데요, 그래도 그날 같이 사냥을 떠났던 사람들이 지금 나르샤 길드의 초기 멤버였다는 것을 생각하면 오히려 도움이 되었던 모험이었습니다.
제 3화 자신과의 싸움! 새로운 도시 던바튼
알비던전과 키아던전을 연이어 클리어하며 베른하르트의 모험인생에 상승곡선을 그렸던 세 번째 기행. 그동안 모험을 통해 모아둔 자금으로 옷본도 몇 가지 구입하고 마법사모자와 가죽모자를 만드는데 성공해 테일러로서 어느 정도 가능성을 보인 시기였습니다.
늘 패션에 불만이었던 베른하르트는 촌스러운 자신의 모습을 가리기 위해 말콤이 운영하는 잡화점에서 회색과 핑크색 로브를 구입했습니다. 12살짜리 꼬마 애들이 뭘 알았겠냐마는 베른하르트와 셀피르는 가죽모자와 로브를 입은 모습이 꼭 커플룩을 입은 모습 같다며 좋아했었습니다. 지금보면 그 복장도 촌스럽기 그지 없었는데 말이죠.
3화의 메인이라고 한다면 뭐니뭐니해도 베른하르트가 천옷스킬을 본격적으로 수련하기 위해 던바튼을 찾아가 몇 벌의 옷을 만들었던 것이겠죠.
참! 나르샤 길드를 만들기 위해 첫 모임을 가졌던 것도 바로 이때였습니다.
제 4화 아르바이트 타이쿤이 되자!
베른하르트의 모험인생에 있어 이때가 가장 큰 고비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에린에 새로운 방직기술(그 악명 높았던 방직패치 -_-)이 도입되면서 테일러로서 인생을 살아가겠다는 베른하르트의 푸른 꿈이 한 순간에 물거품이 되어버렸던 시기였습니다.
이 기행 중반에 게재된 당시 옷본 레시피를 보면 왜 베른하르트가 그렇게 좌절을 했는지 잘 알 수 있습니다. 그래도 베른하르트는 필요한 재료는 다른 방직공들에게 구입하면 해결할 수 있다는 이야기에 한가닥 희망을 걸고 열심히 아르바이트를 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그것도 그렇게 만만한 작업은 아니었습니다. 육체적 피로에 비해 벌 수 있는 돈이 그렇게 많지 않아 옷 한 벌 만드는데 소요되는 돈을 채우기가 여간 힘든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베른하르트는 테일러에서 전사로 전향, 전투를 통해 벌어들인 돈으로 나중에 다시 테일러의 꿈을 이루겠다고 다짐하고 ‘맨손으로 곰을 잡다’라는 타이틀을 따면서 모험인생에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습니다.
덧붙여 기사 가넷크로우의 이미지가 망가지기 시작한 것도 바로 이때부터였습니다.
제 5화 패배의 쓰라린 상처
5화는 전사로서의 인생도 그렇게 쉽지만은 않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 기행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라비던전 탐사에서 쓰라린 패배도 맛보았고 파티의 큰 버팀목이 되어준 한니발이 갑작스럽게 모험을 떠나는 바람에 팀 전력이 가장 부실했던 시기였기 때문이죠.
각오를 새롭게 다지기 위해 남은 사람끼리 나르샤 길드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검사파티를 구성하고 로브와 사용 장비를 통일했습니다. 그리고 라비던전보다 약간 난이도가 낮은 마스던전으로 사냥을 떠났습니다.
하지만 마스던전 사냥도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테일러에 이어 두 번째로 선택한 직업인 검사에서도 두각을 보이지 못하고 그저그런 인생을 살아가고 있던 베른하르트에게 캇츠는 마법을 배워 마검사로서의 전향을 권합니다. 캇츠는 마검사는 어느 정도 솔로잉이 가능하기 때문에 검사로서의 자질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된다고 했습니다.
티르 코네일의 마법학교 선생님인 라사에게 아이스볼트를 배운 뒤 갈색다이어울프 사냥을 나선 베른하르트는 마검사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하고 다시 분투를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제 6화 삶의 새로운 방식을 찾아
6화에서는 버스운전사, 던전 도우미, 마족스크롤 주식회사 등 당시 에린에 혜성처럼 등장한 새로운 직종에 대한 소개가 주 내용이었습니다.
신직종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도 만만치 않았지만 아르바이트로 모을 수 있는 돈의 한계가 들어나 마비노기 유저들이 자생적으로 만들어낸 직업이었고 짧은 기간 동안 벌어들일 수 있는 돈의 양이 엄청났기 때문에 이 직업들은 삽시간에 에린대륙에 퍼졌습니다.
하지만 이후 다양한 돈 벌기 방법이 등장해 그 인기는 오래가지 못했으며, 현재까지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것은 버스운전사 밖에 없습니다.
제 7화 중요한 것은 서로에 대한 믿음!
특별한 특기가 없어 파티내에서 입지를 굳히지 못한 셀피르가 힐러에 도전하는 내용을 다룬 마비노기 7번째 기행. 베른하르트는 그동안 버스도 이용하지 않고 다리품을 팔면서 모은 돈을 탈탈 털어서 9,800골드나 하는 ‘힐러의 기초’라는 책을 구입해 셀피르에게 건네줍니다.
어렵게 힐러를 육성해낸 파티원들은 힐러의 도움을 받아 붉은 그리즐리 베어를 사냥하기로 결심하고 사냥터로 향합니다.
힐러만 있으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줄만 알았던 베른하르트는 사냥터에 도착하지마자 이성을 잃고 여기저기 활을 쏘아대기 시작합니다. 당시 베른하르트는 자신이 ‘디아블로’의 아마존 캐릭터인 줄 알았다고 후에 속마음을 털어놓았습니다. 그 덕분에 베른하르트는 붉은 그리즐리 베어에 둘러싸여 위기의 순간을 맞이하게 됩니다.
하지만 파티원들의 도움으로 죽을 고비를 넘기게 되죠. 아마 베른하르트는 이 때 처음으로 파티원들에 대한 믿음을 확인한 것 같았습니다. 나르샤 길드 조직은 이 일이 있은 후부터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습니다.
제 8화 자신에게 강해져야 진정한 강자
8화에서 베른하르트는 전사로서 다시 한 번 거듭나게 됩니다. 왜냐하면 그동안 수많은 모험을 통해 쌓은 경험을 토대로 자신의 삶의 방향을 정했기 때문입니다.
베른하르트가 마지막으로 정한 자신의 길은 바로 레인저! 캇츠의 도움으로 최고의 활이라 불리는 컴포짓 보우를 구입하게 된 베른하르트는 레인저로서의 자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캇츠와 함께 다시 붉은 그리즐리 베어 사냥을 나서게 됩니다.
자신이 레인저가 된다는 생각에 흥분한 나머지 지난번 실수를 까맣게 잊은 베른하르트는 다시 한 번 사고를 치게 됩니다. 가넷크로우와 셀피르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지게 되지만 말이죠.
토크 사냥꾼 셋트를 맞춰 입은 베른하르트의 모습이 궁금하시다면 지금 당장 여덟 번째 기행을 확인해주세요.
제 9화 뭐가 이렇게 준비할 것이 많아?
늘 정해진 인원으로만 모험을 다니던 것에 불만이 많았던 가넷크로우가 근위기사단이란 조직을 만들어 운영하겠다고 말을 꺼내는 것부터 이야기가 시작되는 아홉 번째 기행.
첫 단원으로 가넷크로우는 묘족이란 의문의 남자를 데리고 옵니다. 파티원 누구와도 상의하지 않고 단독으로 행한 일이라 가넷크로우의 행동에 캇츠는 처음으로 불쾌감을 표시했습니다.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라고 했던가요? 톰과 제리처럼 항상 얼굴만 맞대면 싸우는 사이었지만 둘의 냉전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9화의 핵심이라고 하면 뭐니 뭐니 해도 20살이 된 베른하르트가 셀피르에게 청혼을 하는 장면일 것입니다. 그동안 셀피르에 대한 마음을 감춰왔던 베른하르트는 파티원들의 응원으로 크리스텔 사제 앞에서 멋진(?) 청혼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베른하르트는 그 청혼이 자신에게 엄청난 충격으로 되돌아오리라는 것에 대해서는 짐작하지 못했습니다.
제 10화 둘이 아닌 하나!
10화에 이르러 베른하르트는 대 핀치에 몰리게 됩니다. 왜냐하면 보기 좋게 셀피르에게 퇴짜를 맞게 되거든요. 셀피르가 청혼을 승낙할 것이라고 예상한 베른하르트는 던바튼 이곳저곳을 다니면서 얼마 후에 있을 결혼식 준비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셀피르는 베른하르트와의 결혼에 대해 한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는 듯 했습니다. 결혼식 준비를 위해 부산하게 돌아다니는 베른하르트를 어렵게 만난 셀피르는 베른하르트를 타일러 생각을 고쳐먹게 하기는커녕 큰 소리로 화를 내를 냈습니다.
인정하기는 싫었겠지만 자신이 어떤 상황에 빠져있는지 알고 있었던 베른하르트는 사랑의 아픔을 이겨내기 위해 길드 재정비에 온 신경을 집중하기로 합니다.
그러나 사랑의 아픔을 맨 정신으로 이겨내기는 힘이 들었나 봅니다. 그날 밤 글리니스 아주머니 댁에 간 베른하르트와 가넷크로우는 자신들이 가진 아픔을 잊기 위해 인사불성이 될 정도로 술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가넷크로우는 어떤 아픔이 있었던 것일까요?
제 11화 원점회귀!
마지막 화인 원점회귀! 나르샤 길드에 관한 모든 사항이 처음부터 다시 정비되었던 시기였습니다. 몇 명의 캐릭터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파티원이 개인사정으로 길드를 떠나게 되어 그동안 길드운영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11화에서는 나르샤 길드원 선발과 선발된 길드원을 대상으로 치룬 길드원 임명식에 대한 내용을 다루었습니다. 많은 분들을 모집하려고 했으나 첫 길드원은 어느 정도 실력을 갖춘 분들로 구성하는 것이 나중을 위해 나을 것이라고 판단해 아주 적은 인원만 선발했습니다.
하지만 본격적인 길드원 선발은 이제부터니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베른하르트와 셀피르가 만들어나간 마비노기 연재기행은 여기서 매듭을 짓지만 나르샤 길드원들이 만들어나가는 기행은 또 새롭게 진행될 예정입니다.
그럼 만돌린 서버 5채널에서 다시 만나뵙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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