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vR 아닌 길드 간 'GvG' 택한 MMORPG, 블레스 모바일
2020.02.20 19:40게임메카 류종화 기자
조이시티가 서비스 예정인 블레스 모바일의 상세 내용이 공개됐다. 블레스 모바일은 디오 온라인, 세븐소울즈, 애스커 등을 개발해 온 오용환 대표가 이끄는 씽크펀에서 개발 중인 게임으로, 블레스 IP와 그래픽 에셋을 활용해 아예 새롭게 뜯어고친 액션성이 특징이다.
논타겟팅 액션과 오픈월드를 기반으로 손쉽고 정교한 커스터마이징, 수호신 변신 시스템, 활용도 높은 길드 시스템, 다양한 던전과 필드 분쟁 등을 특징으로 내세운 블레스 모바일의 특징을 살펴보도록 하자.
4개 종족과 5개 직업, 세밀하고 간편한 커스터마이징
게임 내에는 하비히츠, 마스쿠, 판테라, 아쿠아 엘프까지 총 4가지 종족이 등장한다. 이 중 아쿠아 엘프는 원작에 등장하지 않은 블레스 모바일만의 신규 종족이다. 클래스는 총 5종(가디언, 레인저, 버서커, 팔라딘, 메이지)으로, 종족에 따라 선택 가능한 클래스는 각 3가지씩이다. 각 클래스마다 주어진 변신 시스템 ‘수호신’은 플레이어와 함께 성장하는 또 다른 캐릭터로, 전투 진행 시 일정 시간 수호신으로 변신해 그의 스킬을 가져와 사용하는 등 강력한 위력을 뽐낼 수 있다.
캐릭터를 만들 때는 ‘핑거-무브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을 통해 손쉽게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다. 이는 숫자나 화살표가 아닌 360도 아날로그 다이얼 하나로 다양한 조절이 가능한 시스템이다. 싱크펀 노희남 시니어 PM은 이 같은 커스터마이징에 대해 “손쉬운 드래그 조작을 통해 다양한 외형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모바일에 특화된 유니크한 시스템” 이라고 소개했다.
실제로 20일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공개된 영상에서는 가운데 기본 외형과 세 곳의 타깃 외형을 설정한 후 드래그를 통해 이들을 조합한 느낌의 새로운 캐릭터를 만드는 장면이 소개됐다. 이는 얼굴 뿐 아니라 부위 별 체형 조절에도 적용된다. 부위별로 세세하게 조절해야 하는 스트레스 없이 몇 분 만에 나만의 캐릭터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필드와 길드, 논타겟팅 액션 강조된 MMORPG
필드 플레이 역시 블레스 모바일이 강조하는 점 중 하나다. 사냥을 비롯해 낚시, 채집, 채광, PvP, 레이드 등 다양한 콘텐츠를 오픈형 필드에서 즐길 수 있으며, 맵 곳곳에 숨겨진 탐험물을 발견하고 보고하는 탐험 콘텐츠로 색다른 방식의 캐릭터 성장이 가능하다. 특히 탐험은 블레스 모바일 고유 시스템이다. 노희남 PM은 “MMORPG의 기본은 오픈된 넓은 필드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며 다른 유저들과 함께 즐기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모든 콘텐츠를 필드에서 즐길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전투의 경우 씽크펀 오용환 대표의 전작 애스커처럼, 본격 논타겟팅 액션을 제대로 구현했다. 투사체가 날아오더라도 캐릭터에 맞지 않으면 타격 판정이 되지 않기 때문에 컨트롤을 통해 공격을 피하고 적을 때리는 조작감을 느낄 수 있다. 무기를 휘두르는 반경이 모두 공격 범위며, 사용 스킬의 대부분이 범위 판정을 가지고 있어 여러 몬스터를 몰아서 잡는 ‘핵 앤 슬래시’ 전투가 가능하다.
이 같은 역동적 논타겟팅 액션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에서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전투를 벌이게 된다. 게임 내에서는 탱-딜-힐로 구분된 역할 구분을 기준으로 팀을 짜고, 던전 별로 마련된 각 보스의 패턴과 특징을 파악해 전투를 펼쳐야 한다. 개인/파티형 던전 뿐 아니라, 공격대 급의 초대형 던전 등 다양한 콘텐츠가 마련돼 있으며, 일주일 중 한정된 시간에만 입장 가능한 필드형 정예 던전 ‘심연의 던전’에서는 내 길드와 파티 외에는 모두 적이 되는 극한의 환경도 제공한다.
다만, 일부 콘텐츠에서는 모바일 특유의 편리한 자동사냥을 지원하기도 한다. 편의성이 중요시되는 성장 관련 부분은 자동으로 즐길 수 있다. 다만, PvP 등 조작이 중요한 부분에서는 수동으로 참여하는 것을 기조로 삼고 있다.
마지막으로 길드와 함께 하는 게임성이 강조됐다. 블레스 모바일의 길드는 엔드 콘텐츠가 아니라 시작부터 함께 하는 전방위 콘텐츠다. 1레벨부터 바로 길드 가입이 가능하며, 길드에 소속되면 비밀 훈련소에서 좋은 보상을 주는 몬스터를 사냥하고 길드 낚시터에서 유니크 아이템을 획득하는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또한 접속한 길드원 수에 따라 적용되는 상시 길드 버프 혜택도 주어지며, 길드의 성장에 따라 이러한 버프가 더욱 강해진다.
이를 통해 MMORPG 장르의 꽃인 길드 단위 대규모 PvP ‘분쟁전’도 즐길 수 있다. 분쟁전은 주당 1회씩 진행되며, 맵에서 자원을 채취하고 해당 자원을 전략적으로 이용해 상대방 진영의 수호석을 파괴하면 승리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자기 편 자원 채취 NPC를 지키고, 추가 자원 수급처를 찾고, 적의 수호석을 기습하고, 마력석을 통해 다양한 버프나 공성 병기를 구매하는 등 전략 시뮬레이션을 연상시키는 전쟁을 벌일 수 있다.
노희남 PM은 “기존 게임은 엔드콘텐츠로 RvR을 강조했지만, 블레스 모바일은 GvG, 즉 길드에 초점을 맞췄다”라며 “분쟁전, 길드 전용 공격대, 길드 간 공성전 같은 전용 콘텐츠를 제공함과 동시에, 필드 장악 등을 길드에서 함께 하면서 이를 통해 분쟁이 발생하고 마지막에는 길드 간 필드 쟁이 벌어지는 것까지 내다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운영이 살아있는 게임 위해, 개발사 직접 서비스 결정
블레스 모바일 운영은 퍼블리셔인 조이시티가 아니라 개발사인 씽크펀에서 직접 한다. 이는 유저 피드백을 보다 빨리 반영하기 위한 결정으로, 운영 주체와 개발 주체가 한 곳에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조이시티 이성진 사업부장은 "퍼블리셔인 조이시티 입장에서는 굉장히 결정하기 어려운 부분이었다"라면서도 "게임을 하는 주체인 유저를 위해선 개발 과정의 절차가 짧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일반적으로 퍼블리셔와 개발사는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어, 아무리 메신저 등을 통해서라도 의사결정이 늦어질 수밖에 없다"라며 개발사 자체 서비스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블레스 모바일은 서비스 전부터 길드에 초점을 맞춰 유저 소통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앞서 설명했듯 블레스 모바일에서는 1레벨부터 길드 가입이 가능하기에, 엔드 콘텐츠가 아니라 시작부터 끝까지 함께 하는 전방위 콘텐츠다. 테스트 전인 3월 2일부터 캐릭터와 길드 사전 생성 및 가입을 받고, 이후로도 꾸준히 길드 단위 커뮤니케이션에 귀를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블레스 모바일은 오늘(20일)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하고, 3월 20일부터 23일까지 4일에 걸쳐 테스트를 진행한다. 정식서비스 날짜는 추후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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