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부족, 버그에 기기 충돌까지… 총체적 난국 ‘앤썸’
2019.03.04 16:57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바이오웨어가 야심차게 선보인 신작 ‘앤썸’은 출시 이후에도 많은 문제에 휩싸여 있다. '데스티니', '더 디비전' 등 경쟁작과 비교하면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지적과 함께 권총 한 발 대미지가 엄청나게 늘어나는 대미지 버그도 있었고, 전리품 확률이 크게 낮아져 이를 급하게 수정하기도 했다. 그리고 문제는 끝나지 않았다. 이번에는 PS4 버전에서 게임 플레이 중 기기가 갑자기 꺼지는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갑자기 게임이 중단되는 현상은 이전부터 있었다. 이에 바이오웨어는 지난 23일에 진행한 1.03패치를 통해 문제를 해결했다고 밝혔으나 플레이어 중 일부는 아직도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여기에 설상가상으로 PS4 버전의 경우 게임은 물론 기기마저 종료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레딧(Reddit)을 비롯한 해외 주요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앤썸’ PS4 버전이 갑자기 꺼지고, 이후 기기마저 멈추거나 갑자기 종료되는 나타나고 있다는 제보가 이어진 것이다. 표현을 그대로 가져오면 갑자기 플러그를 뽑는 것처럼 게임과 함께 기기가 꺼지는 것이 반복되고 있다고 전했다.
레딧 유저 NerdGasm747는 “하루에 두 번이나 이러한 현상이 있었다. 게임에 뭔가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다”라고 언급했다. 또 다른 레딧 유저 kjsmitty77는 하루에 4번에서 5번 정도 이러한 현상을 경험했다고 덧붙이며, 컷신이 있거나 임무 중 새로운 장소로 로딩될 때 게임과 기기가 꺼지는 현상이 심해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게임이 갑자기 꺼지는 현상은 PC와 Xbox One에서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PS4의 경우 게임이 종료되는 것은 물론 기기 자체도 꺼지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즉, PS4 버전은 기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정상적인 종료 과정을 거치지 않고 기기가 강제 종료되는 현상이 반복되면 PS4 자체도 손상될 우려가 있다. 실제로 기기를 망가뜨릴 수 있다는 이유로 소니에 환불을 요청한 플레이어도 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바이오웨어는 추가 확인에 나섰다. 바이오웨어는 레딧을 통해 “해당 문제를 살펴보고 있다”라고 나섰다. 이후 3월 2일 EA와 바이오웨어는 서버를 내리고 긴급 점검을 가졌으나 4일 현재에도 게임 및 기기가 꺼지는 현상을 호소하는 유저들의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기기에도 중대한 결함을 일으키는 심각한 버그가 과연 언제쯤 해소될지 지켜볼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