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기행] 인공지능의 빛과 어둠, 동시에 그린 ‘타이탄폴’
2017.09.14 18:00게임메카 이새벽 기자
▲ '타이탄폴 2' 공식 트레일러 'Become One' (영상출처: '타이탄폴' 공식 유튜브)
최근 인공지능을 바탕으로 한 ‘제4차 산업 혁명’에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과연 인공지능과 함께 할 미래가 인간에게 득이 될까 실이 될까 하는 문제도 함께 대두되고 있다. 인공지능의 도움으로 질 높은 삶을 누리게 될 수도, 기계한테 일 자리를 뺏기고 끔찍한 통제를 받으며 살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극단적으로 엇갈린 인공지능에 전망은 학계뿐 아니라 대중적인 관심까지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수많은 SF작품의 주제가 되기도 했다.
그런데 게임 중에도 ‘인공지능의 양면성’이라는 주제를 본격적으로 다룬 작품이 있다. 바로 거대 로봇을 타고 전장을 누비는 온라인 FPS게임 ‘타이탄폴’이다. 물론 육중하고 위압적인 외골격갑주 ‘타이탄’의 위용에 시선을 빼앗겨 알아채기 힘들 수 있지만, 사실 ‘타이탄폴’은 인공지능을 매우 중요한 소재로 삼고 있다. 이 게임 속에서 인공지능 로봇은 인간의 가장 가까운 친구로 묘사되는 동시에, 가장 위험한 적으로도 등장한다. 인공지능에 대한 엇갈린 시선을 동시에 담아낸 셈이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친구가 될 수도, 냉혹한 통제자가 될 수도 있는 미래를 동시에 보여준 ‘타이탄폴’ 세계관. 과연 어떤 내용일까?
새로운 개척지 ‘프론티어’, 그곳에서 맺어진 인간과 인공지능의 유대
▲ 파일럿을 위해 화염방사기로 캠프파이어를 만들어주는 인공지능 '타이탄'
(사진출처: 트레일러 영상 갈무리)
사실 ‘타이탄폴’에서 인간이 처음부터 인공지능과 가까운 사이였던 것은 아니다. 초기에 태양계 인류는 인공지능을 가능한 도구로만 간주했고, 중요한 일은 맡기지도 않았다. 그러나 게임 무대가 되는 우주공간 ‘프론티어’ 개척과 함께 인간과 인공지능의 관계는 매우 특별하게 발전했다.
‘타이탄폴’ 이야기는 가까운 미래, 지구의 한 기업이 태양계 바깥까지 순식간에 여행할 수 있게 해주는 ‘점프 드라이브’ 기술을 개발한 것으로 시작된다. 이 기술을 개발한 것은 ‘성간 제조 기업’, 줄여서 ‘IMC’로 불리는 기업이다. ‘IMC’는 태양계 외부의 행성들을 개척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큰 이익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이들은 우수한 기술을 바탕으로 다른 기업보다 먼저 태양계 너머로 진출했는데, 이 때 다양한 후원을 약속해 많은 사람을 개척사업에 끌어들였다.
사실 ‘프론티어’에 개척민이 정착할 수 있는 행성은 많지 않았다. 항성계 당 인간이 생존 가능한 행성은 하나 있을까 말까였고, 그나마도 영구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한 세기 가량의 테라포밍이 필요했다. ‘IMC’의 지속적인 지원이 없으면 ‘프론티어’ 개척이 성공할 확률은 희박했다. 그럼에도 포화상태인 태양계에서 벗어나 새 시작을 할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많은 사람이 개척사업에 매혹됐고, 곧 거대한 개척선단이 구성되어 개발되지 않은 우주공간 ‘프론티어’로 전송됐다.
▲ '프론티어'의 위험으로 가득 찬 야생 (사진출처: '타이탄폴' 공식 홈페이지)
그러나 막상 개척자 선단이 ‘프론티어’로 이동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IMC’ 지원은 끊기고 말았다. 당초 예상보다 ‘프론티어’ 개발이 느리게 진행된 탓에 즉각적 이익이 창출되지 않은 점도 있었고, 마침 개척선단이 출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태양계 내전이 촉발되기까지 했던 것이다. 그 탓에 ‘IMC’는 즉각적인 이익 창출을 기대할 수 없는 ‘프론티어’ 개척사업 지원을 중단하고 모든 역량을 태양계 문제에 집중시켜야 했다.
그렇다고 개척선단이 다시 태양계로 돌아갈 수도 없었다. ‘점프 드라이브’는 특수하게 정제된 비싼 연료를 대량으로 소모했고, 정확하게 계산된 좌표로 실시되지 않으면 끔찍한 사고를 초래할 수 있었다. ‘IMC’ 도움 없이는 태양계로 돌아갈 수도 없었던 것이다. ‘프론티어’에 고립된 개척민들은 어쩔 수 없이 위험을 무릅쓰고 행성을 개척해 살만한 장소로 만들어야만 했다. 비록 이 일에는 매우 오랜 세월이 걸렸지만, 결국 개척민들은 조금씩 ‘프론티어’에 적응해나갈 수 있었다.
▲ '타이탄'이 없었다면 식인 토착 외계생물을 막기도 힘들었다 (사진출처: '타이탄폴' 위키)
이 때 개척민들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강화외골격 장비 ‘타이탄’ 덕분이었다. ‘IMC’가 개발한 신장 6M짜리 로봇 ‘타이탄’은 괴물과 유독환경으로부터 착용자를 보호해줄 뿐만 아니라 막강한 힘도 발휘할 수 있게 해주었다. 또한 ‘타이탄’에는 낮은 수준의 인공지능이 탑재돼 착용자를 여러 측면에서 보조해주기도 했다. 프론티어’에서 ‘타이탄’은 농업, 공업, 물류, 소방 등에 이르는 다양한 방면에서 널리 애용됐다.
이처럼 태양계보다 인구가 부족했기에 사람들은 일상 많은 부분을 기계와 인공지능에 의존해야 했고, 자연스럽게 ‘타이탄’을 존중하는 문화도 생겨났다. 특이한 점은 ‘타이탄’ 인공지능을 다루는 태도다. 개척민들은 이러한 ‘타이탄’ 인공지능을 단순한 도구가 아닌 동반자로 인식한다. 그렇기에 개척민 파일럿은 쉽게 자기 ‘타이탄’을 바꾸지 않고, 결속을 나타내기 위해 독특한 문양을 기체에 새기기도 한다. 이는 태양계에서는 드문 관행이다.
▲ 농업에 사용되는 '타이탄' (사진출처: '타이탄폴' 위키)
심지어 개척민들은 ‘IMC’가 단순한 도구로 개발한 ‘타이탄’을 진정한 동반자로 개량하기도 했다. 바로 ‘프론티어’에서 자체적으로 만든 모델 ‘밴가드’다. 본디 ‘타이탄’에는 낮은 수준의 인공지능만 탑재되지만, ‘밴가드’는 향상된 인공지능을 탑재해 스스로 인간을 도울 수 있게 제작됐다. 심지어 향상된 인공지능의 ‘타이탄’들은 전투에서도 독자적으로 싸우며 파일럿을 보호하고, 인격적으로도 친구가 되어주기까지 한다.
예를 들어 ‘타이탄폴 2’ 주인공 ‘타이탄’인 ‘BT-7274’에도 향상된 인공지능이 탑재됐다. ‘BT-7274’는 원래 파일럿 ‘라스티모사’가 살해되고 유언에 따라 주인공 ‘잭 쿠퍼’와 링크를 맺었는데, 이후로도 ‘라스티모사’를 지키지 못한 데 죄책감을 느끼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런가 하면 ‘쿠퍼’에게 엄지를 치켜 올리는 것으로 감정을 나타내기도 하고, 주인공이 위기에 처하면 다급해진 목소리를 내기도 한다. 단순한 기계라기 보다는 사람에 가까운 모습이다.
▲ 단독 행동 및 사고가 가능한 'BT-7274' (사진줄처: '타이탄폴' 공식 홈페이지)
실제 ‘타이탄폴 2’ 스토리 모드는 인간과 ‘타이탄’이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보여준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마음을 이해해줄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담은 것이다. 이처럼 ‘타이탄폴’은 한 측면으로는 인간과 인공지능이 깊은 유대를 맺고 친구로 발전하는 장밋빛 미래를 그리고 있다.
인공지능의 또 다른 얼굴, 냉혹한 통제자 ‘스파이글라스’
▲ 'IMC'는 냉혹한 '스펙터' 안드로이드를 인명살상에 동원한다 (사진출처: '타이탄폴' 위키)
그러나 ‘타이탄폴’은 마냥 인공지능의 낭만적인 측면만 보여주지는 않는다. 인공지능의 또 다른 얼굴은 ‘프론티어’를 되찾기 위해 돌아온 ‘IMC’ 인공지능들로 대표된다. 이들은 감정은 배제하고 논리만 극대화해 인간을 소모품 취급하는 등, 극도로 냉혹한 모습을 보여준다.
수세기 지속된 태양계 내전이 끝난 후 ‘IMC’는 다시 ‘프론티어’로 시선을 돌린다. 그런데 놀랍게도 ‘IMC’ 지원 없이는 금새 좌초될 것만 같았던 개척선단은 질기게 살아남았을 뿐만 아니라, 상당한 규모의 정착지까지 건설한 상태였다.
이에 ‘IMC’는 ‘프론티어’를 처음 발견하고 개척선단을 지원했던 것이 자신들임을 내세워 개발권을 주장했다. 그러나 이미 여러 세대 동안 태양계와 연락이 끊긴 채 지내온 개척민들은 ‘IMC’ 간섭을 거부했다. 개척 초기에 약속된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했고, 지금의 ‘프론티어’는 자신들의 손으로 직접 일구어낸 결과라는 것이었다. 이러한 대립은 결국 ‘프론티어’ 민병대와 ‘IMC’ 사이 전쟁으로 치달았고, ‘IMC’는 대규모 원정함대를 보내 강제로 ‘프론티어’를 빼앗기로 결정했다.
▲ '프론티어' 개척지를 습격하는 'IMC' 병사들 (사진출처: '타이탄폴' 위키)
초기 전투에서 우세했던 것은 ‘IMC’였다. 그런데 이 때 ‘IMC’가 민병대를 압살할 때 사용한 가장 큰 무기가 바로 인공지능이었다. 즉 대량 생산이 가능한 인공지능 로봇을 이용, 물량에서 우위를 점한 것이다. 또한 이들은 임무를 처리할 때도 냉철한 효율성을 자랑했다. 운송이나 선내 청소 등 잡무는 물론, 전투에서도 군용 안드로이드를 병사로 내보냈다. 심지어 우주선 항로계산, 전략분석, 부대관리 등을 비롯한 중요 업무까지 인공지능 ‘스파이글라스’에게 맡겼을 정도다.
문제는 인공지능의 비인간성이었다. ‘스파이글라스’는 철저히 ‘IMC’를 섬기게 프로그램 되어있지만, 그 과정에서 희생되는 개개인의 인명은 단순한 숫자로 간주할 뿐이다. 그는 얼마나 인간이 죽든 상관 않고 가장 효율적인 전략을 수립한다. ‘스파이글라스’에 연결된 ‘스펙터’, ‘스토커’, 리퍼’ 등의 안드로이드 병사도 감정 없고 냉혹하기는 마찬가지여서, 무장하지 않은 민간인도 가차없이 사살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 탓에 역설적이게도 민병대에 가입하는 사람은 늘어났는데, 이는 ‘IMC’ 안드로이드에 대한 반감 때문이었다. ‘타이탄폴’에 등장하는 민병대 영웅 ‘제임스 맥캘런’도 처음에는 중립적인 입장이었다. 그러나 자신이 살던 ‘트로이’ 행성 거주민이 ‘IMC’ 안드로이드에게 무차별하게 학살되자 복수심을 품고 민병대에 투신한 것이다. 그런가 하면 ‘IMC’ 직원들조차 인간을 아무렇지도 않게 도살하는 인공지능 로봇들을 보고 회의를 느껴 탈영, 민병대에 합류하기도 한다.
▲ 'IMC'의 기본 전투용 안드로이드 '스펙터' (사진출처: '타이탄폴' 공식 블로그)
전쟁 초기에 ‘IMC’는 뛰어난 전략 인공지능과 안드로이드 군대를 내세워 ‘프론티어’를 거의 점거했다. 그러나 가차없는 인공지능의 학살에 무서움을 느낀 ‘프론티어’의 사람들은 단합해 필사적 항쟁을 벌인다. 민병대의 발악은 ‘타이탄폴’ 마지막 스테이지 ‘데메테르 전투’에서 가장 극적으로 보여진다. 이 전투에서 민병대가 목숨을 걸고 ‘IMC’ 우주정거장이 궤도에 위치한 행성을 공습하며, 영웅 ‘맥캘런’이 발전소 핵 반응로와 자폭해 정거장을 파괴하는 것으로 끝난다.
‘데메테르 전투’로 태양계 보급이 끊긴 ‘IMC’ 원정함대는 사기가 크게 저하된다. 또한 전투 말미에 ‘스파이글라스’는 발전소를 사수하던 인간 병사들을 ‘구출에 드는 위험부담과 자원소모가 크다’며 모두 버리고 퇴각했는데, 그 탓에 ‘IMC’ 진영 스토리는 핵 폭발로 플레이어가 사망하는 충격적인 엔딩으로 끝났다. 이러한 인공지능의 냉혹함에 질린 나머지 ‘데메테르 전투’ 이후 ‘IMC’는 제독 ‘마커스 그레이브스’ 중장을 비롯 대부분의 인사가 민병대로 전향해버린다.
▲ 핵 반응로가 곧 폭발하지만 '스파이글라스'는 탈출선 보내길 거부하고, 주인공은 폭발로 사망한다
(사진출처: 게임 영상 갈무리)
그런데 무서운 점은 함대 지휘관과 간부가 집단 전향했음에도 불구하고 ‘IMC’ 함대는 건재했다는 것이다. ‘스파이글라스’ 자신이 함대 제독이 되고, 인간 병사 대신 전투용 안드로이드를 더 많이 배치해, 인간을 인공지능 로봇으로 대체했을 뿐이었다. 심지어 ‘타이탄폴 2’에서는 죽은 파일럿의 기억을 전산데이터로 복제해 기계몸에 업로드한 ‘시뮬라크럼’을 운용하는 등, 사실상 인간 없이도 인공지능이 중심이 되어 충분히 작전을 수행한다. ‘타이탄폴 2’는 이처럼 ‘스파이글라스’ 지휘를 받는 ‘IMC’ 잔존함대가 민병대와의 전쟁을 이어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와 같은 ‘스파이글라스’ 행보는 인간이 인공지능에 느끼는 무서움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인공지능 로봇은 인간보다 똑똑하고 강하며, 자비가 없다. 이러한 인공지능 로봇이 언젠가 창조주인 인간을 지배하고 통제하고자 든다면 어떨까? 아니, 아예 자신이 인간을 대체하겠다고 나선다면? 인공지능과 함께 하는 미래는 끔찍한 디스토피아일지도 모른다. ‘프론티어’ 민병대가 인공지능과 함께 하는 낭만적인 미래를 그린 반면, ‘IMC’ 스토리는 이러한 인공지능의 공포를 담고 있다.
‘타이탄폴 온라인’, 인류의 안전을 놓고 벌어지는 인공지능들의 대결
▲ 인간을 지키기 위해 '탈로스'에 맞서는 인공지능 안드로이드 '프리처'
(사진출처: '타이탄폴 온라인' 공식 홈페이지)
이처럼 ‘타이탄폴’은 인공지능과 함께 하는 미래의 양면을 동시에 보여준다. 여기에 최근 넥슨이 개발한 ‘타이탄폴 온라인’은 한층 더 흥미로운 이야기를 보여준다. 영화 ‘아이 로봇’에서처럼, 아예 인공지능들끼리 인간의 안전을 놓고 대결을 벌인다는 내용이다.
‘타이탄폴 온라인’은 ‘IMC’가 ‘트리스탄’ 행성의 민병대에게 피해를 입히기 위해서 거대 인공지능 ‘탈로스’를 이용한다는 내용으로 진행된다. ‘탈로스’는 ‘트리스탄’ 행성을 테라포밍하기 위해 구축된 환경 통제 시스템으로, 행성의 거의 모든 기계에 원격으로 접속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그런데 ‘IMC’는 이러한 ‘탈로스’의 ‘인간을 해지지 말라’는 코드를 강제로 변조하여 민병대를 공격하게 만들고, 그 과정에서 고장이 난 ‘탈로스’는 민병대뿐 아니라 인류 전체를 적으로 삼게 된다.
그런데 여기에 또 다른 흥미로운 인공지능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바로 ‘타이탄폴’ 핵심 파일럿 중 하나인 ‘AL-6 프리처’다. ‘프리처’는 본디 ‘IMC’에서 행성 치안을 지키기 위해서 특별히 제작한 프로토타입 안드로이드다. 자신을 보안관으로 생각하는 ‘프리처’는 인간을 보호하고 질서를 수호하는 것을 존재 목적으로 여기는데, 그에게 있어 인간을 적으로 돌린 인공지능 ‘탈로스’는 용서할 수 없는 상대였던 것이다. 인간의 안전을 놓고 두 인공지능이 대립하는 셈이다.
‘타이탄폴’ 속 인공지능, 인간의 가장 큰 친구이자 가장 위험한 적
▲ '타이탄폴' 속 인공지능은 인간의 친구와 적, 양쪽 모두로 묘사된다
(사진출처: '타이탄폴' 위키)
이렇듯 ‘타이탄폴’에서 플레이어는 믿음직한 인공지능 ‘타이탄’ OS 도움을 받아서 적 로봇들을 파괴해야 한다. 게임은 ‘인간과 인공지능의 조화’를 그리고 있는 동시에, 냉혹한 인공지능의 무시무시함도 묘사하고 있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가장 소중한 친구도, 가장 위험한 적도 될 수 있음을 동시에 보여준 셈이다.
미래에 인간은 인공지능과 조화를 이루며 공존할 수 있을까? 아니면 인간은 기계의 통제를 받고 대체되어야 할 운명일까? 그에 대한 답을 지금 알 수 없겠지만, 적어도 ‘타이탄폴’이 그 질문에 대한 한 가지 답을 흥미로운 방식으로 보여주고 있음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