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강렬한 첫인상, LOR 하스스톤 제치고 45위
2019.10.23 13:05게임메카 류종화 기자
라이엇게임즈 10년 만의 신작 ‘레전드 오브 룬테라(이하 LOR)’가 등장과 함께 순위권에 진입했다. 제한된 인원만으로 5일 간 시범 테스트를 했을 뿐인데도 45위로 이름을 올렸는데, 시작부터 최강의 라이벌 하스스톤을 제치며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다.
지난 16일 롤 10주년 방송을 통해 대대적으로 소개된 LOR은 전세계 1위 PC 온라인게임인 롤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다는 점 하나만으로도 유저들에게 친숙하게 다가왔다. 게임성 면에서는 무작위성을 낮추고 마나 저장과 공방 스위치 시스템 등 전략 의존도를 높여 기존 CCG보다 어렵지만 깊이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한편에서는 카드 랜덤팩을 없애고 원하는 카드를 확정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결제 시스템이 화제를 모으며 롤 팬 뿐 아니라 CCG 마니아들의 관심도 끌고 있다.
특히나 같은 장르인 하스스톤을 제쳤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 하스스톤은 지난 몇 년간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CCG로, 사실상 순위권 내에 유일한 카드 게임이었다. 지난 1년 간 CD 프로젝트 레드의 궨트, 위저드 오브 더 코스트의 매직 더 개더링 아레나 등이 국내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하스스톤의 높은 벽을 넘진 못했다. 그러나 LOR은 시작부터 하스스톤을 넘어서며 45위에 올라서는 등 이전 게임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때마침 하스스톤이 홍콩 관련 문제로 하향세를 겪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LOR의 등장은 그 동안 정체돼 있던 CCG 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전망이다. LOR은 랜덤 패키지 판매로 대표되던 기존 모델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에 하스스톤을 비롯한 기존 게임들 역시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게 됐다. 과거 부분유료화 게임의 등장으로 정액제 온라인게임들이 차츰 바뀌어 갔듯, CCG 장르에도 어떤 변화가 이루어질 지 관심 갖고 지켜볼 부분이다.
피파 20 등장에 유저 빼앗긴 피파 온라인 4
지난 9월 28일 전세계 동시 출시된 ‘피파 20’이 해외 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에 기존 강자였던 ‘피파 온라인 4’은 살짝 주춤하는 모양새다. 이번 주 피파 20은 전주 대비 6계단 상승한 44위에 오른 반면, 피파 온라인 4는 전주 대비 1계단 하락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사실 피파 온라인 4에 뚜렷한 악재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오히려 스쿼드 빙고, 포인트 더블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게임 외적으로도 최근 이어지는 손흥민의 맹활약으로 인해 축구에 대한 관심이 한껏 높아져 있는 상황이다. 다만, 그 관심 일부가 피파 20으로 쏠리면서 유저가 분산됐을 뿐이다. 또한 지난 주와 지지난 주에는 한글날과 개천절 버닝 이벤트로 평소 두 배에 달하는 유저 유입이 있었지만, 이번 주에는 그런 대형 이벤트가 없었던 것도 순위 하락을 이끈 것으로 파악된다.
중위권에서는 한국인 레전드 추가로 기사회생한 에이펙스 레전드가 3주 째 33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에이펙스 레전드는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전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게임으로 손꼽힐 만큼 높은 인기를 끌었으나, 넘치는 핵과 신규 콘텐츠 수급 문제를 겪으며 빠르게 유저가 이탈했다. 게임메카 인기순위에서도 한동안 50위권 밖으로 밀려나 있었으나, 지난 2일 추가한 한국인 레전드 ‘크립토’를 통해 국내에서 다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모처럼 끌어올린 관심을 오래 유지하며 롱런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하위권에서는 막바지에 다다른 가을야구 시즌 효과를 등에 업은 슬러거가 소폭 상승했으며, 테라, 뮤 온라인, 클럽 오디션 등도 두 계단씩 순위가 올랐다. 한편 디아블로 2, 카운터 스트라이크: GO, 마인크래프트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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