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머가 때려 부순, 하나무라 오락실 피해가 무려 63조 달러
2019.06.10 15:49게임메카 안민균 기자
간혹 게임을 하다 보면 의도치 않게 지루한 시간을 가지게 될 때가 있다. MMORPG에서 함께 사냥갈 친구를 기다린다거나, 대전게임에서 캐릭터를 선택하고 라운드가 시작되길 기다린다거나 말이다.
그런 지루한 시간을 보내는 방법은 게임마다 가지각색이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처럼 마을 안을 의미 없이 돌아다니며 점프를 반복하기도 하며,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챔피언을 선택하고 난 후 대기시간 동안 간단한 인디게임을 즐기거나 화장실에 갔다 오기도 한다.
매 라운드 대기하는 시간이 존재하는 ‘오버워치’에도 이런 지루한 시간을 재미있게 보내는 특별한 방법이 있다. 바로 대기실에 있는 사물을 마구 부수는 것이다. 그런데 이와 관련된 재미있는 통계가 공개됐다. 플레이어가 지루한 대기시간을 보내기 위해 부순 사물들의 피해액이 63조 달러 이상이라는 것이다.
블리자드는 10일, ‘오버워치’에 등장하는 일본 테마 전장 ‘하나무라’ 대기실에 위치한 아케이드 오락실이 지난 3년간 63조 달러(한화 약 7경 4,661조 3,000억 원)에 달하는 손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그 이유는 플레이어가 지루한 대기시간을 견디지 못하고 기물을 마구 파괴했기 때문이다.
‘하나무라’ 대기실에는 인형뽑기, 아케이드 오락기, 음료수 자판기 등 공격 시 부술 수 있는 각종 사물이 놓여있다. 게임이 시작하기 전에 대기실에서 머무는 시간은 최대 60초,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빨리 게임을 즐기고 싶은 플레이어들에겐 지루한 시간이다.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이곳저곳을 누비며 공격과 스킬을 사용하게 되는데, 그때마다 시원하게 박살나는 사물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에 대한 누리꾼 반응도 유쾌하다. 트위터 @Becca__Bean은 사물을 마구 부수는 이유에 대해 “게임 시작 전 모든 모니터를 깰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운이 나쁘니까”라며 징크스를 극복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으며, @NeoMcCreations는 “내가 최소한 1조는 피해를 입혔겠군!”이라며 즐거워했다. @scribbleOW는 “도라도 전장에서 울린 벨소리는 몇 번인지도 알고 싶다”며 다른 재미있는 통계도 공개되길 기대했다.
한편, 블리자드는 ‘오버워치’ 3주년을 기념해 6월 10일까지 오버워치 감사제’를 진행한다. 감사제 동안 지난 이벤트 수집품을 획득하거나, 과거 인기 난투를 플레이하는 것이 가능하며, ‘학생 D.Va’, ‘진압 경찰 브리기테’ 등 특별한 스킨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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