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미왕] 가상현실에선 나도 코리안특급! 'VR 스포츠 챌린지'
2017.08.02 18:09게임메카 김영훈 기자
※ [멀미왕]은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 전문가 ‘멀미왕’이 아직은 생소하게만 느껴지는 VR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쉽고 친절하게 전하는 연재 코너입니다. 이제껏 수백여 VR 콘텐츠를 직접 체험하고, 이에 대한 영상 리뷰를 진행 중인 ‘멀미왕’에 대한 소개는 인터뷰(바로가기)에서 확인하세요!
지난해 8월 시작한 연재가 어느덧 1주년을 맞았습니다. 여러모로 부족한 글에 성원해주신 독자 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 드립니다. 그간 여러 차례 언급했듯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의 근본적인 가치는 현실을 넘어서 우리의 꿈, 모험심을 충족시켜준다는데 있습니다. 그렇다고 꼭 검과 마법을 부리는 것이 아니라 언제 어디서나 스포츠를 즐기는 것도 충분히 놀라운 경험이죠.
골프, 탁구, 포켓볼, 권투 등 지금까지 출시된 VR 스포츠 콘텐츠의 특징은 무엇일까요? 바로 선수 한 명에게 오롯이 초점이 맞춰진 종목이라는 것입니다. VR 특성상 혼자 즐겨도 어색하거나 지루하지 않아야 하니까요. 반면 팀 단위로 경기를 펼치는 콘텐츠는 아무래도 찾아보기가 힘든 실정입니다. 아직 VR에서 그 정도의 멀티플레이를 구현하기란 쉽기 않습니다.
다만 어느 정도 이러한 제약을 극복한 게임이 있습니다. ‘VR 스포츠 챌린지’는 미식축구, 아이스하키, 농구까지 박진감 넘치는 ‘단체’ 종목을 홀로 플레이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방법은 의외로 간단해요. 플레이어 혼자서 여러 선수를 돌아가며 조종하는 겁니다. 이상할 것 같지만 직접 해보면 의외로 완성도가 높습니다. 이제껏 이런 시도를 보여준 스포츠 콘텐츠가 없기도 했고요.
지난해 8월 시작한 연재가 어느덧 1주년을 맞았습니다. 여러모로 부족한 글에 성원해주신 독자 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 드립니다. 그간 여러 차례 언급했듯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의 근본적인 가치는 현실을 넘어서 우리의 꿈, 모험심을 충족시켜준다는데 있습니다. 그렇다고 꼭 검과 마법을 부리는 것이 아니라 언제 어디서나 스포츠를 즐기는 것도 충분히 놀라운 경험이죠.
골프, 탁구, 포켓볼, 권투 등 지금까지 출시된 VR 스포츠 콘텐츠의 특징은 무엇일까요? 바로 선수 한 명에게 오롯이 초점이 맞춰진 종목이라는 것입니다. VR 특성상 혼자 즐겨도 어색하거나 지루하지 않아야 하니까요. 반면 팀 단위로 경기를 펼치는 콘텐츠는 아무래도 찾아보기가 힘든 실정입니다. 아직 VR에서 그 정도의 멀티플레이를 구현하기란 쉽기 않습니다.
다만 어느 정도 이러한 제약을 극복한 게임이 있습니다. ‘VR 스포츠 챌린지’는 미식축구, 아이스하키, 농구까지 박진감 넘치는 ‘단체’ 종목을 홀로 플레이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방법은 의외로 간단해요. 플레이어 혼자서 여러 선수를 돌아가며 조종하는 겁니다. 이상할 것 같지만 직접 해보면 의외로 완성도가 높습니다. 이제껏 이런 시도를 보여준 스포츠 콘텐츠가 없기도 했고요.
▲ VR로도 단체 스포츠 즐길 수 있습니다! 'VR 스포츠 챌린지' (영상제공: 멀미왕)
캐나다의 국민스포츠 아이스 하키는 스틱으로 고무로 만든 동그란 퍽(Puck)을 쳐 골대에 넣는 경기입니다. 먼저 상대측 공격 시에는 골대를 지키는 골텐더가 되어 수비를 담당해요. 시야 가득 치열하게 진행되는 경기를 감상하다 퍽이 날아오면 잽싸게 스틱과 글러브로 막아내는 거죠. 퍽이 워낙 작고 날아오는 속도도 빨라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습니다.
성공적으로 방어에 성공했다면 역공에 나설 시간이죠. 시점이 자연스레 공격수로 전환되면서 이제는 날카롭게 득점을 노리는 입장이 됩니다. 양손의 모션 컨트롤러를 모아 힘껏 휘두르세요. 적절한 힘 조절과 기가 막힌 타이밍이 어우러지며 퍽이 골망을 흔드는 순간 주위 팀원들이 환호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짜릿한 손맛이 일품이죠.
미식축구 결승전 ‘슈퍼볼’은 세계 최대의 스포츠 이벤트랍니다. ‘VR 스포츠 챌린지’를 통해 뜨겁게 달아오른 미식축구 경기도 뛰어보도록 하죠. 일단 시작은 공격측 사령탑인 쿼터백이 되어 센터로부터 넘겨받은 공을 리시버에게 패스해야 합니다. 방향을 정해 멀찍이 공을 던지면 곧장 시점이 리시버로 옮겨가요. 방금 전 내가 패스한 공을 내가 또 받는 셈입니다.
▲ 우선 쿼터백이 되어 공은 던지고 다시 리시버로서 받아내야 합니다 (사진출처: 오큘러스)
본래 총 다섯 명이 팀을 이루는 농구에서도 패스와 블로킹, 슛을 혼자 소화하게 됩니다. 마치 정신체가 되어 여러 선수에게 돌아가며 빙의를 하는 느낌이죠. 처음에는 시점이 순간적으로 변화할 때 조금 혼란스럽지만 금새 적응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이런 식으로 종목당 약 6~7개의 미션을 수행하고 멋진 경기력으로 일정 수의 팬덤을 확보하면 됩니다.
정확한 팬 산정 방식은 매 경기가 끝난 후 득점 수, 패스 및 세이브 성공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합니다. 패스 실수 하나로 소중한 팬들이 떠나간다 생각하니 아찔하죠. 팬덤의 수는 다시금 점수로 환산되어 글로벌 랭킹에 실시간 등록되니 자연스레 승부욕을 자극하고요. 마치 소속 리그의 경쟁 팀과 전적을 겨루듯 게임에 더욱 몰입하게 됩니다.
다만 이런 구성이 다소 무겁게 느껴질 수도 있어요. 우승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죠. 이런 분들을 위해 이들 세 종목 외에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일종의 미니게임이 마련됐습니다. 가령 야구장에서 홈런 날리기가 있는데, 말 그대로 투수가 던지는 공을 힘껏 휘둘러 펜스로 넘기는 것이 목표입니다. 몇 번의 시도 끝에 홈런을 날리면 그렇게 통쾌할 수가 없어요.
▲ 홈런 날리기는 양손 컨트롤러를 꽉 쥐고 신나게 휘두르면 됩니다 (사진출처: 오큘러스)
앞서 살펴본 농구에서도 정식 경기를 치르는 것이 아니라 슬램덩크 넣기만 해볼 수 있습니다. 화려한 손놀림으로 얼마나 멋진 묘기를 보여주냐에 따라 심판들의 판정도 달라지죠. 여기에 아이스하키 미니게임이 아주 재미있어요. 경기 도중 시비가 붙었다는 설정인지 서로 주먹다짐을 벌입니다. 한 방 얻어맞은 상대 선수의 코믹한 표정이 미소를 자아냅니다.
끝으로 간소하게나마 구단을 운영하는 매니지먼트 기능까지 포함돼 한층 더 완성도를 더합니다. 무엇보다 오큘러스 마켓 콘텐츠답게 한국어도 지원돼요. 아쉽게도 번역의 질은 떨어지지만 텍스트가 많은 장르가 아니라 그럭저럭 즐길만합니다. 종목마다 첨부된 해설은 스포츠를 잘 모르는 플레이어가 적응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겠죠.
굳이 단점을 찾아내자면 국내에서 인기 있는 축구 같은 종목이 없다는 겁니다. 미식축구와 아이스하키, 농구는 북미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종목이지만 국내 여건은 많이 다릅니다. 이해도가 떨어지니 아찔하고 긴박한 상황이 펼쳐져도 몰입이 잘 안됩니다. 부디 성과에 힘입어 종목의 폭이 넓어지길 바라 마지않습니다.
▲ 한 명의 붉은악마가 되어 K리그를 뛰는 VR게임도 언젠가 나오겠죠? (사진출처: 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