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강] 안정적 144Hz 게임 라이프에는, 인텔 i7-9700K
2019.10.25 22:14게임메카 안민균 기자
슬슬 연말이 다가오면서 이때까지 아껴 모은 목돈으로 새로운 게이밍 PC를 장만하고자 하는 게이머가 많아졌습니다. 보통 게이밍 PC를 맞출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부품은 CPU입니다. 어떤 CPU를 고르냐에 따라 메인보드, 그래픽카드, 파워 등 부품을 순차적으로 맞춰 나가야 하기 때문이죠.
특히 고주사율 모니터를 사용하고자 한다면 어떤 부품보다 CPU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픽카드가 최대 프레임을 늘려준다면, CPU는 최소 프레임을 보장해주기 때문이죠. 게임메카도 최근 240Hz 모니터를 사용하기 시작해 고성능 CPU가 절실해 졌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인텔 9세대 'i7-9700K'를 통해 쾌적한 고주사율 게이밍 환경 구축을 꾀해봤습니다.
인텔 9세대 CPU 'i7-9700'은 게이밍을 위한 종결급 CPU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사실 9700 위에는 9900이라는 상위모델이 존재하나, 발열이 심해 고성능 쿨링 시스템을 강제하고, 가성비가 지나치게 떨어져 관심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죠.
이번에 업그레이드 할 제품은 ‘i7-9700K’입니다. 모델명에 알파벳 K가 붙었다는 것은 '오버클럭'을 지원하는 제품이라는 의미입니다. 반대로 아무것도 안 붙어 있다면 일반 제품, F가 붙어 있다면 내장그래픽이 없는 제품, KF가 붙었다면 오버클럭을 지원하면서 내장그래픽은 없는 제품입니다. 보통 게이머들은 오버클럭을 통해 게이밍 성능 향상을 꾀할 수 있는 K모델을 많이 찾는 편이죠.
'i7-9700K' 성능은 8코어 8스레드, 기본 동작속도 3.6GHz, 전체 코어 동작 속도 4.6GHz, 최대 동작 속도 4.9GHz 등 빠른 속도를 자랑합니다. L3 캐시는 12MB, TDP도 95W로 준수합니다. 8개의 물리코어를 통해 게임, 방송, 편집, 서핑 등 작업을 동시에 소화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며, 특히 안정적인 144Hz 게이밍 환경을 구축하길 원하는 게이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습니다.
업그레이드 전 게이밍 PC에 장착된 CPU는 가성비로 유명한 인텔 9세대 i5-9400F입니다. 6코어 6스레드, 기본 동작속도 2.9GHz, 최대 동작 속도 4.1GHz를 가집니다. 옵션과 적당히 타협만 할 수 있다면 고사양 게임도 거뜬히 돌릴 수 있는 괜찮은 녀석입니다만, 아무래도 고주사율 게이밍 환경을 구축하기엔 역부족이었죠. 확실한 체감을 위해 바꾸기 전과 후인 i5-9400F와 i7-9700K의 성능 차이를 중점으로 비교해 봤습니다.
i7-9700K, 게이밍 체감 성능은?
우선 3D Mark 파이어 스트라이크 점수입니다. 비교 테스트는 ASUS 메인보드 MAXIMUS XI HERO, GSKILL DDR4 16G PC4-25600, 지포스 RTX 2080 Ti OC D6 11GB 등 동일한 조건 하에 진행했습니다. i5-9400F는 물리학 점수 9,325점을 얻었습니다. i7-9700K는 1만 6,877점입니다. 역시 i7-9700K이 물리 코어가 더 많고 최대 동작 속도가 높은 만큼 보다 우월한 점수를 보였습니다.
그렇다면 실제로 게임을 즐길 때는 어떨까요? 먼저 '배틀그라운드'를 플레이 해봤습니다. '배틀그라운드'는 프레임이 굉장히 중요한 FPS 게임이지만, 최대 100명이 동시에 게임에 참여하고, 넓으면서도 바위, 나무, 풀, 바다, 건물 등 다양한 오브젝트가 여기저기 널려 있는 맵을 화면에 담아야하는 등 프레임 드랍이 일어나는 구간이 많아 144프레임 방어가 어렵기로 유명합니다. 테스트는 국민옵션으로 진행됐습니다.
당연하지만 9400F로는 144프레임 방어는 역부족이었습니다. 평범하게 길을 따라 돌아다니거나, 건물 안에 들어갈 시 프레임이 140 근처로 일시적으로 상승했지만, 교전 시, 시야가 탁 트인 지형을 방문할 시 프레임이 100 미만으로 떨어지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반면 9700K는 비행기 낙하, 인벤토리 오픈 등 특정 상황을 제외하면 언제나 144프레임 위를 유지했으며, 프레임 드랍 구간도 적어 화면 끊김 현상도 거의 느낄 수 없었습니다. 특히 CPU 점유율을 50% 선으로 유지하며 게임 방송을 켜도 될 정도로 뛰어난 멀티태스킹 능력이 강점으로 다가옵니다.
두 번째로는 '오버워치'를 실행해 봤습니다. 오버워치는 그래픽 최적화가 잘돼 있고, 세세한 옵션 설정이 가능해 어느 정도 타협만 한다면 FHD 해상도 기준 'i5-9400F'로도 144프레임 게이밍 환경을 구현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 그럴 경우 광원이나 그림자 설정을 낮출 수 밖에 없어 하이퍼 FPS 특징인 화려한 전투를 즐길 수 없다는 아쉬움이 크죠.
i7-9700K는 옵션 타협 없이 '최상'으로 설정해도 144Hz 이상을 유지했습니다. 모든 플레이어가 모여 난전을 벌이거나, 하늘 높이 뛰어올라 전체적인 맵을 한 화면에 담아도 말이죠. 또 평균 프레임을 240Hz 이상으로 유지하면서 최근 보급되고 있는 240Hz 모니터에도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안정적인 144Hz 게이밍 환경을 원한다면, i7-9700K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과거 60Hz 주사율이 당연한 줄 알았던 시대가 저물고 고주사율 시대가 찾아왔습니다. 60Hz, 75Hz, 100Hz 120Hz, 144Hz, 240Hz 등 다양한 주사율 모니터가 보급되고, 게임 또한 고주사율 설정을 당연하다는 듯이 지원하기 시작했죠.
144Hz 게이밍 환경을 구축하려면 고성능 CPU와 그래픽카드가 필요합니다. 특히 '최소 프레임'을 담당하는 CPU의 역할이 막중합니다. 프레임이 144 아래로 밑돌지 않도록 방어하고, 프레임이 요동쳐 화면이 찢어지는 프레임 드랍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i7-9700K는 144Hz 고주사율 환경에서 원할하게 게임을 즐기고 싶어하는 게이머를 위한 CPU입니다. 굳이 옵션 타협을 보지 않고도 144 프레임 이상으로 최신 게임을 즐길 수 있고, 프레임 방어 능력도 좋습니다. 만약 고주사율 환경에서 게임을 즐기고 싶다면, 9700K를 사용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