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소, 거위, 강아지 이어 '꿀벌' 시뮬레이터 나온다
2019.10.10 14:47게임메카 서형걸 기자
염소를 시작으로 거위, 개, 비둘기 등 각종 동물 시뮬레이터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러한 동물들의 싸움에 독침으로 무장한 귀여운 꿀벌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비 시뮬레이터(Bee Simulator)’는 이름 그대로 꿀벌을 주인공으로 하는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사람을 괴롭히는 것이 주 목적인 다른 시뮬레이터와 달리 꿀벌의 삶을 사실적으로 그려낸 것이 특징이다.
게임에서 플레이어는 일벌이 돼 무리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된다. 잠에서 깬 일벌은 자신의 날개를 점검하고, 여왕의 지시를 받아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가장 기본적인 활동을 꽃가루를 모으는 것인데, 최고급 꽃가루를 모으기 위해선 도심과 야생 구석구석까지 희귀한 꽃을 찾아 돌아다녀야 한다.
착실히 꿀을 모았다면 이를 노리는 말벌의 위협을 무찔러야 한다. 현실에서는 말벌 한 마리를 막기 위해 셀 수 없이 많은 수의 꿀벌이 희생되지만, ‘비 시뮬레이터’의 꿀벌은 말벌 못지않은 힘을 뽐낸다. 1 대 1로 진행되는 전투에서 몸통 박치기를 이용해 말벌을 격퇴하자.
인간들도 마주치게 된다. 대다수 인간들은 꿀벌에 특별한 관심을 주지 않지만, 간혹 벌집이 있는 나무를 베어내려는 무서운 인간들을 만나게 된다. 이들을 무찌르는 것도 꿀벌에게 주어진 중요한 임무다.
꿀벌이 하늘을 나는 곤충인 만큼 ‘비 시뮬레이터’ 주 콘텐츠는 ‘비행’이다. 꽃가루를 채집할 때도 꽃 위에 그려진 원 안을 정확히 통과해야 한다. 하늘색 원을 통과하는 미니게임도 존재하는데, 바람이나 인간들이 틀어놓은 스피커 소리, 나무 등 장애물들을 피해야 하기에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이 있는 콘텐츠다.
이 외에 다른 벌 앞에서 곡예비행에 가까운 춤을 춰 벌집까지 길을 안내하거나, 비행 속도를 겨룰 수도 있다. 꿀벌의 생애를 세세하게 그려내 교육용 게임으로도 적절하다는 것이 개발사의 설명이다. 아울러 게임 배경음악은 ‘위쳐 3’ 사운드트랙 작곡가로 유명한 미콜라이 스트로인스키가 담당해 몰입감을 더했다.
‘비 시뮬레이터’는 최대 4인 멀티플레이를 지원하며, PC, 닌텐도 스위치, Xbox One, PS4로 오는 11월 14일 출시 예정이다. PC 버전의 경우 에픽게임즈 스토어에서 구매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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