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동성] 글로벌 인싸겜의 저력
2019.08.02 18:55게임메카 이재오 기자
메카 만평
배틀로얄 장르 인기가 예전 같지 않습니다. 대세였던 작년과는 다르게 신작 소식도 뜸해졌고, 각종 대회들도 생각만큼 흥행하고 있지 못하죠. 이 같은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남다른 존재감을 보여준 e스포츠 대회가 하나 있습니다. 지난 7월 26일부터 28일까지 열렸던 '포트나이트 월드컵'이 그 주인공입니다.
이번 '포트나이트 월드컵'은 최다 시청자수가 233만 명을 넘었을 만큼 말 그대로 전 세계 유저들의 엄청난 주목을 받았습니다. 조사 대상이 된 스트리밍 플랫폼은 트위치, 유튜브, 믹서, 오픈렉tv, 페이스북 등 공식적으로 '포트나이트 월드컵'이 방송된 곳입니다. 집계가 힘든 중국 또한 제외됐음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시청자 수이죠.
특히나 가장 많은 시청자가 몰린 플랫폼인 트위치 시청자수는 121만 명에 육박합니다. 이는 트위치 역대 e스포츠 경기 중 가장 많은 수 입니다. 참고로 이전 기록은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으로 당시 트위치 최다 시청자수는 110만 명 입니다. 이번 대회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알 수 있는 부분이죠.
말 그대로 '글로벌 인싸겜'의 저력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대회 성과입니다. 유저들의 의견도 그와 같습니다. "첫 대회 만에 작년 롤드컵 시청자수를 넘어버리다니", "대중성 만큼은 확실한 게임", "다시 한 번 '포트나이트'의 인기를 깨달았다"등 여러 '포트나이트' 커뮤니티에 있는 의견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한 유저는 "다른 게임 보다 '포트나이트' 프로게이머가 더 나은 듯"이라며 36억 원에 달하는 솔로 대회 우승 상금에 주목하기도 했습니다.
한 편으로는 '글로벌'이라고 하기엔 특정 지역에서만 인기 있는 게임 아니냐는 의견도 있습니다. e스포츠 인구가 제일 많기로 유명한 우리나라와 중국에선 이번 월드컵에 이렇다 할 반응이 없었기 때문이죠. 한 커뮤니티에선 "결국 북미와 유럽 위주로 펼치는 그들 만의 리그 아니냐"라는 의견이 보이기도 했으며, 또 한 유저는 "어차피 우리나라에선 잘 안된 게임이다"라고 말했습니다.
'포트나이트'는 이번 대회 말미에 '포트나이트 챔피언십 시리즈'라는 새로운 e스포츠 리그를 발표했습니다. 또한 올해를 기점으로 1년에 한 번씩 월드컵을 개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죠. 이번 대회를 통해 확실한 자신감을 얻은 듯 합니다. '포트나이트'가 이 같은 상승세를 얼마나 더 유지하고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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