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게임즈 콘솔 신작 '베리드 스타즈', 스위치로도 나온다
2019.11.14 17:59게임메카 이재오 기자
라인게임즈의 베리드 스타즈는 전설적인 모바일 방탈출게임인 '검은방', '회색도시'를 만들었던 '수일배' 진승호 디렉터의 신작이다. SNS와 서바이벌 오디션, 아이돌이라는 친숙한 키워드를 이용해 제작한 어드벤처 게임이며, 전작처럼 어두우면서도 무거운 분위기를 담고 있어 많은 팬들의 환호를 받은 바 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사람들을 놀라게 한 부분은 이 작품이 콘솔로 출시된다는 점이었다. 처음엔 모바일로 기획했던 작품이었으나 콘솔로 방향을 전환했으며, 2018년 말 진행된 라인게임즈 신작발표회 현장에서 PS4와 PS비타로 발매된다는 것이 확인됐다. 그리고 이번 지스타 2019 현장에서 닌텐도 스위치 버전 개발 소식을 알리며 보다 완연한 콘솔게임으로서의 모습을 지니게 됐다.
라인게임즈는 14일, 베리드 스타즈 닌텐도 스위치 버전을 공개했다. 이번 스위치 버전 발표를 통해 총 3가지 기종으로 발매하게 된 베리드 스타즈는 서바이벌 오디션 도중 벌어진 갑작스런 건물 붕괴사고로 인해 갇힌 캐릭터들의 생존기를 버리고 있다. 각 인물 간의 심리적 물리적 갈등을 풀어내고 무너진 건물을 탈출하는 것이 게임의 주요 목표다. SNS 메시지나 댓글을 통해서 단서를 모을 수 있는 등 친숙한 요소가 많이 포함된 것이 특징이다.
게임을 제작한 진승호 디렉터는 지난 7월경, 게임 개발 상황과 관련된 인터뷰는 더이상 하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지만, 개발 중간보고를 위해 다시 한 번 인터뷰 자리에 섰다. 라인게임즈 B2B 부스에서 진승호 디렉터와 직접 만나 개발 진척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니 게임 내 콘텐츠는 얼추 대부분 완성이 된 상태라는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지금은 마지막으로 게임의 완성도를 다듬과 출시 계획을 세우는 폴리싱 단계에 있다고. 그는 "게임이 완성되는 것이 느껴진다"며 "작년 신작발표회에서 말씀드렸다시피 내년 상반기에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시장은 모바일과 온라인게임 위주로 개발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 보니 콘솔게임을 제작하기가 쉽지 않다. 진승호 디렉터 또한 이번 작품을 제작하면서 콘솔게임 제작과 프로그래밍에 대한 노하우나 참고자료가 전혀 없어서 고생했다는 후문이다. 그는 "플레이스테이션게임 개발 사이트, 닌텐도 스위치 버전 개발 사이트나 커뮤니티에 들어가서 하나하나 찾아보고 적용해 보면서 만들었다"며 콘솔게임 제작의 고충을 토로했다.
3D 게임 제작 경험이 없던 것도 제작 과정에 있었던 어려움 중 하나다. 2017년 본작을 제작할 당시의 제작진은 총 7명이었으며 현재도 8명에 불과하다. 대부분 검은방과 회색도시 제작에 참여했던 스태프다. 진승호 디렉터는 "이번 작품에서 강조한 것이 카메라 각도의 변형을 통한 다양한 연출인데, 3D에 대한 노하우가 없다 보니 R&D가 필요했다"며 "다른 제작자들의 여러 데모 릴 버전을 보면서 참고를 했다"고 말했다.
진승호 디렉터는 베리드 스타즈가 새로운 콘솔을 구매해도 될 만한 게임이냐는 질문에 대해 "제 자식 못났다고 할 사람 없다"며 "자신 있게 그만한 게임이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그는 게임을 기대하는 팬들에게 "제대로 된 콘솔게임을 완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정말 막바지 작업을 진행중이며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하는 지스타 2019 현장 라인게임즈 B2B 부스에서 진행된 진승호 디렉터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Q. 현재 개발 진척도는 어느 정도인가?
진승호(이하 진): 현재 컨버전, 로컬라이징, 변역 작업 등 폴리싱 작업을 진행 중이다. 패키지를 출시하기 위해 이와 관련된 부분도 논의 중이다.
Q. 국내 게임사 같은 경우는 개발 기간이 긴 것을 좋아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라인게임즈 내부분위기는 어땠는지?
진: 압박 같은 건 당연히 없었으며, 라인게임즈에서 제공하는 몇몇 기준을 지키면서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별다른 마찰은 없다.
Q. 엔딩 개수는 몇 개 정도 되는가?
진: 아예 내용이 바뀌는 굵은 가지가 서너 개 정도 된다. 그 외에 나무가 가지를 뻗치듯 여러 개의 분기가 또 나뉘게 될 것이다.
Q. 트루 엔딩이 따로 있는가?
진: 트루 엔딩은 따로 있다. 지나치게 많은 가능성을 열어두지 않도록 정했다.
Q. 추리와 스토리가 중요한 만큼 스트리밍에 대한 부분도 대처해야 할 텐데 고안 중인지?
진: 게임을 보는 부분도 게임을 향유하는 방법 중 하나임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앞으로 그 부분에 대한 정책을 정할 생각이다.
Q. 더빙 분량은 어느정도인지?
진: 전화라던지 시나리오 대화, 관계도 이벤트 등은 전부 더빙이다. 더빙이 들어가 있지 않은 부분은 키워드 대화 정도다. 개인적으로는 풀보이스 기준에 부합한다고 생각한다.
Q. 추가 스토리를 DLC로 출시할 생각이 있는가?
진: 없다. 단편으로 계획했다.
Q. 공포요소가 녹아있는지?
진: 공포적인 요소가 없다고 할 순 없다. 밝은 분위기는 아니고 누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압박감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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