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날에만 8,000명 끌어모은 ‘네코제’ 인기 비결은?
2019.05.11 18:05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현재 게임을 즐기는 유저는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이다. 단순히 게임사가 제공하는 게임을 즐기는 소비자가 아니라 커뮤니티를 통해 본인의 주장을 강하게 전하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본인의 경험을 다른 사람과 나누는 것을 좋아한다. 한 마디로 말하면 ‘공유’의 힘이 역대 최대로 강한 게이머들이라 할 수 있다.
이들에게 ‘네코제’는 거대한 공유의 장이다. 유저 아티스트들이 본인이 좋아하는 게임으로 손수 만든 굿즈를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판매한다. 눈에 보이는 것은 상품을 사고 파는 것이지만, 더 깊이 들여다보면 그 안에는 게임을 즐기며 함께 웃고, 즐거웠던 추억이 담겨 있다. 상품과 함께 그 동안 게임을 즐기며 겪었던 경험을 나누는 것이다.
게임 2차 창작물을 사고 파는 행사는 많지만 게임사가 직접 이를 주최하는 것은 국내에서는 네코제가 거의 유일하다. 넥슨이 2015년부터 키워온 ‘네코제’가 7회까지 이어질 수 있었던 원동력 역시 공유의 힘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2015년에 넥슨 아레나에서 시작된 네코제는 현재 7회째를 맞이했으며 유저 아티스트 325명이 참여하는 거대한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11일 일산 킨텍스에서 막을 올린 ‘네코제’는 첫 날에만 방문자 8,000여 명을 모았다.
창작자와 게이머가 ‘게임’으로 공감한다
‘네코제’에 8,000명에 달하는 사람이 모일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그 뒤에는 ‘게임’이라는 하나의 주제가 있다. ‘네코제’에 참여한 유저 아티스트 역시 넥슨 게임을 오랫동안 즐겨온 유저이며, 이는 상점에 찾아온 사람도 마찬가지다. 전혀 남남이지만 ‘게임’이라는 공통된 주제가 있는 것이다.
손수 상품을 만들어 참여한 유저 아티스트도 이에 공감했다. ‘마비노기’, ‘테일즈위버’ 등을 소재로 제작한 수공예품을 출품한 ‘[로단테&뫼초] 악세/포션/잡템 팝니다’를 운영하는 ‘뫼초’ 아티스트는 “예전에 게임 내에서 유행하던 문구를 담은 배지를 판매하고 있는데 상점에 방문한 유저들도 이를 보며 굉장히 즐거워했다”라고 말했다. 게임 속에서 도란도란 나누던 이야기로 만든 상품을 통해 유저 아티스트와 게이머가 추억담을 나눈 것이다.


‘사이퍼즈’와 ‘엘소드’를 소재로 한 액세서리를 판매하는 ‘영문모를 아틀리에’의 주인장 강은비 아티스트 역시 “제가 그냥 판매자가 아니라 게임을 하던 사람이기 때문에 현장에 찾아오는 유저와도 이러한 부분에서 공감대가 있다”라며 “이러한 부분도 다른 형태의 소통이라 생각한다. 게임사 입장에서도 사실 유저가 진짜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는 기회가 적다고 생각하는데 네코제는 유저와 소통하며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행사라서 긍정적이라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라스항구 피규魚시장’에서 손수 만든 ‘메이플스토리’ 피규어를 판매 중인 한정호 아티스트는 “진열해둔 피규어에 이름을 붙여놓지 않아도 유저들이 무슨 캐릭터인지 알아보기에 이런 부분에서 유저와의 교감이 느껴진다”라며 “이러한 상품을 만드는 커뮤니티 내에서도 점점 ‘네코제’에 대한 입소문이 돌고 있다”라고 말했다.


게임을 좋아하는 유저 아티스트와 게임을 즐기는 유저가 만난 시너지도 엄청나다. 가장 단적인 부분은 상품 판매율이 높다는 것이다. 네코제 외에도 케이크스퀘어 등 다른 동인행사에도 참여해본 경험이 있다고 밝힌 강은비 아티스트는 “다른 동인행사의 경우 애니메이션, 게임, 영화 등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네코제는 확실히 넥슨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비율이 높고, 판매율도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라고 말했다.
저작권 걱정 없이 마음껏 아이디어를 꺼낼 수 있다

유저 아티스트 입장에서 ‘네코제’는 더 특별한 행사다. 가장 큰 부분은 저작권에 대한 걱정 없이 자유롭게 굿즈를 만들어 팔 수 있다는 점이다. 사실 2차 창작물은 가려진 시장과 같다. 게임 자체가 저작권이 있는 콘텐츠이기에 이를 소재로 상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것은 그림자에 가려져 있던 것이 사실이다. ‘네코제’는 음지에 있던 2차 창작 시장을 양지로 끌어올렸다.
‘뫼초’ 아티스트는 “이러한 시장을 일명 ‘그레이존’이라 한다. 2차 창작물을 만들고, 이를 공유하는 것이 저작권으로 인해 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게임사 자체가 이를 허용해준다면 무궁무진한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내가 만든 굿즈를 누군가에게 알리고 싶은데 이에 맞는 아이템을 찾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 넥슨의 네코제는 이러한 사람들을 끌어올려 게임 속에 디지털로만 존재하는 아이템을 실제 물건으로 만나보는 경험을 전달하는 장이 되었다”라고 말했다.
강은비 아티스트 역시 “네코제의 경우 행사 준비에 대한 부담이 적다. 가장 큰 부분은 넥슨에서 상점에 대한 자리세를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여기에 행사에 대한 홍보도 있고 유저 아티스트에 대한 지원도 있기에 상대적으로 참여하기 수월하다”라며 “다만 아직도 1인이 참여하기는 조금 어려운 부분이 있다. 가장 큰 부분은 혼자 상점을 보기에 6시간 동안 잠시도 자리를 비울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배려가 조금 더 있다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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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여2019-05-13 17:04
신고삭제뭐... 같은 취미를 공유하는 게이머로써 창작활동하는 사람들을 후원한다는 느낌으로 좀 더 비싼 가격을 주더라도 사는 거겠지만 요즘 가면 갈수록 너무 상업성이 눈에 띄기 시작하는 데... 걱정이네요.
쿠다모노2019.05.12 09:42
신고삭제저걸 저 가격에 판다니 좀처럼 이해하기 힘드네. 사는 사람들도 참 대단하다.
아이게안맞네2019.05.12 11:23
신고삭제아무래도 수공예 상품이라 가격이 더 높지 않나 생각이 드네요
미르후2019.05.12 18:39
신고삭제가격만 싸고 좋다면 사는 사람도 있겠죠! 이런 것두 좋지만.. 너무 상업성으로만 안가기를 빌뿐~~
깔롱장이2019.05.12 10:34
신고삭제이색적인 행사네요^^
오늘하루2019.05.12 11:05
신고삭제아무래도 겜덕들이 덕질하기 좋은 축제지
아이게안맞네2019.05.12 11:24
신고삭제창작자와 게이머가 게임으로 공감한다.. 멋지네요!
퍼플울프2019.05.12 11:26
신고삭제유저 아티스트들의 게임에 대한 애정이 수공예 제품에 고스란히 담겨 있네요.
멕흐로2019.05.12 11:35
신고삭제잘될까했지만 항상 흥하는 행사라 궁금하긴하더라구요.
유니버스2019.05.12 12:04
신고삭제게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가보고 싶은 행사네요.
죽은시인2019.05.12 12:13
신고삭제네코제 행사가 인기가 많네요^^
검은13월2019.05.12 12:35
신고삭제넥슨 이라는 회사가 안티만큼 팬도 많으니
VITA는삶2019.05.12 12:41
신고삭제욕은 많이 먹어도 대부분의 게이머들은
어릴적에 넥슨게임한번씩 해본경험은 다 있으니까
친근함이 먹혀들었나 보네요
술새우2019.05.12 12:49
신고삭제포션 이쁘네요 ^^ 진짜 포션 개발되서 체력좀 회복 했으면
jungpo10002019.05.12 13:35
신고삭제네코제의 인기 비결은 볼거리가 많아서 이지 않을까요?
피규어 퀄리티가..ㅜ덜덜...역시 세상에 재능이 풍부한 사람은 많군요.
골프매니아2019.05.12 13:56
신고삭제이런 행사가 있는지 오늘 처음 알았네요
대장2019.05.12 13:57
신고삭제나두 가고파~~
무적2019.05.12 14:14
신고삭제다들 준비하느라 고생하셨겠네요
미친소2019.05.12 14:29
신고삭제열정이 느껴지는 제품이 많네요.
모노블로스2019.05.12 15:43
신고삭제저런 축제 한번쯤 가보고싶네요
4월이왔어2019.05.12 15:54
신고삭제2차 창장물, 자리세 없는 것이 정말 큰 장점이네요
파운테인2019.05.12 16:18
신고삭제얼마나 재밌길레 계속 열리는걸라나
꼴통갑부2019.05.12 16:59
신고삭제똥손을 가진 저와 다르게 금손을 가지신 분들이 정말 많네요.
자신들이 좋아하는 것에 대한 열정과 노력이 느껴져서 좋군요.
미러키드2019.05.12 17:17
신고삭제며칠전에 킨텍스 갔다왔는데ㅠㅠ아쉽네요!
최고가될래2019.05.12 17:22
신고삭제가격 대비 퀄리티가 어쩔런지 모르겠네요
sakikkun2019.05.12 18:01
신고삭제모두가 함께하는 축제
게라스2019.05.12 18:27
신고삭제넥슨 게임관련해서는 좀 호불호갈리지만 이런 행사 꾸준히 여는건 괜찮은거 같네요
hst1112019.05.12 18:59
신고삭제수공예품 제품이 저정도면 가격도싸고 디자인이 좋다면 누구나 하나씩 구입할 것 같은데요 피규어도 마음에 들고 제품들 퀄리티도 상당하네요
아칼리2019.05.12 19:31
신고삭제자기가 좋아하는 게임을 테마로 한 굿즈들을 회사가 아닌 아티스트들이 직접 수공예로 만들어낸다는게 정말 의미있는 행사인 것 같습니다. 언젠가 시간나면 가보고싶네요.
세릴라도2019.05.12 19:45
신고삭제네코제 인기가 대단하네요
드림캐스트2019.05.12 20:08
신고삭제퀄리티는 좋은데 역시나 가격이 문제네요.
너의기억2019.05.12 20:16
신고삭제우와 8천명 ㄷㄷㄷ;
엉클베리2019.05.12 20:39
신고삭제첫날 8000명 많은 인파가 왔네요 지방이라 못가서 아쉽긴 하네요
아이쿠루2019.05.12 20:58
신고삭제다른 곳에선 구할 수 없는 특별한 굿즈가 있으니 해당 게임 즐기는 분들에겐 수집욕을 자극하겠군요
mook12019.05.12 21:18
신고삭제생각보다 인기가 많네..
트라빈컬2019.05.12 21:48
신고삭제특정 게임을 좋아하면 실물을 소장하고자 하는 욕구도 생기니 잘 이용한듯합니다. ㅎㅎ
adios2019.05.12 22:04
신고삭제주말이라 그런지 많은 인파가 왔군요
졸가메2019.05.12 22:33
신고삭제참 롱런하는 이벤트..
써니2019.05.12 22:59
신고삭제이뻐서 많이들 구입하겠네요. 다들 대단해요
스토야2019.05.12 23:00
신고삭제확실히 먹여살리는 마비노기
ox0xo2019.05.12 23:01
신고삭제앞으로 더욱 자리잡기를
미화2019.05.12 23:03
신고삭제이런행사들이 점점 늘어나서 좋아요
콤새찌2019.05.12 23:05
신고삭제엄청 많이들 모였네 네코제
지으니2019.05.12 23:07
신고삭제가격대가 있는게 놀랍네요
지은2019.05.12 23:10
신고삭제블리자드 팬도 많아서 더욱 흥행했네
데세르비르2019.05.12 23:16
신고삭제게임좋아하는분들이 많다는 증거인듯
mint2019.05.12 23:23
신고삭제나두 가야하는데.. 가고싶다
EdgeGM2019.05.12 23:23
신고삭제저도 사고싶네요 ~
럭키루키2019.05.12 23:26
신고삭제인기 끌만하네요
Vamos2019.05.12 23:30
신고삭제이제 네코제가 자리 잡은 모습인듯하여 좋네요.
소여2019.05.13 17:04
신고삭제뭐... 같은 취미를 공유하는 게이머로써 창작활동하는 사람들을 후원한다는 느낌으로 좀 더 비싼 가격을 주더라도 사는 거겠지만 요즘 가면 갈수록 너무 상업성이 눈에 띄기 시작하는 데... 걱정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