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골병 드는 '분노한 개 산책 시뮬레이터' 나왔다
2019.09.09 11:08게임메카 서형걸 기자
반려동물을 산책시키다 보면 오히려 내가 산책 ’당하는’ 것이 아닐까 싶을 만큼 끌려 다니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그러나 이 게임을 하고 나면 내동댕이쳐지지 않는 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 것 같다.
지난 6일, 맛있는 뼈를 도난 당한 개가 분노의 질주를 펼치는 게임 ‘플레이 도그 플레이 태그(Play dog Play tag)'가 앞서 해보기를 시작했다. 도둑을 집요하게 추적하는 똘똘한 개지만, 그 과정에서 주인은 물론 도시 전체가 고통 받는다는 점에서 ‘명견’이라 부르기엔 어려움이 있다.
개는 자신의 뼈를 도둑질한 두 발로 걷는 곰을 추적한다. 게임 소개를 보면 주인과 ‘협동(coordination)’해 범인을 추적한다고 하나, 실상은 전혀 다르다. 목줄로 연결된 주인은 개에게 질질 끌려 다니며, 투척무기로 쓰인다. 도둑 곰은 물론 도시 전체가 공격대상으로, 주인을 던져 건물을 박살낼 수 있다. 아울러 무장경찰, 청소부, 화학자 등 민간인을 잡아 일정 시간 동안 활성화되는 특수 능력도 획득할 수 있다.
도둑이 도망치며 도시 곳곳에 흘린 뼈를 모아 최대한 많은 점수를 획득하는 것이 이 게임의 목표다. 최대 4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로컬 멀티플레이 모드도 있는데, 제한된 시간 내에 가장 많은 뼈를 수집한 개가 승리를 거두게 된다. 4마리 개가 같은 공간에서 경쟁을 벌이기에 볼만한 ‘개판’이 펼쳐지게 된다.
‘플레이 도그 플레이 태그’는 현재 스팀에서 앞서 해보기를 진행하고 있으며, 가격은 5,500원이다. 개발사 페가수스 프로젝트는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온라인 멀티플레이와 새로운 품종의 개 등을 추가할 예정이며, 앞으로 12개월 내 출시가 목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