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차티드: 잃어버린 유산, 툼레이더 뺨치는 여걸이 온다
2017.08.21 17:37게임메카 김헌상 기자
▲ '언차티드: 잃어버린 유산' 론칭 트레일러 (영상출처: PS 공식 유튜브)
너티독 ‘언차티드’ 시리즈는 2007년 PS3로 발매된 ‘언차티드: 엘도라도의 유산’ 이래로 ‘PS의 수호신’이라는 별명으로 통했다. 잊혀진 고대 문명을 배경으로, 유쾌한 보물사냥꾼 네이선 드레이크가 펼치는 짜릿한 모험담이 게이머들을 사로잡은 것이다.
그리고 지난 2016년, ‘언차티드 4: 해적왕과 최후의 보물’을 끝으로 네이선은 깔끔하게 은퇴했다. 하지만 게이머들은 여전히 ‘언차티드’의 모험담을 고대하고 있다. 이에 너티독이 준비한 것이 8월 22일 발매되는 ‘언차티드: 잃어버린 유산’이다. 당초 스토리 DLC로 기획되었지만, 개발 과정에서 독립 타이틀로 출시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분량을 대폭 늘린 것이다.
▲ 새로운 보물 찾기 모험이 펼쳐진다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인도에서 펼쳐지는 두 여걸의 모험
‘언차티드: 잃어버린 유산’은 해적왕의 유물을 찾던 ‘언차티드 4’ 이후 이야기를 담는다. 게임의 주인공은 2, 3편에서 핵심 조력자로 활약한 여성 보물 사냥꾼 ‘클로에 프레이저’, 그리고 4편에서 무시무시한 힘으로 네이선을 궁지로 몰아간 여성 용병 ‘나딘 로스’ 두 명이다.
▲ 클로에와 나딘이 손을 잡았다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언뜻 보면 어울리지 않는 두 캐릭터가 콤비를 결성한 이유는 바로 ‘보물’이다. 클로에는 13세기 인도에 있던 호이살라 왕국의 전설적인 유산 ‘가네샤의 황금 엄니’가 무자비한 전쟁광 ‘아사브’ 손아귀에 떨어지는 것을 막으려 한다. 이에 클로에는 한 발 앞서 유물을 찾기 위해 나딘과 손을 잡고 서고츠산맥으로 향한다.
▲ 이번 작의 악역인 '아사브'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물론 보물 찾기가 순탄하지는 않다. 클로에와 나딘은 ‘아사브’ 부하들에게 쫓기기도 하고, 붙잡혀서 살해당할 위기에 처하기도 한다. 위험천만한 고대 유적의 함정을 풀기도 하고, 함께 보물을 찾자고 결의한 클로에와 나딘 사이에 불화가 발생하는 등, 갖가지 사건이 벌어진다. 또한, 클로에는 가네샤의 황금 엄니를 찾는 과정에서 자신의 과거와 마주하게 되고, 무엇을 희생해야 할 지 쓰라린 결정을 내려야 한다.
특히 개발사는 ‘언차티드: 잃어버린 유산’의 분량이 1편과 유사할 것이라 공언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 작에서도 어느 한 군데 부족한 점 없는 모험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과연 보물 찾기의 결말은?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더욱 넓은 인도 서고츠산맥을 탐험하라
앞서 말했듯이 ‘언차티드: 잃어버린 유산’은 ‘언차티드 4’ DLC로 기획되었다. 따라서 게임은 사실적인 그래픽으로 구현되었고, 모습은 '언차티드 4'와 비슷하다. 울창한 정글 속에 위치한 호이살라 왕국의 장엄한 건축물이나 나무 사이로 비치는 햇살, 이글거리는 화염 등은 사진을 보는 것처럼 자연스럽다. 여기에 캐릭터들도 피부에 땀에 젖어 번들거리거나 입술이 터져 피를 흘리는 등, 세세한 점까지 완성도 높게 구현되었다.
▲ 보물 사냥꾼이라면 이 정도 뜀박질은 기본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게임의 전체적인 구성 역시 전작과 마찬가지로, 적과 싸우는 총격전, 유적에서 벽을 타고 퍼즐을 풀며 목적지를 찾아가는 어드벤처로 나뉘어 있다. 그렇다고 ‘언차티드: 잃어버린 유산’이 새로운 주인공과 이야기만 내세운 게임은 아니다. 이번 작 만의 특징으로 삼을 만한 요소가 추가됐다.
▲ 고대 유적의 퍼즐을 풀고...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 나오는 적과 전투도 벌인다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먼저 ‘언차티드 4’보다 자유로운 모험이 준비되어 있다. 플레이어는 지프차를 몰고 서고츠산맥의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유물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야 한다. 서고츠산맥 지역은 전작의 주요 무대였던 마다가스카르 섬보다 거대하다. 또한, 명확한 목적지를 설정해주지 않기 때문에, 자연히 플레이어가 직접 다양한 장소를 탐색하게 된다. 이를 통해 보다 자유롭고 몰입할 수 있는 탐험을 제공한다.
▲ 한층 더 넓어진 오픈월드가 펼쳐진다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또한, 주인공 2명의 개성을 살린 게임 플레이도 즐길 수 있다. 먼저 클로에는 잠입과 길 찾기 등에 능하다. RPG로 비교하자면 ‘도적’인 셈이다. 따라서 이번 작에는 잠입 플레이 비중이 대폭 늘어났다. 시리즈 처음으로 소음기가 부착된 권총을 장비할 수 있어서 몰래 적을 처치하며 나아가는 것이 훨씬 수월하고, 잠겨있는 문을 여는 기술까지 새로 생겼다. 마지막으로 클로에가 적과 싸울 때 사용하는 무술도 네이선과는 다르기 때문에, 색다른 액션을 즐길 수 있다.
▲ 더욱 중요해진 잠입 플레이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동료 캐릭터인 ‘나딘’은 전투에 능하다. 플레이어가 직접 조작할 수는 없지만, 멀리서 미리 적을 발견해 표시해주거나 직접 적을 쓰러트리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적을 돌파하는데 도움을 준다. 물론 플레이어가 전투를 원하지 않을 때는 잠자코 따라오게 할 수도 있다.
4편 없어도! 멀티플레이 100% 즐긴다
‘언차티드’ 시리즈는 대대로 몰입감 있는 이야기와 영화 같은 연출을 즐길 수 있는 싱글플레이가 핵심 콘텐츠였다. 여기에 4편에서는 멀티플레이까지 짜임새 있게 갖추었다. 다른 플레이어와 경쟁하는 PvP, 최대 3명이 협력해 밀려드는 적을 상대하는 생존 모드를 제공하고, 게임을 진행할수록 새로운 무기나 캐릭터를 얻는 등, 계속 플레이할 동기도 부여했다.
‘언차티드: 잃어버린 유산’도 4편과 동일한 멀티플레이 콘텐츠를 제공한다. ‘언차티드 4’를 구매하지 않았더라도, ‘언차티드: 잃어버린 유산’이 있다면 PvP와 생존 모드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지금까지 출시된 모든 DLC도 포함된다. 다만, 멀티플레이를 즐기기 위해서는 PS4 프리미엄 멤버십 서비스인 ‘PS플러스’를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 4편 없어도 멀티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