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맨즈 스카이’ 유저들이 개발사 위한 감사 광고를 낸다
2019.06.17 18:03게임메카 서형걸 기자
‘노 맨즈 스카이’는 출시 초 부실한 콘텐츠로 혹평을 받아 이름 그대로 ‘아무도 하지 않는’ 게임이라는 오명까지 들었던 게임이다. 그러나 개발사 헬로게임즈는 3년 동안 꾸준한 업데이트로 나락으로 떨어졌던 게임을 부활시켰다. 이런 헬로게임즈 헌신에 유저들이 감사 인사를 전하는 광고를 한다고 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2일, ‘노 맨즈 스카이’ 유저들은 개발사를 위한 감사 인사 광고를 만들기 위해 크라우드 펀딩을 시작했다.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고 펀드 미(gofundme)’에서 진행 중인 펀딩은 당초 1,750달러(한화 약 207만 원)를 목표로 했으나, 예상보다 훨씬 많은 금액이 모이며 목표치를 6,000달러(한화 약 712만 원)로 상향했다. 국내시간 17일 기준 4,723달러(한화 약 560만 원)가 모였으며, 총 298명이 참여했다.
지난 2016년 정식 출시한 ‘노 맨즈 스카이’는 은하와 은하, 행성과 행성 사이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거대한 스케일과 몽환적인 색감의 그래픽으로 출시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실제 게임은 기대와 달리 콘텐츠가 부족하고 지루했으며, 최적화 문제도 불거져 환불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러한 우여곡절에도 불구하고 개발사는 게임을 버리지 않았다. 출시 후 3년 동안 노말, 크리에이티브, 생존과 같은 다양한 모드 추가, UI 등을 개선했으며, 지난 2018년 멀티플레이, 시점 제한 해제,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이 포함된 대규모 업데이트를 하면서 이전과 완전 다른 게임으로 탈바꿈 시켰다. 개발사의 이런 헌신적인 노력에 떠나간 유저들도 다시 돌아왔고, 한때 동시접속자수 10만 명을 상회하며 스팀 인기게임 10위 내에 안착하는 기염을 토했다.
개발사를 향한 감사인사 광고는 현지시간으로 오는 8월 12일부터 헬로게임즈 건물 주변에 있는 대형 광고판에 게재된다. 모금한 금액 중 일부는 개발사 직원들에 맥주와 점심을 제공하는데 사용되며, 남는 돈은 게임을 구매해 어린이 병원과 고아원 등에 기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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