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순례] 5층 전체가 오락실! 부산 새 성지 ‘밤스 게임클럽’
2019.05.23 10:22게임메카 Ryunan
안녕하세요, 성지순례의 Ryunan입니다. 얼마 전까지 외투를 입고 다녔는데, 정신 차려보니 여름이 성큼 다가온 듯 합니다. 작년 여름 악몽을 생각하면, 이제 슬슬 폭염대비책을 세워야 할 때가 온 것 같네요. 더 더워지기 전, 새로운 성지를 찾아 남쪽으로 떠나봤습니다.
이번에 방문한 곳은 성지순례를 통해 예전에도 방문한 적 있는 부산입니다. 사실 부산은 서울에 이은 국내 제 2 대도시입니다만, 수도권에 비해 게임센터 수가 절대적으로 적어 특정 게임센터에 게임 인구가 집중되는 쏠림 현상이 심한 지역이기도 합니다. 그런 부산에 신규 대형 게임센터가 오픈했다는 소식을 들어 확인 차 찾아갔습니다.
부산지하철 1호선 부산대역, 이 곳은 예전에 한 번 성지순례를 통해 온 적 있는 ‘보우 게임랜드’가 있는 곳입니다. 현재 ‘보우 게임랜드’는 건물 재시공으로 바로 옆 건물로 옮겨 영업 중인데요, 이번에 새로 생긴 게임센터도 바로 이 곳 부산대학교 앞에 있습니다.
새 게임센터를 찾아가기 위해선 부산대학교 정문까지 올라가야 합니다. 부산대역에서 하차한 뒤 약 10분 정도를 걸어가면 부산대학교 정문이 나오는데요, 정문 오른편에 ‘밤스(VAMS) 게임클럽’ 이라는 이름의 반짝반짝한 새 간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 곳이 바로 오늘 성지순례 목적지입니다.
오픈한 지 얼마 안 된 게임센터라 매장에서는 홍보를 위해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트위터를 활용한 각종 SNS 이벤트를 진행 중입니다. 해시태그를 넣은 글을 인증하면 1, 2층에 있는 사격, 양궁, VR롤러코스터 등을 1+1로 즐길 수 있는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친구나 연인끼리 와야 받을 수 있는 혜택인데, 혼자 온 저는 조용히 웁니다.
놀랍게도 ‘밤스 게임클럽’은 5층 규모 건물 전체를 전부 게임센터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원래 부산 게임센터들의 규모가 전반적으로 크긴 하지만, 건물 하나를 통째로 활용한 것은 신기하네요. 입구 축하화환을 보면 오픈한 지 얼마 안 된 곳이라는 게 느껴집니다.
1층 매장 입구와 별도로 건물 왼편에 계단이 있는데요, 계단을 따라 지하로 내려가면 코인노래방과 전자다트를 즐길 수 있는 구역이 나옵니다. 다만 윗층으로 올라가는 길목은 막혀있어, 매장 내 통로를 이용해야 합니다. 지하 1층 소개는 생략하겠습니다.
건물이 큰길 살짝 안쪽에 있어 앞마당 같은 느낌의 공터가 확보되어 있는데요, 이 공터에는 펀치머신과 농구기기를 비롯하여 스티커 사진기 등이 놓여 있습니다. 우천이나 직사광선으로 인한 기계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모든 기기마다 천막이 쳐져 있습니다.
1층은 ‘슈팅 앤 스나이퍼’라는 이름의 스포츠 존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종 스포츠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1층 입구로 들어서자마자 제일 먼저 ‘포인트 샷’ 이라는 양궁 게임이 눈에 들어오는군요. 최근 게임센터에서 양궁 게임을 들여놓은 곳을 몇 번 봐서 신기하다는 생각까지는 들지 않지만, 눈에 띄는 입구에 화려하게 비치해놓은 곳은 처음 봅니다.
실내로 들어오면 ‘타겟헌터’ 라는 사격 게임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총 여섯 개의 사격 과녁이 놓여져 있으며, 1층에 상주해 있는 직원을 통해 게임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기기마다 화려하고 큼직한 간판이 붙어있는데 자체 제작한 듯 합니다.
야시장 등에서 볼 법한 풍선다트 게임도 작게 설치되어 있고, 그 옆에는 경품용 인형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1층에 위치한 스포츠 게임들은 거의 대부분 높은 스코어를 기록 시 인형 경품을 제공하는데, 직원이 항상 상주해있으니 도움을 받아 게임을 즐기면 됩니다. 앞서 말한 SNS 이벤트 참여 시 1+1이 가능합니다.
매장 안쪽으로 들어서면 유니아나의 경품 게임기 ‘블랙홀 프라이즈’ 한 대와 함께 2층으로 올라가는 실내 계단이 나옵니다. 올라가는 계단 중간에도 각 층마다 어떤 게임 시설이 있는지 배치도와 함께 간단한 안내가 붙어있습니다. 층간 안내 자체는 흔하지만, 배치도는 처음 보네요.
각 층마다 붙어있는 안내문. 참고로 ‘밤스 게임클럽’은 자체 마일리지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마일리지를 모으면 다양한 혜택을 준다고 하는데, 아마 무료 게임 등이겠지요?
계단을 따라 매장 2층으로 올라왔습니다. 1층이 스포츠 게임 존이었다면 2층은 본격적인 VR존입니다. 최근 게임센터에도 VR 기기를 몇 개씩 들여놓는 경우가 있는데, 아예 VR존을 따로 구성한사례는 많지 않습니다. 넓은 중앙 홀을 중심으로 각종 VR 게임들이 가동 중인데요, 왼쪽엔 ‘비트세이버’ 아케이드 버전이 보입니다. 가정용 기기에서는 VR 게임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두며 흥행 중이지만, 아케이드 게임센터에서는 아직 큰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
이 외에도 각종 체험형 VR 기기들이 있습니다. VR 테마파크에나 있을 법한 기구들이 설치돼 있어 저렴하고 편리하게 VR을 체험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모든 게임은 전부 상주 직원이 작동시키는 구조이므로, 게임 시작 전 발매기를 통해 티켓을 구매한 뒤 직원의 안내를 받아 게임을 즐기면 됩니다. 일반 게임과 달리 안전수칙이 있으니 주의하세요
환한 빛을 발하는 ‘VAMS’ 로고가 벽에 새겨져 있는 통로를 따라 3층으로 올라왔습니다. 3층은 1~2층보다 좀 더 ‘오락실’에 가까운 각종 아케이드 체감 게임이 한데 모여있는 구역입니다. 우리가 익히 아는 기기들이 곳곳에 비치돼 있군요.
오른쪽 옵티머스 프라임 얼굴이 화려하게 빛을 발하고 있는 건슈팅 게임 ‘트랜스포머 – 섀도라이징’입니다. 이 게임은 세가에서 제작한 ‘트랜스포머 – 휴먼 얼라이언스’ 후속작으로 지난해 발매된 따끈따끈한 신작입니다. 실물을 본 것은 처음인데, 육중한 기체에서 풍기는 카리스마가 엄청나더군요. 그 옆에는 아케이드 게임센터 어디를 가든 빠지지 않는 단골 게임 ‘더 비시바시’와 ‘틀린그림찾기5’가 사이좋게 붙어 있습니다.
스틱형 비디오게임은 ‘철권 태그 토너먼트2’를 비롯하여 총 여섯 대의 기기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다른 체감형 게임들에 비해 스틱형 게임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 ‘홍대 퍼니랜드’에서 봤던 슈팅 게임 ‘스냅 좀비’도 한 대 가동 중입니다. 실제 공을 던져 플레이하는 게임으로, 라이트 유저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3층 매장 가장 안쪽에는 볼링 게임인 ‘스페이스 볼링’, 그리고 에어하키가 각각 한 대씩 설치되어 있습니다. 특히 저 ‘스페이스 볼링’은 최근 라이트 유저들이 모이는 게임센터에서 꽤 많이 보이고 있습니다.
댄스 게임은 코나미의 ‘댄스 러쉬 스타덤’ 한 대, 최신 LX 기체의 ‘펌프 잇 업 XX’ 두 대가 가동되고 있습니다. ‘펌프 잇 업’의 경우 두 대 기체가 서로 마주보고 있어 두 대가 동시에 돌아갈 경우 약간의 소리 간섭이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드는군요. 또한 창가 바로 옆이라 햇빛으로 인한 화면 반사도 우려됩니다. ‘댄스 러쉬 스타덤’ 주변엔 발판을 닦는 걸레와 실내화 등이 비치되어 있고 주변 공간을 꽤 넓게 확보해놓아 쾌적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본격적인 리듬게임 존. 구 ‘태고의 달인’ 버전 중 가장 마지막 작품인 ‘태고의 달인14’와 함께 ‘기타도라– 드럼매니아’가 한 대씩 설치되어 있습니다. 아쉽게도 ‘드럼매니아’는 ‘기타프릭스’와의 세션 기체가 아닌 독립형입니다. 2019년 5월 현재 부산에 기타도라 세션은 경성대 ‘게임디’ 한 곳만 가지고 있습니다.
‘드럼매니아’ 왼편엔 차례대로 ‘EZ2AC 나이트 트래블러’와 ‘타임 트래블러’, 그리고 ‘유비트’ 두 대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EZ2AC’ 기체는 새롭게 정비한 리파인 기체를 활용하고 있지만 모니터는 최근 찾아보기 다소 힘들어진 4 대 3 브라운관 모니터를 유지하고 있군요. 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편입니다. 또한 ‘유비트’ 왼편으로는 코나미의 ‘사운드 볼텍스’ 두 대, ‘노스텔지어’ 한 대와 손펌프‘비트온 펌프잇업 프라임2’가 가동 중입니다. ‘사운드 볼텍스’의 경우 방문 당시엔 전작 ‘헤븐리헤이븐’이 가동 중이었습니다.
태고의 달인 뒷편엔 아타리 ‘퐁’을 재현한 ‘퐁 – 커피 테이블’ 이 한 대 설치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픽셀이 움직이는 것이 특징이죠. ‘퐁’이 전자 게임이라는 것을 널리 알린 게 1972년이었으니, 어느새 50년이 다 되어가는군요. 물론 초창기 때 모습과는 상당히 다르긴 하지만, 게임 방식은 예나 지금이나 동일합니다. 호기심에라도 한 번 즐겨볼 만한 가치가 충분합니다.
게임센터는 총 4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매장 내부에 연결되어 있는 계단은 1층부터 3층 사이만 왔다갔다할 수 있습니다. 4층으로 올라가기 위해선 비상구로 나가 외부 계단을 이용해야 합니다. 3층 에어하키 뒷편으로 나가면 됩니다. 참고로 이 계단은 기사 앞에 소개한 지하 1층 내려가는 계단과도 연결돼 있습니다.
4층은 게임센터라기보다는 카페 같은 휴식 공간이 펼쳐져 있습니다. 이 공간은 보드게임을 즐기거나 안마의자에서 휴식을 취하고, 테이블에 앉아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휴게 공간입니다. 1~3층의 게임기로 가득 찬 북적북적한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차분하고 조용함이 느껴지는 공간입니다.
매장 한 켠엔 뜨거운 물이 나오는 온수기 및 전자레인지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 오른편 자판기에는 과자는 물론 컵라면까지 비치되어 있어 간편하게 끼니를 해결할 수도 있습니다. 게임을 즐기다 보면 쉬거나 모여서 이야기 할 장소가 마땅치 않은 게임센터가 많은데, 그에 비하면 여긴 천국입니다.
테라스로 나가는 출입문 오른편에 각종 보드게임이 비치되어 있어 이 곳에 여럿이 앉아 보드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딱히 직원이나 요금표가 없는 걸 보니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진열장 오른쪽에는 유니아나 화환이 유난히 눈에 띄는군요.
4층에는 야외 테라스도 있습니다. 요즘 같은 계절에 활용하기 딱 좋겠네요. 게임센터에서 모임을 갖거나 친구들과 같이 방문했을 때 이 곳에서 이런저런 얘기 나누며 앉아있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부산대학교 앞에 새로 나타난 신흥 강자 ‘밤스 게임클럽’을 둘러봤습니다. 보우 게임랜드가 부산대 지하철역과 가까워 외부 마니아들이 접근하기 쉽다는 것이 장점이라면, ‘밤스 게임클럽’은 부산대학교 정문 바로 앞에 위치해있어 부산대 학생들의 접근성이 매우 좋습니다. 대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해 라이트 유저들을 위한 스포츠 게임이나 VR 게임을 1,2층에 집중적으로 배치해놓기도 했고요.
아직은 오픈 초기라 상대적으로 한산한 상태긴 하지만, 점차 게임센터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조만간 새로운 성지로 이름을 떨칠 것으로 보입니다. 부산대학교 보우, 서면 삼보, 경성대 게임디로 이루어진 부산 게임센터 3강 구도에 도전장을 내민 ‘밤스 게임클럽’이 4강으로 당당히 올라서는 것에 기대를 걸어보며, 성지순례 부산편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부산대학교 근처 맛집
1. 마! 니 무(먹어)봤나? 무봤나촌닭
첫 번째 맛집은 한때 수도권에도 진출했지만, 지금은 부산을 비롯한 경남권에서만 만날 수 있는 숯불바베큐 체인 ‘무봤나 촌닭’ 입니다. ‘무봤나’는 ‘먹어봤어?’ 의 부산 사투리로, 한때 서울 사람들이 ‘치킨무를 봤어?’라는 뜻으로 잘못 이해해 실소를 자아냈던 작은 에피소드도 있었습니다.
‘무봤나 촌닭’의 대표 메뉴는 단연 순살고추장바베큐! 달짝지근하고 매콤한 양념에 버무린 쫄깃쫄깃한 순살 닭고기를 소면과 함께 비벼먹는 메뉴로, 매콤달콤하고 쫄깃한 맛이 젓가락을 멈출 수 없게 만드는 강렬한 매력을 갖고 있습니다. 부산 사람들에게 ‘무봤나 촌닭’ 고추장바베큐는 밥반찬이라는 개념이 있어, 이 치킨을 먹을 땐 꼭 밥을 같이 먹는다고 하네요. 점심시간대에는 고추장바베큐와 함께 밥, 음료가 함께 나오는 세트 메뉴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대표메뉴: 순살고추장바베큐 1만 8,000원, 숯불고추장바베큐 1만 8,000원, 라면사리 1,500원, 공기밥 1,000원
2. 부산대 일식카츠의 신흥강자! 톤쇼우
부산대 정문에 오픈한 지 얼마 안 된 일식 돈까스 전문점 ‘톤쇼우’. 오픈과 동시에 입소문을 타 식사시간대에는 대기열이 생길 정도로 인기를 끄는 곳입니다. 대표메뉴는 지리산 해발 500m 무공해 농장에서 기른 ‘버크셔K’종 돼지고기로 돈까스인데, 일반 돈까스에는 나오지 않는 트러플 소금을 같이 내어줍니다.
소스 없이 갓 튀긴 로스카츠를 트러플 소금에 살짝 찍어먹으면 극상의 촉촉함과 바삭함, 황홀한 감칠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가격은 다소 있지만 확실히 맛있는 돈까스를 맛보고 싶으시다면 적극 추천합니다.
대표메뉴: 로스카츠 8,500원, 히레카츠 9,500원, 버크셔K로스카츠 1만 1,500원
3. 부산대 앞 영원한 터줏대감, 부산대 삼단토스트
게임센터 바로 맞은편은 바로 그 유명한 ‘부산대 토스트’ 가게들이 모여있는 곳입니다. 이 중 가장 유명한 곳은 정문의 ‘명물토스트’지만, 사실 어딜 가도 푸짐한 토스트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치즈와 햄, 계란과 양배추샐러드가 푸짐하게 올라간 ‘스페셜토스트’가 단연 간판메뉴로, 들어가는 내용물이 워낙 푸짐해 토스트 하나만 먹어도 배가 부르는 볼륨감이 장점입니다. 같이 판매하는 생과일주스까지 함께 한다면 과장 조금 보태 그 어떤 산해진미도 부럽지 않습니다.
대표메뉴: 햄토스트, 치즈토스트 2,500원, 스페셜토스트 3,000원, 생과일주스 1,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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