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비전 ‘인피니트 워페어’ 실패 인정, 세계대전으로 회귀 시사
2017.02.10 11:50 게임메카 김영훈 기자

▲ 우주로 전장을 넓힌 '콜 오브 듀티: 인피니트 워페어'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시리즈 사상 최초로 우주에 진출한 ‘콜 오브 듀티: 인피니트 워페어’, 그러나 정작 판매량은 땅으로 곤두박질쳤다. 지난해 11월 4일 게임이 발매된 후, 미국 투자자문회사 코엔 그룹과 경제전문 TV CNBC 등 여러 매체에선 ‘인피니트 워페어’의 성적이 전작 ‘블랙옵스 3’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개발사 인피니티 워드는 ‘고스트’에 이어 또다시 체면을 구겼다.
액티비전 CEO 에릭 허쉬버그는 10일(목), 자사 실적발표를 기하여 ‘인피니트 워페어’가 실패작임을 공식 인정했다. 그는 ‘인피니트 워페어’ 판매량이 기대 이하였다며, SF 설정이 ‘콜 오브 듀티’ 팬덤과 공명(Resonate)하지 못한 것을 실패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게임플레이에서 여러 뛰어난 발전을 이루었지만, 그럼에도 이러한(미래전) 설정은 적절치 못했다”고 답했다.
또한, 올해 나올 신작은 ‘콜 오브 듀티’의 뿌리(Roots)로 돌아갈 것이라 밝혔다. 시리즈 첫 편이 2차 세계대전을 무대로 한 만큼, 다시금 과거 전쟁을 다루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혹은 시리즈 전성기를 구가한 ‘모던 워페어’처럼 현대전을 택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이러한 방향성은 ‘인피니트 워페어’의 실패와 무관하게 2년 전부터 준비해온 것이라 덧붙였다.
2003년 첫 선을 보인 ‘콜 오브 듀티’는 실감나는 연출과 한 편의 영화를 방불케 하는 시나리오, 뛰어난 게임성을 두루 갖춰 밀리터리 FPS의 교과서라 불린다. 본래 액티비전 산하 인피니티 워드가 단독으로 개발해왔으나, 이후 트레이아크와 슬레지해머 게임스가 합류하여 세 스튜디오가 돌아가며 신작을 내는 삼각체계가 갖춰졌다.
인피니티 워드는 과거 주요 인력이 대거 이탈한 후 어렵사리 ‘고스트’를 내놓았으나 팬덤의 혹평을 받았으며, 3년 만의 복귀작 ‘인피니트 워페어’까지 실패해 더는 원조 개발사라는 입지를 유지하기 어렵게 됐다. 세계대전으로 회귀할 것으로 보이는 올해 신작은 ‘모던 워페어 3’와 ‘어드밴스드 워페어’를 만든 슬레지해머 게임스가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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