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기암 환자 테일러, 닌텐도가 그만을 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2018.09.27 11:40게임메카 이재오 기자
'크리스 테일러'는 '스푸키 우블러(Spooky Woobler)'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슈퍼 스매시브라더스' 유저였다. 어릴 적부터 해당 시리즈 신작이 나올 때마다 빠지지 않고 게임을 즐겼을 만큼 '슈퍼 스매시브라더스'를 좋아하던 21세 소년이었다.
시리즈 열렬한 팬이었던 만큼 '슈퍼 스매시브라더스 얼티밋' 발매는 그에게도 기쁜 소식이었다. 그러나 그는 해당 게임을 플레이할 수 없는 상태였다. 다름 아니라 그가 말기암 환자였기 때문이다. 테일러는 골육종에 의한 골암으로 3년째 투병 중인 상태였으며 게임 발매일이 결정됐던 'E3 2018' 당시에도 호흡기가 없으면 생활이 힘들 정도로 건강이 좋지 못했다. 테일러는 게임이 발매되는 12월까지 버티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 지난 13일, 크리스 테일러는 "'얼티밋'을 플레이하지 못할 것 같아 두렵다"고 말했다 (사진출처: 크리스 테일러 트위터 갈무리)
결국, 지난 13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얼티밋'을 플레이하지 못할 것 같아 두렵다"고 글을 올렸다. 실제로 그의 몸 상태는 매일 나빠지고 있었고, 몇 달 전에 이미 3개월에서 6개월 시한부를 선고받은 바 있었다.
해당 트위터를 본 닌텐도 팬들은 그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SNS 캠페인을 벌였다. 팬들은 닌텐도 북미지역 대표 트윗을 통해 테일러의 건강과 '슈퍼 스매시브라더스 얼티밋'에 대한 애정을 알렸다.
테일러 사연을 들은 닌텐도는 그만을 위한 이벤트를 조심스럽게 준비했다. 지난 21일, 닌텐도는 테일러의 집에 직접 방문해 그가 지난 E3에서 공개된 데모 버전을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테일러는 이날 하루종일 집에서 자신의 형제들과 함께 '슈퍼 스매시브라더스 얼티밋'을 즐겼고, 소원을 이룬 그는 4일 뒤 그의 친구들과 가족들 곁에서 조용히 숨을 거뒀다.
그의 부고는 형 잭을 통해 레딧에 알려졌다. 그를 응원하고 도와줬던 유저들은 댓글과 게시물을 통해 테일러의 죽음을 애도했다.
▲ 생전에 '슈퍼 스매시브라더스 얼티밋'을 즐기던 크리스 테일러와 그의 친구들 (사진출처: 크리스 테일러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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