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을 문화예술로, 김병관 의원 ‘문예진흥법’ 개정안 발의
2017.01.25 10:53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 법안을 대표발의한 김병관 의원 (사진제공: 김병관 의원실)
게임을 법적으로 문화예술로 인정하자는 취지의 법안이 발의됐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의원은 지난 1월 24일, 게임을 법적인 문화예술에 포함시키는 내용의 '문화예술진흥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법 내용 자체는 간단하다. 문화예술진흥법에서 법적으로 '문화예술'로 인정되는 분야를 정의한 곳에 '게임'을 포함시키는 것이다. 내용은 간단하지만 파급효과는 크다. 만약 법안이 통과된다면 게임은 법적으로 인정한 '문화예술'이 된다. 즉, 국내에서 게임의 위상이 올라간다는 것이다. 여기에 게임업계 종사자 역시 법적인 '문화예술인'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실질적인 이득도 있다. 김병관 의원이 발의한 법안이 통과되면 음악이나 미술, 영화 등 다른 문화예술 장르와 같이 게임도 문화예술공간 및 시설 설치나 문화예술진흥과 관련된 사업 및 활동에 대한 국가나 지자체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1972년 '문화예술진흥법' 제정 당시 문학, 예술, 음악, 연예, 출판 등 5개 항목에 불과했던 문화예술의 정의는 사회적 인식에 변화에 따라 무용, 연극, 영화, 국악, 사진, 건축, 어문, 만화 등으로 점점 확대되어 왔다. 하지만 현대의 게임은 다양한 예술장르가 융합된 종합예술로 부각되고 있음에도 법적인 '문화예술'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이미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21세기 문화예술 패러다임을 주도할 새로운 예술장르로서 게임을 주목하고 있다. 미국은 2011년 연방대법원 판결을 통해 게임을 소설이나 영화, 연극과 같은 예술의 한 장르로 인정했으며, 미국의 문화부와 같은 NEA(국립예술기금)에서도 게임을 예술로 보아 지원하고 있다.
일본 역시 자국의 '문화예술진흥기본법'에서 게임을 문화예술로 명시해 국가적 차원에서 진흥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문화예술의 기본법이라 할 수 있는 '문화예술진흥법' 상 문화예술의 정의에 게임이 포함되어 있지 않아 다른 문화예술 장르와 동등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
김병관 의원은 "우리나라는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바탕으로 한 많은 걸림돌과 제약으로 인해 게임산업 자체가 너무 위축되어 있다"면서 "개정안이 통과되어 게임이 문화예술로 자리매김 한다면 게임산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의 자부심 고취와 함께, 게임산업이 차세대 문화콘텐츠 산업으로 발전하는데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개정안의 입안 취지를 설명했다.
이번 법안은 지난 19대 국회 당시 김광진 의원이 발의한 바 있으나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폐기된 바 있다. 19대에 이어 20대에 김병관 의원이 다시 발의한 '게임을 법적인 문화예술로 인정하는 법'이 시행에 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많이 본 뉴스
-
1
베일에 싸여 있던 '아이온 2' 상세 정보, 드디어 공개
-
2
용산에 생긴 블루 아카이브 첫 상설 카페, 가봤습니다
-
3
[오늘의 스팀] 페이트/할로우 아타락시아 리마스터 호평
-
4
[오늘의 스팀] 동접 33만 돌파한 배필 6, 유저 반응 보니
-
5
백화점 이어, '이터널 리턴' 님블뉴런도 폭탄 테러 위협
-
6
문명 시리즈 포함, '4X’ 게임 스팀 할인 열린다
-
7
디아블로 4 총괄 로드 퍼거슨, 블리자드 떠났다
-
8
펄어비스, 붉은사막 출시 내년 1분기로 연기
-
9
내 공포 내성은 몇 점? ‘공포내성진단테스트’ 20일 출시
-
10
넥슨에 해결 촉구, 화섬노조 네오플분회 12일 결의대회
미르후2017-01-26 12:29
신고삭제진짜 취지는 좋은데... 문제는 모든 게임이 다 좋은것이 아니라는 것이 함정... 물론 개발자.게임계를 발전 시키는 것은 좋은데... 만약 그것 시행 한다고 하면 논쟁이 될것 같은데.. 게임에서도 도박,액션,성인,교육용,일반게임 등 다 분류가 있는데.. 설마 그 문화예술인에 이 게임의 분류 다 하는것은 아니겠지.. 만약 내 말대로 모든 게임의 분류가 다 한다면 난 오히러 반대!! 나 역시도 게임계가 잘되면은 좋지만... 국내 게임중에서 제대로 문화예술인에 맞게 하는 곳이 있었던 곳인가? 라는 난 의문이 생김!! 잘 보고 판단해서 하시길 바랍니다.
푸른곰팡이2017.01.25 17:59
신고삭제넥슨의 가챠는 예.술 이다.
Maridethos2017.01.25 18:02
신고삭제취지는 좋은데 어째...
요즘은 뭐랄까 맨날 게임이 스스로 문화예술이기를 포기한 느낌이
PentaF2017.01.25 18:03
신고삭제가장 필요한 법안 중 하나인데
이걸 김병관 의원이 캐리하네
제발 좀 잘되면 좋겠다 이번 기회에
코맥2017.01.25 18:03
신고삭제지금 가장 필요한 건 게임업계가 이런 부분을 적극 지지하고 나서야
또 뒤에서 모르쇠하다가 나중에 헛소리만 안했으면 ㅇ
폴스타트2017.01.25 18:12
신고삭제게임업계는 이런 법이나 좀 잘 되게 도와주지
맨 자기 돈 버는 거만 관심 있고, 내부에 숨어만 있으니
정치인들이 챙길리가 만무...
혼잣말 김관필2017.01.25 23:17
신고삭제김광진 의원 법안이 폐기되었던 것부터가 창조경제는 아무런 내용도 없는 공허한 이야기였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거군... -_-a
미르후2017.01.26 12:29
신고삭제진짜 취지는 좋은데... 문제는 모든 게임이 다 좋은것이 아니라는 것이 함정... 물론 개발자.게임계를 발전 시키는 것은 좋은데... 만약 그것 시행 한다고 하면 논쟁이 될것 같은데.. 게임에서도 도박,액션,성인,교육용,일반게임 등 다 분류가 있는데.. 설마 그 문화예술인에 이 게임의 분류 다 하는것은 아니겠지.. 만약 내 말대로 모든 게임의 분류가 다 한다면 난 오히러 반대!! 나 역시도 게임계가 잘되면은 좋지만... 국내 게임중에서 제대로 문화예술인에 맞게 하는 곳이 있었던 곳인가? 라는 난 의문이 생김!! 잘 보고 판단해서 하시길 바랍니다.
슈퍼까꿍2017.01.26 16:37
신고삭제제가 법률을 공부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법에도 종류가 많기 때문에(상위법, 하위법, 일반법, 특별법 등...) 말씀하신 세부적인 부분들은 분명 고려되어야 하는 사안이지만, 문화예술진흥법에 게임을 문화예술로 포함하는 부분에서 다룰 내용은 아닌 거 같습니다.
문화예술진흥법에 영화, 문학, 만화가 포함되어 있다고 포르노 영화를 지원하거나 야설을 문학이라고 하거나 망가를 문화예술이라고 진흥하진 않잖습니까?
그리고 국내 게임 중에서 문화예술인에 걸맞는 게임을 개발하는 곳도 있었는가 하신 부분은 영화계를 예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요즘 국내 영화산업이 점점 성장하고 있습니다만 이런 산업의 성장을 이끄는 500만, 1,000만 흥행의 영화들은 대부분 폭력, 선정, 범죄와 같은 자극적인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런 영화를 우리는 대중영화(상업영화)라고 부르지 예술영화라고 부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도 모두 문화예술인이라고 부르죠. 그건 영화계 내에도 상업적인 영화를 만드는 감독도 있지만 독립영화, 예술영화를 만드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이겠죠.
게임계도 유사합니다. 게임산업의 성장을 이끄는 넥슨, 엔씨, 넷마블과 같은 곳이 폭력, 선정과 같은 내용이 포함된 게임을 만들어 100만, 500만의 이용자를 모으고 있지만 인디게임, 기능성 게임, 예술 게임을 만드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어느 분야건 시대의 흐름에 따라 굴곡은 있는 법입니다. 현재 게임업계를 이끄는 주류의 모습을 보고 게임산업 전체를 판단하지 말고, 게임이 문화예술로 인정받았을 때 등장하게 될 문화예술 게임의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는 게 좋지 않을까요? 그리고 부가적으로 게임이 문화예술의 범주에 들어가게 됨으로서 해외의 좋은 게임들도 국내에 관심을 가질 수 있지 않겠습니까? 게임을 유해한 것으로 보는 나라에는 방문하고 싶어하는 개발자도 게임을 출시하고 싶어하는 개발사도 없을테니까요.
2017.01.27 20:42
삭제된 내용입니다.
2017.01.27 20:47
신고삭제항상 시대에 따라 가치와 생각이 달라지는 겁니다 .
그리고 법안 통과할때 그런 기본적인 논의는 이미 사전에 준비되어 있답니다 ^^
메르시플2017.01.26 15:15
신고삭제음악, 그림 등과 비교해 그간 대접을 너무 못받은게 사실. 음악과 그림이 다 투입되는 게 게임인뎅
중요한능력치2017.01.26 15:15
신고삭제김병관 IT 전문가로 태세 전환 할 때부터 아슬아슬 했는데, 이렇게 게임계를 하드 캐리하네 ㅋㅋㅋ 법 통과되길 바랍니다!
아프리카타조세자2017.01.26 15:17
신고삭제근데 대접 받으려면 게임 좀 잘 만들어라...
모노히메2017.01.26 15:21
신고삭제게임이 외떨어져 있어선 계속 눈밖에 날뿐. 이게 되어야 규제가 아닌 진흥책 맛 좀 본다
크라웃또2017.01.26 15:23
신고삭제스타 개발자는 무형문화재 등재해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