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배틀로얄 워존으로 17킬, 콜옵 순위 16위
2020.03.18 17:16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올해 들어 부쩍 힘이 빠졌던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에 든든한 우군이 생겼다. 무려 200명이 맞붙는 거대한 전장을 무대로 한 ‘워존’이다. 모던 워페어와 워존은 엄연히 말하면 분리된 게임이다. 워존은 모던 워페어를 기반으로 한 무료 배틀로얄 게임이며, 모던 워페어를 구매하지 않아도 플레이할 수 있다. 하지만 워존 뿌리가 모던 워페어이기에 아예 관련이 없는 것도 아니다. 남남이라기보다 상부상조하는 형제에 가깝다.
그리고 이번 주에 모던 워페어는 동생 워존 덕을 톡톡히 봤다. 이번 주에 모던 워페어는 지난주보다 무려 17계단을 훌쩍 뛰어 16위에 자리했다. 서비스와 동시에 배틀로얄 시장을 뒤흔들 정도의 인기를 끌고 있는 워존 덕에 관심이 높아지며 순위도 크게 뛰어오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일에 출시된 워존은 3인 협동 배틀로얄에, 플레이에서 모은 게임머니로 플레이에 필요한 장비와 스킬을 구매하는 카운터 스트라이크 식 보상 체계를 결합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기존 배틀로얄에서 볼 수 없었던 ‘부활’이 있다는 것이다. 한 번 죽으면 끝이라는 배틀로얄에 두 번째 생존 기회를 주며 색다른 재미를 맛볼 수 있다는 것이 워존의 강점이다.
액티비전 공식 발표에 따르면 워존은 지난 14일에 누적 플레이어 1,500만 명을 돌파했다. 워존이 득세하며 본진이라 할 수 있는 모던 워페어도 덩달아 기세가 오르며 순위 역시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18일에는 199 vs 1의 승부를 경험할 수 있는 1인 모드도 추가되어 다음 주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과연 워존이 포트나이트, 에이펙스 레전드 등 내로라하는 해외 배틀로얄 게임이 무너뜨리지 못한 배틀그라운드마저 꺾을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믿고 쓰는 새 시즌이 왔어요~ 패스 오브 엑자일 두 달 만에 반등
1월 말부터 끝도 없이 내려가던 패스 오브 엑자일이 두 달 만에 바닥을 치고 반등했다. 상승폭도 꽤 크다. 이번 주 순위는 18위인데 지난주보다 9계단이나 껑충 뛰었다. 죽어가던 패스 오브 엑자일에 힘을 불어넣은 주인공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신규 시즌이다. 지난 14일에 시작된 새 시즌 환영을 바탕으로 길고 길었던 하락세를 끊어낸 것이다.
특히 이번 시즌은 몰이사냥과 아이템 파밍이라는 핵앤슬래시 본연의 재미를 살리는데 초점을 맞춰 왕년에 이 장르를 즐겨 하던 사람이 옛 추억을 떠올리며 입문하기 적당하다. 아울러 패스 오브 엑자일 입장에서도 믿고 쓰는 보증수표 같은 느낌이기는 하지만 새 시즌에 유저 반응이 있다는 것은 장기 서비스를 놓고 봤을 때 긍정적인 신호다. 다만 안정권을 노린다면 시즌 시작과 끝물 사이에 벌어지는 격차를 줄일 필요는 있다.
이번 주 상위권에서는 피파 온라인 4가 2주 연속 하락하며 8위까지 내려갔다. 지난 2월 말에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 선수 380명으로 구성된 신규 클래스 UCL 클래스 출시 후 이번 주까지 이렇다 할 주요 업데이트가 없었던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3월 26일에는 선수 카드에 대한 대대적인 개편을 진행하는 상반기 로스터 업데이트가 예정되어 있기에 반등을 기대해볼 법하다.
이어서 중위권은 모던 워페어와 패스 오브 엑자일이 크게 뛰어오른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하락세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이중에도 가장 많이 순위가 떨어진 게임은 5계단이나 급격히 하락한 GTA 5다. GTA 5의 경우 앞서 이야기한 모던 워페어/워존과 비슷한 관계에 있는 GTA 온라인을 바탕으로 올해에는 15위까지 치고 오른 바 있다. 예상보다 롱런한 것은 사실이지만 출시 7년 차를 맞이한 지금 조금씩 힘이 빠지는 분위기다.
마지막으로 하위권에서는 뮤 온라인이 벼랑 끝에 몰렸다. 지난주보다 3계단 하락해 이번 주에는 48위에서 간신히 버티고 있다. 지난 5일에 진행한 리부트 서버 초기화를 바탕으로 2주 연속 상승을 이어간 웹젠 식구 R2와는 정반대 노선이다. 뮤 온라인 역시 특화 서버로 순위 올리기에 이골이 난 게임인데 특기를 발휘해야 할 때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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