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권 7, 부자 싸움의 결말이 궁금하다
2017.05.31 18:31게임메카 이찬중 기자
▲ '철권 7' PS4, Xbox One, PC판이 6월 1일 발매된다 (사진출처: 공식 웹사이트)
오랜 기간, 한국 게이머들 사이에서 ‘철권’은 대전격투게임의 대명사라 불려왔다. 이런 명성은 오락실에 그치지 않고 콘솔에서도 이어져 왔는데, 그 이유는 언제나 ‘초월 이식’을 해왔기 때문이다.
아케이드판에서 대전만을 다루었다면, 콘솔판에서는 부가적인 요소가 더해져 그야말로 완전판에 가까운 모습으로 출시가 됐다. 가령, 아케이드에서는 플레이해볼 수 없던 캐릭터를 풀어주거나, 부족한 스토리 볼륨 더하는 등 매번 발전된 모습을 보여왔다.
가장 호평을 받은 ‘철권 5: 다크 레저렉션’ PSP판의 경우, 휴대용 이식임에도 완벽하게 게임을 담아냈을 뿐만 아니라, 본편과는 별도로 ‘볼링’ 같은 미니게임을 넣기도 했다. 이처럼, 아케이드의 평가에 흔들리지 않고 뛰어난 이식을 보여준 덕분에, 상대적으로 늦은 출시에도 언제나 게이머들의 기대감을 한 몸에 받았다.
오는 6월 1일(목) 한국어화 발매될 ‘철권 7’의 PS4, Xbox One, PC판 역시 ‘초월 이식’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즐길거리로 가득 채워 넣었다. 과연, 가정용은 기존 아케이드판에 어떤 콘텐츠를 추가했을까? 그 주요 콘텐츠를 출시를 앞두고 정리해봤다.
▲ '철권 7' 공식 트레일러 (영상출처: 공식 유튜브)
드디어 ‘미시마 가문’ 부자 싸움에 종지부가 찍힌다
이번 PC와 콘솔로 발매되는 ‘철권 7’의 가장 눈길이 가는 부분은 바로 ‘스토리 모드’다. 캐릭터마다 다른 에피소드만 보여준 전작들과 달리, 이번 작품은 ‘철권 1’부터 악연을 이어온 ‘미시마 가문’의 이야기 하나에 집중한다.
본래 게임에서는 아버지 ‘헤이하치’와 아들 ‘카즈야’의 혈투를 자주 보여주기는 했지만, 그 명확한 이유를 제대로 보여준 적이 없었다. 이번 스토리에서는 여태까지 쌓여온 의문점을 해소하는 한편, 한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가문의 비밀도 밝혀진다. 또한, 마지막에는 철권 스토리 근간이 됐던 부자 싸움의 결말도 알 수 있게 된다.
▲ 가문의 어두운 진실이 밝혀질 예정이다 (사진출처: 영상 갈무리)
▲ 과연 부자 싸움의 승리자는 누가 될까? (사진출처: 영상 갈무리)
스토리 볼륨 역시 만만치 않다. 메인 스토리는 총 17개 챕터로 구성됐으며, 챕터마다 각각 다른 캐릭터를 플레이하게 된다. 단순히 대전을 보여주는데 그치지 않고, 대전과 대전 사이에는 영화와도 같은 영상을 집어넣고, 틈틈이 ‘버튼 액션’을 더해 플레이어로 하여금 보다 스토리에 몰입할 수 있게끔 만들었다.
▲ 영상으로 게임의 스토리를 보다 면밀히 보여준다 (사진출처: 공식 웹사이트)
아케이드판의 모든 캐릭터에 추가로 2명 더!
‘철권 7’의 PC와 콘솔판에서는 아케이드에서 선보인 38명의 캐릭터 모두 만나볼 수 있다. 그 중에는 시리즈 최초로 참전하는 캐릭터 9명도 포함된다.
'철권 7' 아케이드판 기준으로 살펴보면, ‘조시 리잘’과 ‘마스터 레이븐’ 그리고 ‘기가스’처럼 단순히 기존에 나온 캐릭터의 기술을 대체하거나 계승한 캐릭터도 있고, 아예 완전히 새로운 개념의 ‘샤힌’이나 ‘클라우디오’ 같은 캐릭터도 존재한다. 이번 PC와 콘솔판에서는 출시와 함께 이들을 별다른 제한 없이 모두 만나볼 수 있다.
▲ 군대 격투술을 사용하는 아랍인 '샤힌'과...(사진출처: 공식 웹사이트)
▲ 입이 거친 매력적인 격투가 '카타리나' 모두 첫 참전이다 (사진출처: 공식 웹사이트)
가장 눈길을 끄는 캐릭터는 바로 ‘미시마 카즈미’와 ‘고우키’다. 본래 ‘미시마 카즈미’는 게임의 주역 중 하나인 ‘미시마 헤이하치’의 아내로, 오래 전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에서 그녀는 20대 시절의 모습으로 ‘하치조류 가라테’를 사용한다. 그녀와 관련된 이야기는 스토리에서도 비중 있게 다뤄질 예정이다.
‘고우키’ 역시 큰 주목을 받은 캐릭터다. 본래 ‘스트리트 파이터’에 등장하던 격투가로, ‘철권 7’에서는 ‘미시마 카즈미’의 사주를 받아 그녀의 남편인 ‘헤이하치’와 싸우게 된다. 원작과 마찬가지로 ‘장풍’ 기술을 사용하며, 심지어 적을 단숨에 제압해버리는 필살기 ‘순옥살’까지 고스란히 구현됐다. 덕분에 본래 ‘철권’에서 느낄 수 없던, 색다른 대전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전작에서 익숙한 ‘리 차오랑’, ‘바이올렛’, ‘미겔’, ‘쿠마’, ‘팬더’, ‘에디 골드’ 등의 캐릭터도 만나볼 수 있다.
▲ '헤이하치'의 아내도 전투에 뛰어든다! (사진출처: 공식 웹사이트)
▲ 과연 '고우키'는 '철권'에서도 최강자일까? (사진출처: 공식 웹사이트)
이번 가정용 '철권 7'에는 예약 구매자 특전으로 뱀파이어 소녀 ‘엘리자’가 제공되며, 향후 시즌패스를 통해 게스트 캐릭터 2명 더해질 예정이다. 다만 어떤 캐릭터가 나올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 예약 구매하면, 뱀파이어 소녀가 옵니다! (사진출처: 공식 웹사이트)
아케이드판으로는 느낄 수 없는 PC와 콘솔판만의 매력
‘철권 7’ PC와 콘솔판은 기존에 발매된 아케이드판을 기반으로 하기에, 사실 게임 플레이 자체에 큰 변화는 없다. 그 대신 개발진은 전에 없던 다채로운 모드와 커스터마이징 요소를 더해, 꾸준히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우선, 기본 스토리 모드와 멀티플레이 대전 외에도, 무작위로 정해진 상대와 겨뤄 특정한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트레져 모드’와 최대 8명이 온라인에서 일정량의 상금을 걸고 대회 분위기를 내는 ‘토너먼트 모드’가 존재한다. 특히 ‘토너먼트 모드’에서는 플레이어가 직접 싱글 엘리미네이션,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을 선택할 수 있어, 대회 느낌으로 대전을 즐길 수 있다.
▲ '토너먼트 모드'로 나만의 대회를 열어보자 (사진출처: 공식 웹사이트)
▲ 대전 중 관전자는 채팅도 가능하다 (사진출처: 공식 웹사이트)
본래 아케이드판에 있던 커스터마이징 역시 강화됐다. 시즌패스를 구매하지 않아도 무려 100가지가 넘는 꾸미기 아이템이 제공되며, 인터페이스도 한층 깔끔하게 개선됐다. 이러한 꾸미기 아이템은 게임 중에 얻은 ‘파이트 머니’를 통해 구매해, 플레이어가 원하는대로 캐릭터의 모습을 바꿀 수 있다.
이 외에도, PS4에서는 가상현실 헤드셋 ‘PS VR’을 이용해 별도의 ‘VR 모드’도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공개된 바로 ‘VR 모드’는 연습대전과 커스터마이징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다양한 각도로 대전을 바라보거나, 자신이 꾸민 캐릭터 모습을 다양한 각도로 볼 수 있다.
▲ 꾸민 이후에는...(사진출처: 공식 웹사이트)
▲ 'PS VR'로 감상도 가능하다 (사진출처: 공식 웹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